陽晝曰 吾少也賤하야 不知治民之術이나 有釣道二焉하니 請以送子하노라
子賤曰 車驅之하라 車驅之하라 夫陽晝之所謂陽橋者至矣로다
於是至單父하야 請其耆老尊賢者하야 而與之共治單父하다
복자천宓子賤이 선보單父의 수령이 되어 양주陽晝를 방문하여 말했다. “그대도 나를 전송餞送하며 해줄 말이 있소?”
양주는 말했다. “내가 어릴 적에 미천微賤하여 백성을 다스리는 방법은 알지 못하지만 낚시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으니 이걸로 그대를 전송하려고 하오.”
복자천은 물었다. “낚시하는 방법은 어떻게 하는 것이오?”
그러자 양주는 말했다. “낚시줄에 미끼를 꿰어 물에 드리우면 바로 미끼를 무는 것은 양교陽橋라는 물고기입니다.
있는 것도 같고 없는 것도 같으며 미끼를 문 것 같기도 하고 물지 않은 것 같기도 한 것은 방어魴魚라는 물고기입니다.
그 물고기는 살이 두텁고 맛이 좋습니다.” 복자천은 말하였다. “좋은 말이오.”
이렇게 하여 길을 떠나 아직 선보에 도착하지도 않았는데 관복官服을 입고 수레를 타고 맞이하는 관리官吏들이 길에 이어져 있었다.
복자천은 말했다. “수레를 빨리 몰아라. 수레를 빨리 몰아라. 양주가 말한 양교라는 물고기가 오는구나!”
그렇게 하여 선보에 도착하여 덕망德望이 많은 노인老人과 존귀尊貴하고 어진 이를 초청하여 그들과 함께 선보를 다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