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說苑(1)

설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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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41. 游於晉할새 入其境하야 曰 嘻 暴哉國乎여하고
入其都하야 曰 嘻 力屈哉國乎여하고
立其朝하야 曰 嘻 亂哉國乎여하다
從者曰 夫子之入晉境未久也어늘 何其名之不疑也
延陵季子曰 然하다 吾入其境호니 田畝荒穢而不하야 雜增崇高하니 吾是以知其國之暴也
吾入其都호니 新室惡而故室美하고 新牆卑而故牆高하니 吾是以知其民力之屈也
吾立其朝호니 君能視而不下問하고 其臣善伐而不上諫하니 吾是以知其國之亂也로라


연릉계자延陵季子나라를 유람할 적에 국경國境에 들어가서는 “아, 포악暴惡하구나! 이 나라는.” 이라 하고,
도성都城에 들어가서는 “아, 민력民力이 다했구나! 이 나라는.” 이라 하고,
조정朝廷에 들어가 서서는 “아, 어지럽구나! 이 나라는.” 이라고 하였다.
그러자 시종하는 사람이 물었다. “선생님께서 나라 경내에 들어오신 지 오래되지 않았는데 어떻게 전혀 의심도 없이 이렇게 평가하십니까?”
연릉계자는 대답했다. “그렇다. 내가 이 나라의 국경에 들어왔더니, 농토農土가 거칠게 묵었는데도 김을 매지 않아 잡초가 번성하여 크게 자랐기에 나는 이 때문에 이 나라가 포악한 줄을 알았다.
내가 도성에 들어갔더니 새로 지은 집은 열악한데 옛날에 지은 집은 아름답고, 새로 친 담은 낮은데 예전에 친 담은 높으니, 나는 이 때문에 이 나라의 민력이 다한 줄을 알았다.
내가 이 나라의 조정에 서보니 임금은 신하臣下를 보기만 하고 신하들에게 묻지 않으며, 신하들은 자기의 자랑만 하고 임금에게 간언諫言을 올리지 않으니, 나는 이 때문에 이 나라가 어지러운 줄을 알았다.”


역주
역주1 延陵季子 : 춘추시대 吳나라 公子 季札이다. 吳王 壽夢의 네 아들 중에 계찰이 막내아들이었는데 가장 현명하였다. 수몽은 長男을 廢하고 막내를 세우려 했으나 계찰은 사양하며 옳지 않다 하였다. 수몽이 죽은 뒤 여러 형제들이 큰아들에게 傳位하지 않고 막내아우에게 전위하기로 약속하여 결국은 계찰에게 나라를 맡기려 하였다. 이에 계찰은 오나라를 떠나 延陵에 들어가 죽을 때까지 오나라에 들어가지 않았으므로 延陵季子라 일컫는다. 《春秋公羊傳 ‧襄公 29년》‧《史記 吳太伯世家》
역주2 : 《群書拾補》의 “‘休’는 ‘茠’로 써야 되니, ‘茠’는 ‘薅’와 같고 除草함이다.”라는 설에 따라 ‘김매다’로 번역하였다.

설원(1) 책은 2019.03.14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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