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편篇은 인위적人爲的인 사치奢侈와 허식虛飾을 버리고 사물事物의 본질本質을 지켜야 함을 일깨우는 내용으로 편성하였다. 먼저 본질本質이 넉넉한 것은 꾸미는 것을 수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인용하고, 귀신鬼神을 믿기보다는 도덕道德을 믿는 것이 낫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다음으로 여기에 부합하는 사례들을 제시하여 질박質朴한 삶으로 돌아가는 것이 중요함을 증명하였다.
기지機智가 있으면 기지 때문에 실패한다는 도가道家의 관점觀點을 내세워 기교機巧을 반대하였고, 화려한 의복衣服, 고대高大한 궁실宮室, 과도한 사치奢侈를 경계하였다. 진 시황秦 始皇이 사치한 생활을 추구하다가 결국 나라를 멸망시킨 일을 교훈敎訓으로 삼아 옛 명군明君이 음식은 배가 부르면 족하고, 옷은 몸에 따뜻하면 족하며, 궁실은 거처할 정도면 족하고, 거마車馬는 타고 다닐 정도면 족하게 여긴 것을 법法으로 삼아야 함을 표현하였다. 절검節儉하면 나라를 일으키고 사치奢侈하면 나라를 멸망시킨다는 관점에서 간소한 복장, 재물의 저장과 건축의 확장을 반대하며, 술을 절제하고 간소한 장례葬禮 등을 말하여 반질反質의 기풍氣風을 제창提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