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說苑(2)

설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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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28. 齊人見周公한대 周公出見之하시고 曰 先生하니 何以敎之
王滿生曰 言內事者於內하고 言外事者於外호리니 今言內事乎잇가 言外事乎잇가
周公導入하니 王滿生曰 敬從호리이다
布席하고 周公不導坐하니 王滿生曰 言大事者坐하고 言小事者倚하노니 今言大事乎잇가 言小事乎잇가 周公導坐하니 王滿生坐하다
周公曰 先生何以敎之
王滿生曰 臣聞聖人 不言而知 非聖人者 雖言不知라하니 今欲言乎잇가 無言乎잇가
周公俛念有頃하고 不對하시다 王滿生藉筆牘하야 書之曰 社稷且危라하고 傅之於膺하다
周公仰視見書하시고 曰 唯唯 謹聞命矣로리라 明日하시다


나라 사람 왕만생王滿生주공周公을 뵈려 하자, 주공이 나가 그를 접견하시고 말했다. “선생이 수고롭게 먼 길을 오셨으니, 무엇으로 나를 가르쳐주시렵니까?”
왕만생이 말했다. “조정朝廷 안의 일은 안에서 말하고, 조정 밖의 일은 밖에서 말하겠습니다. 지금 조정 안의 일을 말할까요? 조정 밖의 일을 말할까요?”
주공이 그를 인도하여 안으로 들어와 앉게 하니, 왕만생이 말했다. “공경히 명을 따르겠습니다.”
자리를 편 뒤에 주공이 그를 자리로 인도하지 않으니, 왕만생이 말했다. “대사大事를 말하려면 앉아서 하고, 소사小事를 말하려면 선 채 기대어 말하겠습니다. 지금 대사를 말할까요? 소사를 말할까요?” 주공이 그를 자리에 앉게 인도하니, 왕만생이 자리에 앉았다.
주공이 말했다. “선생은 무엇으로 나를 가르쳐주시렵니까?”
왕만생이 말했다. “저는 들으니, 성인聖人은 남의 말을 듣지 않아도 알지만, 성인이 아닌 사람은 말을 듣더라도 알지 못하다고 합니다. 지금 제가 말하기를 바라십니까? 말하지 않기를 바라십니까?”
주공이 머리를 숙이고 한동안 생각만 하고 대답하지 않았다. 왕만생이 붓과 목간木簡을 빌려 “사직社稷이 장차 위험하다.”라고 쓰고 그것을 가슴에 붙였다.
주공이 머리를 들어 그가 쓴 글을 보시고 말했다. “예, 알겠소. 삼가 가르침대로 하겠습니다.”이튿날 관숙管叔채숙蔡叔을 주살하였다.


역주
역주1 王滿生 : 사람 이름인데, 행적은 미상이다. 《呂氏春秋》 〈精諭〉에는 ‘勝書’로 되어 있다.
역주2 遠辱 : 먼 곳에서 온 것을 공경히 이르는 말이다. 辱은 謙辭로, 수고로움에 대해 경의를 표하는 말이다.
역주3 管蔡 : 管叔과 蔡叔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본서 권11 〈善說〉 16의 주7) 참고.

설원(2) 책은 2021.01.0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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