晏子聞之하고 不待請而入見한대 景公汗出惕然이러라
景公曰 寡人探爵鷇로대 鷇弱이라 故反之어늘 其當聖王之道者는 何也오
晏子對曰 君探爵鷇
라가 鷇弱
이라 故反之
하시니 是
는 也
니이다
吾君仁愛는 禽獸之加焉이어든 而況於人乎잇가 此聖王之道也니이다
제 경공齊 景公이 참새 새끼를 잡았다가 새끼가 너무 어리기 때문에 도로 둥지에 넣어주었다.
안자晏子가 이 일을 듣고 부름을 기다리지 않고 들어가 뵙자, 경공은 긴장하여 땀을 흘리며 두려워하였다.
안자가 말했다. “임금께서는 어찌 그렇게 하고 계십니까?”
경공은 말했다. “내가 참새 새끼를 잡았다가 새끼가 너무 어리기 때문에 도로 둥지에 넣어주었소.”
안자는 뒤로 물러나 북쪽을 향하여 두 번 절하고 축하의 말을 올렸다. “우리 임금님께서는 성왕聖王의 도道를 지니셨습니다.”
그러자 경공이 말했다. “과인寡人이 들어오다가 참새 새끼를 잡았으나 새끼가 너무 어리기 때문에 도로 둥지에 넣어주었는데, 그것이 성왕의 도에 해당한다는 것은 무슨 뜻이오?”
안자는 대답하였다. “임금께서 참새 새끼를 잡았다가 새끼가 너무 어리기 때문에 도로 둥지에 넣어주셨으니, 이는 어린 새끼를 불쌍히 여겨 키워준 것입니다.
우리 임금님의 인애仁愛는 금수禽獸에까지 미쳤는데 더구나 사람이겠습니까! 이것이 바로 성왕의 도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