王曰 江漢之魚呑舟하고 大國之樹必巨어늘 使何怪焉고
使者曰 昔
할새 遵雒路
하야 渡濟橋
하고 焚
하야 擊齊左而虛其右
하니 하고 하니이다 飮馬乎
하고 定獲乎
하니 王與太后奔于
하야 逃於
之山
하니 當此之時
하야 則梧之大何如乎
잇가
刁㪍曰 使者問梧之年耶
아 昔者
에 爲無道
하야 加諸
하야 殺子胥父與其兄
이라 子胥被髮乞食於吳
하니 闔閭以爲將相
하니라
三年
에 將吳兵
하고 復讐乎楚
하야 戰勝乎
하니 級頭百萬
이요 奔鄭
하고 王保於
라 引師入
하니 軍雲行乎郢之都
하니라 子胥親射宮門
하고 掘平王冢
하야 笞其墳
하고 數以其罪曰 吾先人無罪而子殺之
로다 士卒人加百焉
하고 然後止
하니 當若此時
하야 梧可以爲其
矣
러니라
초楚나라가 사신을 파견하여 제齊나라에 빙문聘問하자, 제왕齊王이 오궁梧宮에서 잔치를 베풀어 사신을 접대하였다.
사자使者가 말했다. “크기도 하구나. 오동나무여!”
제왕이 말했다. “장강長江과 한수漢水의 물고기는 커서 배를 삼키고, 큰 나라의 나무는 당연히 거대한 것인데 사자는 어찌 괴이하게 여기는가?”
사자가 말했다. “옛날에 연燕나라가 제齊나라를 공격할 적에 낙수雒水 가의 길을 따라 진군進軍하여 제수濟水의 다리를 건너고 옹문雍門을 불태우고서 제나라의 왼쪽 지역을 습격하여 오른쪽 지역을 텅 비게 하니, 왕촉王歜은 두산杜山에서 목이 잘려 죽었고 공손차公孫差는 용문龍門에서 싸우다 죽었습니다. 연나라 군대가 치수淄水와 민수澠水에서 말에 물을 먹이고 낭야琅邪에서 승리를 획득하니 왕과 태후太后가 거莒로 달아나 성양城陽의 산중으로 도망쳤습니다. 이때에는 오동나무의 크기가 어느 정도였습니까?”
제왕이 말했다. “진陳선생이 이 말에 대답하시오.”진자陳子가 말했다. “신은 조발刁㪍만 못합니다.”
조발이 말했다. “사자는 오동나무의 나이를 물으셨소? 옛날에 초 평왕楚 平王이 무도하여 신씨申氏에게 몹쓸 짓을 하여 오자서伍子胥의 아버지와 그 형을 죽였소. 오자서가 머리를 풀어헤치고 오吳나라에서 밥을 빌어먹었는데, 오왕吳王 합려闔閭가 장수將帥와 재상宰相으로 삼았지요.
3년이 지난 뒤에 오나라의 군대를 거느리고 초나라에 복수하여 백거柏擧에서 싸워 승리하니, 백만 명의 머리를 베었고 대장 낭와囊瓦는 정鄭나라로 달아났으며, 초왕은 수隨나라로 달아나 목숨을 보존하였소. 오자서가 군대를 이끌고 초나라 수도인 영郢으로 들어가니 오나라 군대가 영도郢都에 구름처럼 모였소. 오자서는 직접 초나라의 궁문宮門에 사격하고 평왕의 무덤을 파헤쳐 무덤의 시체에 매질을 하고 그의 죄를 열거하여 ‘나의 선인先人은 아무 죄가 없는데 그대가 죽였다.’ 하고는 사졸들을 불러 사람마다 백 번씩 때리게 하고 그만두었소. 이때에는 오동나무의 크기가 활의 줌통을 만들 만했을 것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