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時
에 이어늘 以太常使吳
러니 吳王欲使將
호되 不肯
하니
盎爲吳相時
에 與盎侍兒私通
하니 盎知之
호되 不泄
하고 遇之如故
하다
人有告從史하니 從史懼하야 亡歸어늘 盎自追하야 遂以侍兒賄之하고 復爲從史하다
司馬曰 君去하면 臣亦且亡하야 避吾親호리니 君何患이니잇가
효경황제孝景皇帝 때에 오吳‧초楚 두 나라가 반란을 일으키자, 원앙袁盎이 태상太常으로서 오나라에 사신使臣 갔는데 오왕吳王이 원앙을 장수로 삼고자 하였으나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왕이 그를 죽이려고 한 사람의 도위都尉를 시켜 군사 5백 명을 거느리고 원앙을 포위하여 지키게 하였다.
원앙이 오나라 상相으로 있을 때 종사從史가 원앙의 시녀侍女와 몰래 정情을 통했는데 원앙이 알면서도 누설하지 않고 예전대로 대하였다.
어떤 이가 종사에게 원앙이 알고 있다고 말해주니 종사는 두려워하여 도망쳐 집으로 돌아갔는데, 원앙이 직접 쫓아가서 마침내 시녀를 그에게 주고 다시 종사로 삼았다.
원앙이 오나라에 사신으로 가 포위되어 지킴을 당하는 곤경에 처했을 때 그 종사가 마침 원앙을 지키는 교사마校司馬가 되어 있었다.
밤에 원앙을 끌어 일으키고는 말했다. “당신은 이곳을 떠나야 되니 오왕이 내일 아침에 당신을 처참處斬하려고 합니다.”
원앙은 믿지 않고 물었다. “그대는 어떤 사람이오?”
사마司馬는 대답했다. “저는 예전에 당신의 종사가 되어 몰래 시녀와 정을 통한 사람입니다.”
원앙이 이에 깜짝 놀라 거절하며 말했다. “그대는 어버이가 계시니 나는 그대를 연루시킬 수가 없다.”
이에 사마는 말했다. “당신이 이곳을 떠나면 저도 도망쳐서 우리 어버이를 피신시킬 것이니 당신은 무엇을 걱정하십니까?”
그러고는 곧 칼로 장막을 찢고 취해 자빠진 병졸 사이로 인도하여 빠져나와 서로 나뉘어 떠나니, 원앙이 마침내 돌아와 보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