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說苑(1)

설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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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23. 豐牆墝下라도 未必崩也潦至 壞必先矣
이라도 未必 飄風起하고 暴雨至 拔必先矣니라
君子居於是國하야 不崇仁義하고 不尊賢臣이라도 未必亡也 然一旦有非常之變하야 車馳人走하야 指而禍至어든 乃始乾喉燋脣하야 仰天而歎하야 庶幾焉天其救之라도 不亦難乎
孔子曰 니라하고 리오하니 言不先正本이면 而成憂於末也니라


높고 두터운 담이 밑바닥이 고르지 않더라도 반드시 무너지는 것은 아니지만, 땅바닥에 일렁이는 물이 닿으면 반드시 먼저 무너진다.
나무의 뿌리가 깊이 뻗지 않았더라도 반드시 쓰러지지는 것은 아니지만, 회오리바람이 일어나고 폭우가 쏟아지면 반드시 먼저 뽑혀버린다.
군자君子가 어느 나라에 살면서 인의仁義를 숭상하지 않고 현신賢臣을 존경하지 않더라도 반드시 멸망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나 어느 날 갑자기 비상非常한 변고가 발생하여 수레와 사람이 우왕좌왕 내달려 갑자기 가 닥치면, 그제야 목구멍이 마르고 입술이 타들어가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면서 행여 하늘이 구원해주기를 바란들 또한 어렵지 않겠는가?
공자孔子는 “처음에 삼가지 않고 뒤에 뉘우치면, 뉘우쳐도 미치지 못한다.” 하셨고, 《시경詩經》에는 “눈물을 삼키며 울더라도 어찌 미치리오!” 하였으니, 먼저 근본을 바로 세우지 않으면 끝에 가서 근심을 이루게 됨을 말한 것이다.


역주
역주1 {行} : 《韓詩外傳》 권8에 ‘流潦至’라 하여 ‘行’자가 없고, 《讀書餘錄》과 《說苑校證》의 衍文이라는 說을 따랐다.
역주2 樹(本)[木]{淺}根(垓)[核]不深 : 《群書拾補》에 “垓는 宋本에 ‘核’으로 되어 있는데, 《漢書》 〈五行志〉 ‘孕毓根核’의 顔師古 注에 ‘核 또한 荄자이니, 풀뿌리를 荄라 한다.[核 亦荄字也 草根曰荄]’라 하였다.”고 하였다. 또 《說苑校證》에 “‘樹本淺根核不深’은 文義가 중복되니, 本은 곧 木의 형태가 잘못된 것이고, 淺은 곧 교정하는 사람이 《韓詩外傳》의 곁에 써놓은 글자를 잘못 기입한 것으로 권2에 ‘草木根荄淺’이라 하였으니 不深이 곧 淺이다.” 하였다. 이 두 說을 따라 수정하였다.
역주3 (橛)[撅] : 저본에는 ‘橛’로 되어 있으나, 《韓詩外傳》 권2에 의거하여 ‘撅’로 바로잡았다.
역주4 不愼其前而悔其後 雖悔無及矣 : 《韓詩外傳》 권2에는 “不愼其前而悔其後 嗟乎 雖悔無及矣”로, 《孔子家語》 〈六本〉에는 ‘不愼其初而悔其後 何嗟及矣’라 보인다.
역주5 詩曰……何嗟及矣 : 《詩經》 〈王風 中穀有蓷〉에 보인다.

설원(1) 책은 2019.03.14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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