之後
에 先王道缺
하야 刑法違犯
하니 桑穀俱生乎朝
하야 七日而大拱
이어늘 武丁召其相而問焉
하다
聞諸
호니 桑穀者
는 野草也
어늘 而生於朝
면 意者
컨대 國亡乎
인저
武丁恐駭하야 側身修行하고 思先王之政하야 興滅國하고 繼絶世하며 擧逸民하고 明養老하다
三年之後에 蠻夷重譯而朝者七國이니 此之謂存亡繼絶之主라 是以로 高而尊之也니라
고종高宗은 무정武丁이니 높여서 덕을 존숭하였기 때문에 묘호廟號를 고종이라 하였다.
성탕成湯 이후에 선왕의 도가 결핍되어 형법을 위배하니 뽕나무와 닥나무가 조정에 함께 나서 7일 만에 크기가 한아름이 되자 무정이 그의 재상을 불러서 길흉을 물었다.
재상이 말했다. “저는 알지만 저는 말씀드리지 못하겠습니다.
조기祖己에게 들으니 ‘뽕나무와 닥나무는 들에서 자라는 식물인데 조정에 났다면 짐작컨대 나라가 망할 것이다.’ 하였습니다.”
무정이 두려워하여 몸을 바르게 단속하여 행실을 닦고, 선왕의 훌륭한 정치를 생각하여 멸망하려는 나라를 부흥시키고 끊어지려는 세대를 이어주며, 은거한 현인賢人을 천거하고 노인을 봉양하는 예절을 밝게 드러내었다.
3년이 지난 뒤에 만이蠻夷 중에 여러 번의 통역을 거쳐 조현朝見한 자가 일곱 나라였으니, 이를 ‘망하려는 나라를 보존시키고 끊어지려는 세대를 이어주는 임금’이라 이르니, 이 때문에 높여서 덕을 존숭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