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魏文侯與田子方語할새 有兩僮子衣靑白衣하고 而侍於君前이러라
文侯曰 非也라 其父死於戰하니 此其幼孤也라 寡人收之로라
子方曰 臣以君之賊心爲足矣러니 今滋甚하니이다 君之寵此子也하시니 又且以誰之父殺之乎잇가
文侯愍然曰 寡人受令矣로라 自是以後로 兵革不用하다
위 문후魏 文侯가 전자방田子方과 말을 나눌 때 푸른 옷과 흰 옷을 입은 두 어린아이가 임금의 앞에서 모시고 있었다.
전자방이 물었다. “이 아이는 임금께서 사랑하시는 아들입니까?”
문후文侯가 말했다. “아니오. 그의 아비는 전쟁에서 죽었으니, 이 아이는 그의 어린 고아요. 그래서 과인寡人이 거두어 기르는 것이오.”
전자방이 말했다. “신臣은 임금께서 그렇게 사람을 죽였으면 마음에 만족하시리라 여겼는데 지금 보니 더욱 심하십니다. 임금께서 이 아이들을 사랑하시니 장차 또 누구의 아비를 죽이시렵니까?”
이 말을 듣고 문후는 가엾어하면서 말하였다. “과인寡人은 가르침을 받겠습니다.” 이로부터 이후로 전쟁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