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者
에 先王割地制土
할새 祭不過
하니 江漢
漳
이 楚之望也
라
禍福之至는 不是過也니 不穀雖不德이나 河非所獲罪也니라
仲尼聞之하시고 曰 昭王可謂知天道矣니 其不失國이 宜哉인저
초 소왕楚 昭王이 병이 있어서 점을 쳤더니 점 치는 이가 말했다. “하신河神이 빌미가 된 것입니다.”
대부가 삼생三牲을 써서 기도하기를 청하자 왕이 말했다.
“그만두라. 옛날 선왕이 땅을 분할하여 봉해줄 때 산천의 제사는 망제望祭를 넘지 않았으니, 장강長江‧한수漢水‧저수雎水‧장수漳水가 초나라의 망제를 지내는 곳이다.
재앙과 복이 오는 것은 이 네 강을 넘지 않으니, 내가 덕이 없기는 하지만 하신에게 죄를 얻은 것은 아니다.”
그리고는 마침내 하신에게 제사를 지내지 않았다.
중니仲尼께서 이 일을 들으시고 말씀하셨다. “소왕은 천도天道를 안다고 이를 만하니, 그가 나라의 정권을 잃지 않은 것이 당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