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學於曾子
호되 三年不讀書
어늘 曾子曰 宣
아 而居參之門
이 三年
이로되 不學
은 何也
오
公明宣曰 安敢不學
이리잇고 宣見夫子居宮庭
호니 親在
어시든 叱
之聲
이 未嘗至於犬馬
하실새 宣說之
하야 學而未能
하며 宣見夫子之應賓客
호니 恭儉而不懈惰
하실새 宣說之
하야 學而未能
하며 宣見夫子之居朝廷
호니 嚴臨下而不毁傷
하실새 宣說之
하야 學而未能
호니 宣說此三者
하야 學而未能
이니 宣安敢不學而居夫子之門乎
리잇고
공명선公明宣이 증자曾子에게 글을 배우되 3년 동안 글을 읽지 않자, 증자가 말했다. “선宣아! 네가 나의 문하門下에 있은 지 3년이건만 글을 배우지 않는 것은 무엇 때문이냐?”
공명선이 말했다. “어찌 감히 배우지 않았겠습니까. 제가 선생님께서 뜰에 계실 때를 보니, 부모가 계시면 꾸짖는 소리가 개와 말에까지도 미치지 않으시기에 저는 이를 기뻐하여 배웠으나 아직 능하지 못합니다. 제가 선생님께서 손님을 응접하시는 것을 보니, 공손하고 검박儉朴하여 태만하지 않으시기에 저는 이를 기뻐하여 배웠으나 아직 능하지 못합니다. 제가 선생님께서 조정朝廷에 계시는 것을 보니, 아랫사람을 엄격히 대하면서도 상해傷害하지 않으시기에 저는 이를 기뻐하여 배웠으나 아직 능하지 못합니다. 제가 선생님의 이 세 가지를 기뻐하여 배웠으나 아직 능하지 못하니, 제가 어찌 감히 배우지 않으면서 선생님의 문하에 있겠습니까.”
증자가 자리에서 일어나 사과하여 말했다. “나는 너에게 미치지 못하니, 그저 글만 배웠을 뿐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