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晉楚之君
이 相與爲好
하야 會於
之上
할새 宋使人往之
하다
晉楚大夫曰 趣以見天子禮로 見於吾君이면 我爲見子焉호리라
使者曰 冠雖敝
나 宜加其上
이요 履雖新
이나 宜居其下
니 周室雖微
나 諸侯未之能易也
니라 師升宋城
이라도 호리라
揖而去之
하니 諸大夫
然
하야 遂以諸侯之禮
로 見之
하다
진晉나라와 초楚나라 임금이 서로 우호友好를 맺기 위하여 완구宛丘에서 회맹會盟할 때 송宋나라가 사람을 파견하여 그곳에 가게 하였다.
진나라와 초나라의 대부大夫가 말했다. “그대가 속히 천자를 조현朝見하는 예로 우리 임금을 뵙는다면 우리들이 그대를 위해 우리 임금을 뵙게 해주겠소.”
송宋나라 사신使臣이 말했다. “관冠은 낡아 해어졌어도 당연히 머리 위에 쓰는 것이고, 신은 새것이라도 당연히 발밑에 신는 것입니다. 주周나라 왕실王室이 아무리 쇠미衰微해졌더라도 제후諸侯가 이를 바꿀 수는 없는 것이오. 당신들의 군대가 우리 송宋나라 도성都城의 성벽에 올라오더라도 나는 그래도 나의 복장을 바꾸지 않을 것이오.”
그러고는 읍揖을 하고 떠나가버렸다. 여러 대부大夫들이 놀라서 바라보고 마침내 제후諸侯의 예로 뵙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