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편篇은 신하 노릇하는 방법에 대해 각종 고사故事와 군신간君臣間의 문답을 정리하여 제시提示하였다. 먼저 신하 된 사람이 추구해야 할 원칙인 육정六正과 행해서는 안 되는 육사六邪를 구체적으로 표방標榜하였다. 신하가 되면 국가에 유익하고 임금을 보조補助하는 도리를 천명闡明하고, 자기의 사상思想을 가지고 진현進賢과 양현讓賢의 덕德이 중요함을 제시提示하였다. 또한 자신의 독립적 인격을 지켜 임금의 부속물이 되지 않아야 됨을 강조하였다. 충신忠臣과 적신賊臣의 행위를 기술하여 ‘순順’과 ‘유柔’, ‘충忠’과 ‘난亂’의 표준을 구별하고, 간諫‧쟁諍‧보輔‧필弼의 준칙을 명확히 제시하였다. 이는 《순자荀子》 〈신도臣道〉의 영향을 받아 한층 발전시킨 논술論述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