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說苑(2)

설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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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02. 趙王遣使者之楚할새 方鼓瑟而遣之하며 誡之曰 必如吾言하라
使者曰 王之鼓瑟 未嘗悲若此也니이다
王曰 固方調矣니라
使者曰 調則何不書其잇고
王曰 天有燥濕하고 絃有緩急하야 宮商移徙不可知 是以不書니라
使者曰 明君之使人也 任之以事호되 不制以辭하야 遭吉則賀之하고 凶則弔之니이다 今楚趙相去 千有餘里 吉凶憂患 不可豫知 猶柱之不可書也니이다
詩云 이라하니이다


조왕趙王사자使者를 파견하여 나라로 가게 할 적에, 막 비파를 연주하여 전송하며 경계하였다. “가거든 반드시 내가 말한 것과 같이 하시오.”
사자가 말했다. “왕의 비파 연주가 일찍이 이렇게 슬픈 적이 없었습니다.”
조왕이 말했다. “의 음조가 방금 잘 조율되어서 그렇다오.”
사자가 말했다. “조율이 잘 되었다면 어찌 그 기러기발에 기록해두지 않습니까?”
조왕이 말했다. “천기天氣는 건조할 때도 있고 습기가 많을 때도 있으며, 은 느슨할 때도 있고 팽팽할 때도 있어서 궁‧상의 음조 변화를 미리 알 수 없기 때문에 기록해두지 못하는 것이라오.”
사자가 말했다. “현명한 임금은 사자를 파견할 적에 중요한 일을 맡기되 말에 제한을 두지 아니하여 한 일을 만나면 축하하고 한 일을 만나면 위문하였습니다. 지금 나라와 나라의 거리는 천여 리나 됩니다. 길흉吉凶우환憂患을 미리 알 수 없는 것이 마치 기러기발에 기록해두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시경詩經》에 ‘사신 가는 많고 많은 사람들, 사명使命을 완수하지 못할까 걱정한다오.’라 하였습니다.”


역주
역주1 宮商 : 중국 고대 음악의 五聲 중 宮聲과 商聲을 말하는데, 음률을 두루 이르는 말로 쓴다.
역주2 : 거문고나 가야금 따위 絃樂器의 줄을 고르는 역할을 하는 기러기발이다.
역주3 莘莘征夫 每懷靡及 : 《詩經》 〈小雅 皇皇者華〉에 보인다. ‘莘莘’은 많은 사람들이 서둘러 가는 모양으로, 현재의 《詩經》에는 ‘駪駪’으로 되어 있는데, 뜻은 같다.

설원(2) 책은 2021.01.0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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