管仲對曰 臣聞酒入舌出하나니 舌出者言失하고 言失者身棄라호이다
제 환공齊 桓公이 대신大臣들을 위해 술자리를 마련하여 정오쯤에 모이기로 약속하였다.
관중管仲이 뒤늦게 도착하자 환공이 술잔을 들어 벌주罰酒를 마시게 하였는데, 관중은 술을 반만 마시고 반은 버렸다.
환공은 말하였다. “약속 시간에 늦게 도착하여 벌주를 마시면서 술을 버렸으니 예의에 있어 옳은 일이오?”
이에 관중은 대답하였다. “신臣은 들으니, 술이 입에 들어가면 많은 말이 나오니, 말이 많이 나오면 말실수를 하게 되고, 말실수를 하면 몸을 버린다고 합니다.
신臣은 몸을 버리는 것보다 술을 버리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환공은 웃으면서 말하였다. “중부仲父는 일어나 자리에 들어가 앉으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