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瑕子曰 吾聞君子上比
면 所以廣德也
요 下比
면 所以狹行也
라호라 於惡
은 自退之原也
니 라하니 吾豈敢自以爲君子哉
리오 志向之而已
니라
예전에 남하자南瑕子가 정본자程本子를 방문하자[과過] 정본자가 예어鯢魚를 끓여 내왔다.
남하자가 말했다. “내가 듣건대 군자君子는 예어를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정본자가 말했다. “군자가 먹지 않는 것이 그대와 무슨 관계가 있단 말이오.”
남하자가 말했다. “나는 듣건대, 군자가 위를 견주어 나아가면 덕德을 넓히게 되고, 아래를 견주어 나아가면 행실이 좁아진다고 합니다. 〈자신을 선善에 견주는 것은 스스로 진보하는 계제이고, 악惡에 견주는 것은〉 스스로 퇴보하는 원인입니다. 《시경詩經》에 ‘높은 산을 우러러보며, 큰길을 따라서 간다.’ 하였으니, 내 어찌 감히 스스로 군자라 여기겠소. 군자가 되기를 지향할 뿐이지요.”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셨다. “어진 이를 보면 그와 같이 되기를 생각하고, 어질지 못한 이를 보면 마음속으로 반성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