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楚昭王渡江
할새 有物大如斗
하야 直觸王舟
어늘 止於舟中
하다 昭王大怪之
하야 使
孔子
하다
孔子曰 此名
이니 剖而食之
니라 惟霸者
라야 能獲之
니 此吉祥也
니라
其後齊有飛鳥하니 一足이요 來下하야 止于殿前하야 舒翅而跳하다 齊侯大怪之하야 又使聘問孔子하다
孔子曰 此名
이니 急告民
하야 趣治溝渠
하라 天將大雨
하리라 於是如之
러니 天果大雨
하야 諸國皆水
로되 齊獨以安
하다 孔子歸
한대 弟子請問
하다
孔子曰 異哉
라 小兒謠曰 楚王渡江
이라가 得萍實
하니 大如
이요 赤如日
이라 剖而食之
하니 美如蜜
이라하니 此楚之應也
라 兒又有兩兩相牽
하야 屈一足而跳者曰 天將大雨
하야 商羊起舞
라하니 今齊獲之
하니 亦其應也
니라 夫謠之後
에 未嘗不有應隨者也
라 故聖人非獨守道而已也
라 睹物記也
하야 卽得其
矣
니라
초 소왕楚 昭王이 강江을 건널 때 크기가 말[두斗]만 한 물체가 있어서 곧장 왕이 탄 배에 충돌하여 배 안으로 들어와 멈추었다. 소왕이 매우 괴이하게 여겨 사람을 파견하여 공자孔子께 물어보게 하였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이것의 이름은 평실萍實이니, 쪼개어 먹을 수 있다. 이것은 패자霸者라야 얻을 수 있으니, 이는 길상吉祥의 상징물이다.”
그 뒤에 제齊나라에 다리가 하나뿐인 새가 날아와 궁전 앞에 머물며 날개를 펼치고 뛰었다. 제후齊侯가 매우 괴이하게 여겨 또 사람을 파견하여 공자께 물어보게 하였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이 새의 이름은 상양商羊이니, 서둘러 백성에게 포고하여 빨리 수로水路를 정비하게 하라. 하늘이 장차 큰비를 내릴 것이다.”이에 공자께서 말씀한 대로 했는데 하늘이 정말 큰비를 내려 여러 나라는 모두 수해水害을 입었으나 제나라만 평안하였다. 공자가 돌아오자 제자들이 물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이상도 하지! 어린아이들이 동요에 ‘초왕楚王이 강을 건너다가 평실을 얻으니, 크기는 말만 하고 붉기는 태양 같네. 쪼개어 먹으니, 단맛이 꿀과 같네.’라고 하였으니, 이는 초나라에 상응相應하는 동요이다. 아이들이 또 둘씩 서로 짝을 지어 한쪽 다리를 굽히고 뛰면서 ‘하늘이 장차 큰비를 내리려고 상양이 일어나 춤을 추네.’라고 하였는데, 지금 제나라에서 상양을 얻었으니, 또한 제나라에 상응하는 동요이다. 동요를 부른 뒤에 상응하는 일이 따라 일어나지 않은 적이 없었다. 그러므로 성인聖人은 단지 도의道義만을 지킬 뿐이 아니라, 일을 보고 기억하여 그에 상응하는 일을 아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