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出亡至邊
하니 從者曰 爲此
者
는 君人也
니 胡不休焉
이니잇고 且待後車者
하소서
文子曰 異日吾好音에 此子遺吾琴하고 吾好佩에 又遺吾玉하니 是不非吾過者也요 自容於我者也니 吾恐其以我求容也하노라하고
遂不入하다 後車入門이어늘 文子問嗇夫之所在하야 執而殺之하다
仲尼聞之하시고 曰 中行文子背道失義하야 以亡其國하고 然後得之하야 猶活其身하니 道不可遺也 若此니라
중항문자中行文子가 도망쳐서 변경에 당도하니, 종자從者가 말했다. “이곳의 색부嗇夫는 주군主君의 사람이니, 어찌 이곳에서 쉬지 않으십니까? 우선 뒤에 오는 수레를 기다리십시오.”
중항문자가 말했다. “이전에 내가 음악을 좋아했을 적에는 이 사람이 나에게 금琴을 주었고, 내가 패옥佩玉을 좋아했을 적에는 또 옥玉을 주었다. 그러니 이 사람은 나의 잘못을 지적하는 자가 아니고, 나에게 자신을 잘 보이려는 자이다. 나는 그가 나를 가지고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려 할까 걱정스럽다.”
그러고는 마침내 들어가지 않았다. 뒤에 오는 수레가 문에 진입하자, 중항문자가 색부가 있는 곳을 물어서 그를 잡아 죽였다.
공자孔子께서 이 사건을 들으시고 말씀하였다. “중항문자가 도덕을 위배하고 은의恩義를 상실하여 나라에서 도망치고 난 뒤에 도리를 터득하여 도리어 자신의 몸을 살렸으니, 이처럼 도리를 버려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