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說苑(2)

설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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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06. 齊景公嘗賞賜及後宮하고 文繡被臺榭하며 菽粟食鳧鴈하다 出而見殣하고 謂晏子曰 此何爲死
晏子對曰 此餒而死니이다
公曰 嘻 寡人之無德也 何甚矣
晏子對曰 君之德著而彰이어늘 何爲無德也잇고
景公曰 何謂也
對曰 君之德及後宮與臺榭하야 君之玩物 衣以文繡하고 君之鳧鴈 食以菽粟하니이다 君之營內自樂하야 延及後宮之族이어늘 何爲其無德也잇가
顧臣願有請於君하니 由君之意하야 自樂之心 推而與百姓同之하시면 則何殣之有리잇가 君不推此而苟營內好私하야 使財貨偏有所聚하고 菽粟幣帛腐於囷府로되 惠不遍加于百姓하고 公心不周乎 則桀紂之所以亡也니이다
夫士民之所以叛 由偏之也니이다 君如察臣嬰之言하사 推君之盛德하사 公布之於天下하시면 則湯武可爲也 一殣 何足恤哉잇가


제 경공齊 景公이 일찍이 하사하는 후궁後宮에게까지 내리고, 누대樓臺를 수놓은 비단으로 감쌌으며, 오리와 거위에게 콩과 조 같은 곡식을 먹였다. 제 경공이 출행하였다가 굶어죽은 사람을 보고 안자晏子에게 말했다. “이 사람은 무엇 때문에 죽었소?”
안자가 대답했다. “이 사람은 굶어서 죽었습니다.”
경공이 탄식하며 말했다. “아, 과인寡人이 없음이 어찌 이렇게 심하단 말이오?”
안자가 대답했다. “임금의 덕이 밝게 드러났는데, 어찌 덕이 없다고 하십니까?”
경공이 말했다. “무슨 뜻으로 하는 말이오?”
안자가 대답했다. “임금의 덕이 후궁과 누대에까지 미쳐서 임금께서 완상玩賞하는 물건은 수놓은 비단을 입혔고 임금의 오리와 거위에게는 콩과 조 같은 곡식을 먹입니다. 임금께서는 궁내宮內에서 향락을 영위하여 후궁의 족속들에게까지 미쳤는데, 어찌 덕이 없다고 하십니까?
다만 은 임금께 청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임금의 마음에 근거하여 스스로 즐기시려는 마음을 미루어 백성과 함께 즐기시면 어찌 굶어죽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임금께서 이 마음을 미루지 않고 만일 궁내에서 개인적인 향락만을 영위하여 재화財貨가 한쪽에만 치우치게 모이고 콩‧조 같은 곡식과 폐백幣帛 같은 재물이 창고에서 썩고 있는데도, 은덕이 백성들에게 두루 미치지 않고 공평한 마음이 모든 나라에 두루 펴지지 않는 것이 바로 가 망하게 된 까닭입니다.
백성들이 배반하는 까닭은 임금의 마음이 한쪽에만 치우치기 때문입니다. 임금께서 만일 저의 말을 살피시어 임금의 성덕盛德을 미루어 공평한 마음을 천하에 펴신다면 탕왕湯王무왕武王 같은 제왕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굶어죽은 사람 하나를 어찌 근심하겠습니까?”


역주
역주1 〈萬〉 : 저본에는 ‘萬’자가 없으나, 《說苑校證》에 의거하여 보충하였다.

설원(2) 책은 2021.01.0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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