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貧
하야 往貸粟於魏文侯
한대 曰 待吾邑粟之來而獻之
호리라
周曰 乃今者周之來에 見道傍牛蹄中有鮒魚焉하니 太息謂周曰 我尙可活也아 周曰 須我爲汝南見楚王하고 決江淮以漑汝하라
曰 今吾命在盆甕之中耳
어늘 乃爲我見楚王
하고 決江淮以漑我
라하니 汝則求我枯魚之肆矣
리라
今周以貧故
로 來貸粟
이어늘 而曰須我邑粟來也而賜臣
이라하시니 卽來
면 亦求臣傭肆矣
리이다 文侯於是
에 乃發粟百
하야 送之莊周之室
하다
장주莊周가 가난하여 위 문후魏 文侯에게 가서 곡식을 꾸어달라고 하자, 위 문후魏 文侯가 말했다. “내 봉읍封邑에서 나오는 곡식이 오는 것을 기다려 보내주겠소.”
장주가 말했다. “지금 제가 이리로 올 적에 길 곁의 소 발자국이 난 곳에 있는 붕어를 보았는데, 크게 탄식하면서 저에게 ‘나를 살려줄 수 있겠소?’ 하였습니다. 저는 ‘내가 너를 위해 남쪽에 가서 초왕楚王을 뵙고 장강長江과 회하淮河를 터서 너에게 물을 대어줄 것이니, 기다려라.’ 하였습니다.
그러자 붕어는 ‘지금 나의 목숨은 그저 한 단지나 한 항아리의 물에 달렸을 뿐이오. 그런데 나를 위해 초왕을 뵙고 장강과 회하를 터서 나에게 물을 대어주겠다 하니, 그대는 곧 나를 건어물 가게에서 찾게 될 것이오.’ 하였습니다.
지금 저는 가난 때문에 곡식을 꾸러 온 것인데, ‘내 봉읍에서 나오는 곡식이 오는 것을 기다려 저에게 주겠다.’고 하시니, 만일 곡식을 보내오면 저 역시 품팔이하는 가게에서 찾게 될 것입니다.”위 문후가 이에 곡식 백 종鍾을 내어 장주의 집에 보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