事穆公호되 不見識焉하니 冬處於山林하야 食杼栗하고 夏處洲澤하야 食蔆藕하다
子事君而不見識焉이러니 今君難에 吾子死之하니 意者컨대 其不可乎인저
朱厲附曰 始我以爲君不吾知也
나 今君死而我不死
면 是果
知我也
라
거 목공莒 穆公에게 신하가 있으니, 주여부朱厲附라고 한다.
목공을 섬겼으나 인정을 받지 못하니 겨울에는 산속에 살면서 도토리와 밤을 주워 먹고, 여름에는 늪이나 못가에 살면서 마름과 연뿌리를 먹고 살았다.
목공이 환난患難을 만나 죽었는데, 주여부가 가서 목공을 위해 죽으려 하자 그의 친구가 말했다.
“자네가 임금을 섬겼으나 인정을 받지 못했는데, 지금 임금이 만난 환난에 그대가 가서 죽으려고 하니, 아무래도 옳지 않은 듯하네.”
그러자 주여부는 말했다. “처음에 나는 임금이 나를 몰라준다고 여겼으나, 지금 임금이 죽었는데도 내가 따라 죽지 않으면 이는 정말로 임금이 나를 알아본 것이네.
나는 죽어 천하에서 그 신하를 알아보지 못하는 자를 격려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