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說苑(2)

설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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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16. 周惠王十五年 有神降於이어늘 王問於하야 曰 是何故 有之乎
주 혜왕周 惠王 15년(B.C. 662)에 땅에 내려오자, 혜왕이 내사內史 에게 물었다. “이는 무슨 까닭이오? 본래 이런 일이 있는 것인가요?”
對曰 有之하니이다 國將興 其君齋明中正하고 精潔惠和하야 其德足以昭其馨香하고 其惠足以同其民人이면 神饗而民聽하야 民神無怨이라
내사 과가 대답했다. “이런 일이 있습니다. 나라가 흥성하려 할 적에는 그 임금의 지혜가 민첩하고 총명하며 중정中正하고, 정성스럽고 결백하며, 은혜롭고 온화하여 그의 덕이 신명神明에게 밝게 향기를 맡게 하고, 그의 은혜가 백성의 마음을 단결하게 하면 신명은 제사를 흠향歆饗하고, 백성은 왕명을 따라 백성과 신명이 원한이 없게 됩니다.
故明神降焉하야 觀其政德而均布福焉하나니이다 國將亡 其君貪冒淫僻하고 邪佚荒怠하며 蕪穢暴虐하고 其政腥臊하야 馨香不登하고 其刑矯誣하야 百姓攜貳
그러므로 밝은 신명이 내려와 그 임금의 정교政敎덕행德行을 관찰하여 고루 복을 베풀어주는 것입니다. 나라가 망하려고 할 적에는 그 임금이 재리財利에 탐욕을 부리고, 사악하여 바르지 못하며, 사특하고 방종하며, 심성이 황폐하고 태만하며, 거칠고 추악하며, 사납고 모질며, 그 정치가 부패하여 악취가 나서 제사의 좋은 향기가 신명에게 오르지 않으며, 시행하는 형벌이 법을 속이고 없는 죄를 만들어 백성이 이산離散하여 두 마음을 갖게 됩니다.
明神不蠲하고 而民有遠意하나니 民神痛怨하야 無所依懷 故神亦往焉하야 觀其苛慝而降之禍 是以或見神而興하고 亦有以亡하니이다 昔夏之興也 하고 其亡也 하고 商之興也 하고 其亡也 하니이다 周之興也 하고 其衰也 하니 是皆明神之紀者也니이다
그러면 밝은 신명은 불결하게 여겨 제사를 받지 않고 백성은 멀리 떠나려는 생각을 두게 됩니다. 백성과 신명이 미워하고 원망하여 가서 의지할 곳이 없게 됩니다. 이 때문에 신명이 또 내려가서 그의 혹독하고 사악한 정치를 관찰하여 재난災難을 내리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어떤 때는 이 나타나서 흥성하기도 하고, 또는 멸망하기도 합니다. 옛날 나라가 흥성할 때는 축융祝融숭산崇山에 내려왔고, 망할 때는 회록回祿정수亭隧에 이틀 밤을 묵었습니다. 나라가 흥성할 때는 도올檮杌비산丕山에 여러 밤을 묵었고, 망할 때는 이양夷羊목야牧野에 있었습니다. 나라가 흥성할 때는 악작鸑鷟기산岐山에서 울었고, 쇠미衰微할 때는 두백杜伯호경鎬京에서 선왕宣王을 쏘아 죽였습니다. 이는 모두 신명이 세상에 나타났던 일을 기록한 것입니다.”
王曰 今是何神耶
혜왕이 말했다. “지금 에 내려온 이 신은 어떤 신이오?”
對曰 昔하니 曰房后 是有爽德하야 協於하니 丹朱하야 生穆王焉하니 是監燭周之子孫而福禍之하니이다 夫一神不遠徙遷하니 若由是觀之컨대 其丹朱耶인저
내사 과가 대답했다. “옛날 소왕昭王나라 딸에게 장가드니 이를 방후房后라고 합니다. 이 방후는 에 결함이 있어서 단주丹朱의 덕과 부합하니, 단주의 신이 방후의 몸에 붙어[빙신憑身] 짝이 되어 목왕穆王을 낳았습니다. 이 신이 주나라 자손의 덕을 관찰하여 복을 주거나 재난을 줍니다. 신은 한결같이 사람에게 머물며 멀리 옮겨 가지 않습니다. 만일 이것을 통해 본다면 아마 단주의 신일 것입니다.”
王曰 其誰受之 對曰 在이니이다
혜왕이 말했다. “그 누가 복과 재난을 받겠소?” 내사 과가 대답했다. “나라가 받을 것입니다.”
王曰 然則何爲 對曰 臣聞之호니 道而得神이면 是謂이요 淫而得神이면 是謂貪禍라호이다 今虢少荒하니 其亡也리이다
혜왕이 말했다. “그렇다면 무엇 때문이오?” 내사 과가 대답했다. “신은 들으니 ‘정도正道를 행하여 신이 내려옴을 얻으면 이를 복을 맞이했다고 하고, 음란淫亂함을 행하여 신이 내려옴을 얻으면 이를 탐욕으로 재난을 불렀다고 한다.’ 하였습니다. 지금 괵나라의 임금이 조금 황음荒淫하니 아마 망할 것입니다.”
王曰 吾其奈何 對曰 使하고 奉犧牲粢盛玉帛하야 往獻焉호되 無有祈也하소서
혜왕이 말했다. “나는 어떻게 해야 되겠소?” 내사 과가 대답했다. “태재太宰에게 태축太祝태사太史를 데리고서 이자狸字 을 가진 사람을 대동하고 희생犧牲자성粢盛옥백玉帛을 받들고 가서 신에게 바치되 구하는 것이 없이 빌게 하십시오.”
王曰 虢其幾何 對曰 昔堯臨民以러니 今其하니 鬼神之見也 不失其이니이다 若由是觀之컨대 不過五年이니이다
혜왕이 말했다. “괵나라는 얼마나 더 유지하겠소?” 내사 과가 대답했다. “옛날 임금은 5년에 한 번 제후에게 나아갔는데 지금 그 후예가 나타났으니, 귀신이 나타나게 되면 어떤 사건이 어김없이 그 뒤를 따라옵니다. 만일 이를 따라 본다면 5년을 넘기지 못할 것입니다.”
王使太宰하고 奉犧牲玉觴하야 往獻焉하다 內史過從至虢하니 虢公亦使祝史 請土焉하다
혜왕이 태재인 기부忌父를 시켜 부씨傅氏와 태축을 인솔하고 희생과 옥잔玉盞을 받들고 가서 신에게 제사를 드리게 하였다. 내사 과가 태재 일행을 따라 괵나라에 갔는데, 괵공虢公이 또 태축과 태사에게 토지를 더 달라고 요청하게 하였다.
內史過歸하야 告王曰 虢必亡矣리이다 不禋於神하고 而求福焉이면 神必禍之 不親於民하고 而求用焉이면 民必違之니이다 精意以享 禋也 慈保庶民 親也니이다 今虢公動匱百姓하야 以盈其違하고 離民怒神而求利焉하니 不亦難乎잇가 十九年 晉取虢也하다
내사 과가 돌아와서 혜왕에게 하였다. “괵나라는 반드시 망할 것입니다. 신에게 깨끗한 마음으로 제사를 올리지 않고 복을 구하면 신은 반드시 재난을 내려주고, 백성을 친근히 하지 않고 부리기를 구하면 백성은 반드시 그 명을 어깁니다.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신에게 제사 지내는 것 이고, 자애로운 마음으로 서민庶民을 보호하는 것이 입니다. 지금 괵공은 걸핏하면 궁핍한 백성을 부려 자기의 정당하지 못한 욕망을 채워서 백성의 마음은 떠나고 신을 노하게 하면서 이익을 구하고 있으니, 나라를 보존하기가 어렵지 않겠습니까?” 혜왕 19년(B.C. 666)에 나라가 괵나라를 탈취하였다.
역주
역주1 : 춘추시대 虢나라의 地名이다. 지금의 河南省 三門峽市의 서쪽 15리에 있는 莘原이다. 《春秋左氏傳 莊公 32년》
역주2 內史過 : 內史는 周代에 爵位와 祿俸의 폐지와 설치, 諸侯‧孤‧卿‧大夫의 策命에 관한 일을 관장하던 벼슬이다. 過는 그 벼슬을 맡았던 大夫 이름이다.
역주3 祝融降于崇山 : 祝融은 帝嚳시대 불에 관한 일을 맡은 벼슬의 장관으로 죽어서 불을 관장하는 神이 되었다 한다. 일설에는 고대의 제왕으로 불의 사용을 가르쳐주었기 때문에 赤帝로 호칭하였고, 후세 사람들이 火神으로 높였다 한다. 《國語 鄭語》‧《呂氏春秋 孟夏》 崇山은 곧 嵩山으로, 지금의 河南省 登封縣 북쪽에 있다.
역주4 回祿信於亭隧 : 回祿은 전설 속의 火神이다. 信은 이틀 밤을 묵는 것을 이른다. 亭隧는 지명인데, 어디인지 자세히 알 수 없다. 《春秋左氏傳 昭公 18년》‧《國語 周語 上》
역주5 檮杌次於丕山 : 檮杌은 먼 고대의 惡人인 四凶의 하나이다. 일설에는 禹의 아버지 鯀이라고 한다. 次는 이틀 밤 이상을 묵는 것을 이른다. 丕山은 河南省 浚縣에 있는 大丕(邳‧伾‧岯)山이다. 《春秋左氏傳 文公 18년》‧《國語 周語 上》
역주6 夷羊在牧 : 夷羊은 神獸의 이름이다. 牧은 商나라 郊外의 牧野인데 이곳에서 周 武王이 商나라 군대와 싸워 승리하여 상나라를 멸하였다. 《書經 周書 牧誓》‧《逸周書 度邑解》‧《國語 周語 上》
역주7 鸑鷟(악작)鳴於岐山 : 鸑鷟은 鳳凰의 별칭이다. 岐山은 지금의 陝西省 岐山縣 동북쪽 70리쯤에 있는 산 이름이다.
역주8 杜伯射宣王於鎬 : 杜伯은 周 宣王 때의 대부이다. 아무 죄 없이 선왕에게 살해되었는데 뒤에 사냥을 나갔던 선왕이 두백이 쏜 화살을 맞는 幻影을 보고 죽었다 한다. 《國語 周語 上》‧《墨子 明鬼 下》 宣王은 본서 권4 〈立節〉 22의 주1) 참고. 鎬는 周나라 초기의 國都 鎬京으로, 지금의 陝西省 西安市 서북쪽의 鎬京村 부근에 있었다.
역주9 昭王娶於房 : 昭王은 周 昭王으로 이름은 瑕인데, 成王의 손자이고 康王의 아들이다. 房은 西周 때 封한 나라 이름인데, 지금의 河南省 遂平縣 지역에 있었다.
역주10 丹朱 : 堯임금의 아들로 朱는 이름인데, 丹淵에 살았기 때문에 丹朱라 한다. 요는 그가 不肖하고 오만하다는 이유로 舜에게 禪位하였다. 《書經 虞書 益稷》
역주11 憑身以儀之 : 憑은 憑依로 영혼이 다른 사람에게 옮겨 붙음을 말한다. 儀는 짝이다. 《國語 周語 上 韋昭 注》
역주12 : 周代에 文王의 아우 虢仲의 다른 갈래가 차지하여 살았던 北虢이다. 지금의 河南省 三門峽市 지역에 있었다.
역주13 : 저본에는 ‘豐’으로 되어 있으나, 《群書拾補》에 “《國語》 〈周語 上〉에 ‘逢’자로 되어 있고, 韋昭의 注에 ‘逢은 맞이함이다.’라고 하였다.” 하였다. ‘豐’과 ‘逢’은 옛날에 통용되었다.
역주14 太宰以祝史 率狸姓 : 太宰는 왕을 도와 나라 다스리는 일을 맡은 벼슬 이름이다. 商나라는 태재를 두었고, 周나라는 天官의 長으로 冢宰를 두었다. 《周禮 天官 大宰》‧《宋書 百官志 上》‧《通典 職官 2》 祝은 太祝으로 祭祀와 祈禱하는 일을 주관하였다. 史는 太史로 역사의 기록과 문서의 기초 등의 일을 주관하였다. 《通典 職官 7》‧《通典 職官 8》‧《續通典 職官 8》 狸姓은 丹朱의 후예이다. 《國語 周語 上》
역주15 : 5년을 말한다. 《國語》 〈周語 上〉의 韋昭 注에 “5년에 한 번 순수한다.[五年一巡狩]”라 하였다.
역주16 : 帝王이나 貴族의 後嗣를 말한다.
역주17 : 귀신이 나타난 뒤에 결과적으로 따라오는 사건을 말한다.
역주18 己父 : 《國語》 〈周語 上〉에는 ‘忌父’로 썼는데, 韋昭 注에 “周公 忌父이다.”라 하였다.
역주19 傅氏及祝 : 《國語》 〈周語 上〉의 韋昭 注에 “傅氏는 狸姓이니, 周나라 때에 傅氏가 되었다.” 하였다. 祝은 《國語》 〈周語 上〉에 ‘祝史’로 되어 있는데, 곧 《春秋左氏傳》 莊公 32년의 祝은 應, 史는 嚚라는 사람이다. 韋昭 注에도 “축사는 괵나라의 축사이니, 축은 응이고 사는 효이다.[祝史虢之祝史 祝應 史嚚]”라 하였다.
역주20 {怨} : 저본에는 있으나, 《群書拾補》에 “怨자는 衍文이다.”라고 하였고, 《國語》 〈周語 上〉에 ‘怨’자가 없어 衍文으로 처리하였다.

설원(2) 책은 2019.03.14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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