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奉使는 임금의 명을 받아 외국에 출사出使하여 원만하게 사명使命을 완수한 일을 수집蒐輯한 편篇이다. 외교外交 사절使節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국가의 이익을 무엇보다 먼저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다. 국가에 이익이 되고, 군주君主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외교를 펼치되 외교 현안에 대한 응변應變은 전적으로 사신이 결정하여 민첩하게 대처해야 하는 사례事例를 보이고 있다.
사신은 죽을 수 있는 위험에 처할 수도 있고, 또는 견디기 어려운 치욕을 당할 때도 있다. 이를 극복하고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서는 죽음을 집에 돌아가는 것처럼 여기는 늠름한 용기와 굴욕을 참아내는 강인한 의지를 갖춰야 할 덕목德目으로 제시하고 있다.
본편本篇에 제시한 외교의 중요한 방법은, 외교에 관한 예절禮節을 중시할 것, 상대의 단점短點을 거론하지 말 것, 넓은 지식을 갖추고 침착해야 하며 구변口辯이 있어야 할 것 등인데, 이것을 갖춰야 사명使命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