曰 泉源
하야 不釋晝夜
는 其似力者
요 循理而行
하야 不遺小間
은 其似持平者
요 動而之下
는 其似有禮者
요 赴千仞之壑而不疑
는 其似勇者
요 障防而淸
은 其似知命者
요 不淸以入
하야 鮮潔以出
은 其似善化者
요 衆人取
하고 品類以正
하야 萬物得之則生
하고 失之則死
는 其似有德者
요 淑淑淵淵
하야 深不可測
은 其似聖者
라 通潤天地之間
하야 國家以成
하니 是知之所以樂水也
라
에 薄采其
호라 魯侯戾止
하야 在泮飮酒
라하니 樂水之謂也
니라 夫仁者
는 何以樂山也
오 曰 夫山
하야 萬民之所觀仰
이라 草木生焉
하며 衆物立焉
하며 飛禽萃焉
하며 走獸休焉
하며 寶藏殖焉
하며 奇夫息焉
이라 育群物而不倦焉
하며 四方幷取而不限焉
이라 出雲
하야 通氣於天地之間
하야 國家以成
하니 是仁者所以樂山也
라 이라하니 樂山之謂矣
니라
“지혜로운 사람은 무엇 때문에 물을 좋아하는가?”
이렇게 대답한다. “샘물이 밤낮으로 끊임없이 흐르는 것은 굳센 힘이 있는 사람과 같고, 일정한 이치를 따라 흘러가서 작은 공간도 빠뜨리지 않는 것은 공평함을 지키는 사람과 같으며, 낮은 곳으로 유동하는 것은 예禮가 있는 사람과 같고, 천 길[인仞]이나 되는 골짜기를 의심 없이 내달리는 것은 용기勇氣 있는 사람과 같으며, 제방에 막혔으나 맑은 것은 천명天命을 아는 사람과 같고, 청결하지 못한 상태로 들어가 깨끗하게 되어 나오는 것은 교화敎化를 잘하는 사람과 같으며, 뭇사람들이 공평함을 얻고 만물이 바르게 되어 만물이 물을 얻으면 생장하고 물을 잃으면 죽는 것은 덕德이 있는 사람과 같고, 맑고 깊어서 헤아릴 수 없이 깊은 것은 성인聖人과 같다. 천지 사이의 만물을 두루 윤택하게 하여 국가가 이 때문에 형성되니, 이것이 지혜로운 사람이 물을 좋아하는 까닭이다.
《시경詩經》에 ‘즐거운 반수泮水에서 순채蓴菜를 뜯노라. 노후魯侯가 이곳에 와 반수 가에서 술을 마시며 즐기네.’라 하였으니, 물을 좋아함을 이른 것이다.”“인仁한 사람은 무엇 때문에 산山을 좋아하는가?” 이렇게 대답한다. “산이 높고 가파르게 우뚝 솟아 수많은 사람이 우러러본다. 초목草木이 생장生長하며 많은 사물이 존재하며 날짐승이 모여들며 짐승이 서식棲息하며 저장된 보물이 생식生殖하며 기인奇人이 은거한다. 온갖 사물을 양육養育하면서도 권태롭게 여기지 않으며, 사방에서 함께 채취하여도 한정하지 않는다. 구름과 바람을 일으켜 천지 사이에 대기大氣가 통하게 하여 국가가 이 때문에 형성되니, 이것이 인仁한 사람이 산을 좋아하는 까닭이다. 《시경》에 ‘태산이 높고 높은데, 노후가 이를 바라본다.’라 하였으니, 산을 좋아함을 이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