任增曰 彼無故而請地者니 無故而與之면 是重欲無厭也니이다 彼喜하야 必又請地於諸侯요 諸侯不與면 必怒而伐之하리이다
宣子曰 善
하다 遂與地
하다 智伯喜
하야 又請地於趙
한대 趙不與
하니 智伯怒
하야 圍
하다 韓魏合趙而反智氏
하니 智氏遂滅
하다
지백智伯이 위선자魏宣子에게 땅을 나누어달라고 요청하자, 선자宣子가 주지 않았다. 임증任增이 말했다. “무엇 때문에 주지 않으십니까?”
위선자가 말했다. “저자가 아무 까닭 없이 땅을 나누어달라고 요청하니, 내가 이 때문에 주지 않는 것이다.”
임증이 말했다. “저자가 아무 까닭 없이 땅을 나누어 달라고 요청하였으니, 아무 까닭 없이 땅을 주면, 이는 그의 만족함이 없는 탐욕을 가중시키는 것입니다. 땅을 주면 저자는 기뻐하여 틀림없이 또 제후들에게 땅을 요청할 것이고, 제후들이 주지 않으면 반드시 노하여 토벌할 것입니다.”
위선자가 “좋은 말이다.” 하고는 마침내 지백에게 땅을 주었다. 지백이 기뻐하여 또다시 조趙(양자襄子)에게 땅을 나누어달라고 요청하였으나 조(양자)가 주지 않으니, 지백이 노하여 진양晉陽을 포위하였다. 한韓(강자康子)과 위(선자)가 조(양자)와 연합하여 지씨智氏를 배반하니, 지씨는 마침내 멸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