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說苑(1)

설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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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22. 魯襄公朝荊할새 至淮하야하고 公欲還하다
曰 君之來也 爲其威也 今其王死 其威未去어늘 何爲還이니잇고
大夫皆欲還한대
子之來也 爲國家之利也
故不憚勤勞하고 不遠道塗하며 而聽於荊也 畏其威也
夫義人者 固將慶其喜而弔其憂어든 況畏而聘焉者乎
聞畏而往이라가 聞喪而還이면 其誰曰非侮也리오
是嗣하고 王太子又長矣 執政未易
事君任政하야其侮하야 以定嗣君而示後人이면 其讐滋大리라
以戰小國이면 其誰能止之리오
若從君而致患으론 不若違君以避難
且君子計而後行이어늘 二三子其計乎
有御楚之術하고 有守國之備 則可어니와 若未有也인댄 不如行이니라 乃遂行하다


노 양공魯 襄公나라로 조현朝見하러 갈 때 회수淮水 가에 이르러 초 강왕楚 康王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양공이 돌아가려고 하였다.
그러자 숙중소백叔仲昭伯이 말했다. “임금께서 초나라에 가시려는 것은 초나라의 위세 때문이니, 지금 그 왕은 죽었으나 그 위세는 없어지지 않았는데 어찌 돌아가려 하십니까?”
대부大夫들이 모두 돌아가려고 하자 자복경백子服景伯은 말했다.
“그대들이 가는 것은 국가의 이익을 위해서요.
그 때문에 수고로움을 꺼리지 않고 가는 길을 멀다 여기지 않으며, 초나라의 명을 따르는 것은 그 위세를 두려워하기 때문이오.
의로운 사람은 본디 남의 경사慶事에는 기뻐해주고 상사喪事에는 조문弔問하는 법인데, 더구나 두려워서 빙문聘問하는 대상이겠소?
두려운 위세가 있음을 듣고 가다가 상사喪事가 있음을 듣고 돌아간다면, 그 누가 모욕을 주는 것이 아니라고 하겠소.
미성羋姓왕위王位를 계승하고 왕태자王太子가 또 장성하였으며, 집정대신執政大臣이 바뀌지 않았소.
그들이 임금을 모시고 정치를 담당하여 이 모욕을 제거하여 즉위한 임금을 안정시키고 후대 사람에게 보이기를 구한다면, 우리에 대한 원한을 더욱 크게 갚을 것이오.
우리 같은 작은 나라와 전쟁을 한다면 그 누가 막아내겠소.
임금의 뜻을 따르다가 환난患難을 부르는 것보다는 임금의 뜻을 어겨 환난을 피하는 것만 못하오.
군자君子는 계획을 정한 뒤에 실행하는 것인데 그대들은 계획을 정하였소?
초나라를 막을 방도가 있고 나라를 지킬 방비가 있다면 돌아가도 괜찮겠지만, 만일 이런 방책이 없다면 초나라로 가는 것만 못하오.” 그러자 마침내 초나라로 갔다.


역주
역주1 荊康王 : 춘추시대 楚나라 왕으로, 이름은 昭이며, 招로 쓰기도 한다. 荊은 楚나라의 별칭이다. 《國語 魯語 下》
역주2 叔仲昭伯 : 춘추시대 魯나라 大夫 叔仲帶이다. 叔仲惠伯의 손자이다. 《國語 魯語 下》
역주3 子服景伯 : 춘추시대 魯나라 大夫 子服何이다. 子服昭伯의 아들이며, 子服惠伯의 손자이다. 《國語 魯語 下》
역주4 羋(미)姓 : 楚나라 王室의 姓이다.
역주5 : ‘脫’과 통용하며, ‘벗어나다, 면하다’의 뜻이다.

설원(1) 책은 2019.03.14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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