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客謂
曰
之言事也
에 善譬
하니 王使無譬
하시면 則不能言矣
리이다 王曰 諾
다 明日
에 見
하야 謂惠子曰 願先生言事則直言耳
요 無譬也
하라 惠子曰 今有人於此而不知
者
하야 曰 彈之狀何若
고하면 應曰 彈之狀如彈
이라하면 諭乎
잇가 王曰 未諭也
로라 於是
에 更應曰 彈之狀
이 如弓而以竹爲弦
이라하면 則知乎
잇가 王曰 可知矣
로라 惠子曰 夫說者
는 固以其所知
로 諭其所不知
하야 而使人知之
어늘 今王曰無譬
하라하시면 則不可矣
니이다 王曰 善
하다
객客이 양왕梁王에게 말했다. “혜자惠子가 어떤 일을 말할 때 비유譬喩를 잘하니, 왕께서 비유를 하지 못하게 하시면 말을 하지 못할 것입니다.”양왕은 “좋다.” 하고, 이튿날 혜자를 만나 그에게 말했다. “선생은 어떤 일을 말할 때 직접 말할 뿐, 비유하여 말하지 마시오.”이에 혜자가 말했다. “만일 여기에 탄궁彈弓을 모르는 사람이 있어서 ‘탄궁의 모양이 어떻게 생겼느냐?’고 묻는데, 대답하기를 ‘탄궁의 모양이 탄궁같이 생겼다.’라고 하면 이해하겠습니까?” 양왕이 말했다. “이해하지 못하지요.”혜자가 말했다. “이때 고쳐 대답하기를 ‘탄궁의 모양은 활과 같은데, 대오리로 시위를 만들었다.’라고 하면 알겠습니까?” 양왕이 말했다. “알 수 있겠지요.”혜자가 다시 말했다. “어떤 일을 설명하는 사람은, 듣는 사람이 본래 알고 있는 것을 가지고 알지 못하는 일을 비유해 말하여 그 사람이 알도록 합니다. 그런데 지금 왕께서 ‘비유를 쓰지 말라.’고 하시니, 이는 옳지 않습니다.”양왕이 말했다. “좋은 말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