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說苑(2)

설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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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11. 越使執一枝梅遺梁王하다 梁王之臣曰 顧謂左右曰 惡有以一枝梅 以遺列國之君者乎 請爲二三子慙之하노라
出謂諸發曰 大王有命호되 客冠則以禮見이요 不冠則否니라
諸發曰 彼越亦天子之封也 不得冀兗之州하고 乃處海垂之際하야 屛外蕃以爲居어늘 而蛟龍又與我爭焉이라
是以剪髮文身하야 爛然成章以像龍子者 將避水神也 今大國其命호되 冠則見以禮하고 不冠則否라하니 假令大國之使 時過敝邑 敝邑之君 亦有命矣하야 曰 客必剪髮文身이라야 然後見之라하면 於大國何如
安之인댄 願假冠以見이어니와 意如不安인댄 願無變國俗하노라 梁王聞之하고 披衣出하야 以見諸發하고 令逐韓子하다 詩云 라하니 若此之謂也니라


나라가 제발諸發을 파견하여 매화 한 가지를 가지고 가서 양왕梁王에게 드리게 하였다. 한자韓子라는 양왕의 신하가 주위에 있는 관리들을 돌아보면서 말했다. “어찌 매화 한 가지를 제후국諸侯國의 군주에게 드리는 경우가 있는가? 내가 그대들을 위해 그를 부끄럽게 하겠다.”
그러고는 밖으로 나가 제발에게 말했다. “우리 대왕께서 ‘손님이 을 썼거든 예의를 갖추어 만나고, 관을 쓰지 않았거든 만나지 말라.’ 하셨소.”
제발이 말했다. “저희 월나라도 천자天子께서 해준 나라입니다. 기주冀州연주兗州 같은 중원中原을 얻지 못하고 바닷가 일대에 위치하여 외족外族들을 몰아내고 거주하는데 교룡蛟龍이 또 우리와 살 곳을 다투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머리를 짧게 깎고 문신文身하여 현란한 색채를 칠해 의 아들 형상을 모방하는 것은 수신水神을 피하려는 것입니다. 지금 대국大國의 임금께서 관을 썼으면 예의를 갖추어 만나고 관을 쓰지 않았으면 만나지 말라고 명하였다 하니, 가령 대국의 사신이 우리나라를 방문했을 때 우리나라의 임금께서도 ‘손님이 반드시 머리를 짧게 깎고 문신을 한 다음에야 만나라.’고 명한다면 대국은 어떻겠습니까.
만일 이것이 마음에 편안하다면 관을 빌려 쓰고 만나기를 바라지만, 만일 이것이 마음에 편안하지 않다면 나라의 풍속을 바꾸지 않기를 바랍니다.”양왕이 이 말을 듣고 옷을 걸치고 나와서 제발을 접견하고 한자를 추방하게 하였다. 《시경詩經》에 “군자君子가 사신 가서, 천자께 사랑을 받았네.”라 하였으니, 이와 같은 사람을 이른 말이다.


역주
역주1 諸發 : 전국시대 越나라 사람인데, 행적은 미상이다.
역주2 韓子 : 전국시대 梁(魏)나라 大夫인데, 행적은 미상이다.
역주3 : ‘如’와 통용되니, 만약이라는 뜻이다.
역주4 維君子使 媚于天子 : 《詩經》 〈大雅 卷阿〉에 보인다.

설원(2) 책은 2021.01.0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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