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齊景公以其子妻闔廬
하야 送諸郊
할새 泣曰 余死
矣
로다
曰 齊
하니 縱不能全收天下
라도 誰干我君
이리오 愛則勿行
하소서
公曰 余有齊國之固로되 不能以令諸侯어늘 又不能聽이면 是生亂也라 寡人聞之호니 不能令이면 則莫若從이라호라 且夫吳若蜂蠆然하야 不棄毒於人則不靜하리니 余恐棄毒於我也하노라 遂遣之하다
제 경공齊 景公이 자기의 딸을 합려闔廬에게 시집보내면서 교외에 나가 전송할 때 울면서 말했다. “내가 죽을 때까지 너를 만나지 못하겠구나.”
고몽자高夢子가 말했다. “제齊나라는 바다를 등지고 높은 산이 솟아 있으니, 천하를 완전히 점유하지는 못하더라도 누가 우리 임금을 침범하겠습니까? 딸을 사랑하신다면 보내지 마십시오.”
경공이 말했다. “내가 험고險固한 제나라를 소유하고 있지만 제후를 호령하지 못하는데, 또 남의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이는 난이 일어나게 하는 것이다. 과인寡人은 들으니, 남에게 명령을 내리지 못하면 남의 명령을 따르는 것만 못하다 하였다. 또 오吳나라는 벌이나 전갈과 같아서 남에게 독을 쏘지 않으면 그치지 않을 것이니, 나는 그 독을 나에게 쏘지나 않을까 걱정된다.”그러고는 마침내 딸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