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說苑(1)

설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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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19. 子貢曰 問政於夫子한대 夫子曰 政在附近而來遠이라하시고
魯哀公問政於夫子한대 夫子曰 政在於이라하시고
齊景公問政於夫子한대 夫子曰 政在於節用이라하시니
三君問政於夫子어늘 夫子應之不同하시니
然則政有異乎잇가
孔子曰 夫荊之地廣而都狹하야 民有離志焉이라
故曰 在於附近而來遠이라하니라
哀公有臣三人하야 內比周以惑其君하고 外障距諸侯賓客以蔽其明이라
故曰 政在(諭)[論]臣이라하니라
齊景公奢於臺榭하고 淫於苑囿하야 五官之樂不하고 一旦而賜人百乘之家者三이라
故曰 政在於節用이라하니라
此三者政也 詩不云乎 오하니 此傷離散以爲亂者也
이라하니 此傷姦臣蔽主以爲亂者也
라하니 此傷奢侈不節以爲亂者也
察此三者之所欲하면 政其同乎哉


자공子貢공자孔子께 여쭈었다. “섭공葉公부자夫子정치政治에 대하여 묻자, 부자께서는 ‘정치는 가까운 곳에 사는 사람은 귀부歸附하게 하고 먼 곳에 사는 사람은 스스로 오게 하는 데 달려 있다.’ 하셨습니다.
그리고 노 애공魯 哀公이 부자께 정치에 대하여 묻자, 부자께서는 ‘정치는 신하를 가려 뽑는 데 달려 있다.’ 하셨습니다.
제 경공齊 景公이 부자께 정치에 대하여 묻자, 부자께서는 ‘정치는 지출支出을 절약하는 데 달려 있다.’ 하셨습니다.
군주君主가 부자께 정치에 대하여 물었는데, 부자께서 대답하신 말씀은 다 같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정치는 각각 다른 것입니까?”
공자께서 설명하셨다. “[]나라는 땅은 넓은데 도시都市는 협소하여 백성들의 마음이 흩어져 있다.
그래서 가까운 곳에 사는 사람은 귀부하게 하고 먼 곳에 사는 사람은 스스로 오게 하는 데 달려 있다고 하였다.
애공哀公은 세 사람의 신하가 있어서 안으로는 작당作黨하여 임금을 미혹시키고 밖으로는 제후諸侯들이 보내는 빈객賓客을 막아서 임금의 총명聰明을 가리고 있다.
그래서 정치는 신하를 가려 뽑는 데 달려 있다고 하였다.
제 경공齊 景公누대樓臺정자亭子를 사치스럽게 짓고 원유苑囿에서 향락에 빠져서 오관五官의 즐거움을 게을리 하지 않고 하루아침에 백승百乘의 벼슬을 받은 사람이 셋이나 된다.
그래서 정치는 지출을 절약하는 데 달려 있다고 하였다.
이 세 가지는 다 정치하는 방법이니, 《시경詩經》에 이렇게 말하지 않았더냐? ‘난리를 만나 고통스러우니, 내 어디로 가야 하나?’라고 하였으니, 이는 흩어져서 혼란하게 된 것을 슬퍼한 것이다.
또 ‘맡은 직분職分을 수행하지 않는지라, 왕을 근심스럽게 하네.’라 하였으니, 이는 간신奸臣이 임금의 총명을 가려 혼란을 일으킨 일을 슬퍼한 것이다.
또 ‘혼란한 세상을 만나 재물이 없어졌건만, 우리 백성에게 은혜를 베푸는 사람이 없구나.’ 하였으니, 이는 사치하여 재물을 절약하지 않아 혼란을 일으킨 일을 슬퍼한 것이다.
이 세 임금의 욕망慾望을 관찰하면 정치하는 방법이 같겠느냐?”


역주
역주1 葉(섭)公 : 춘추시대 楚나라 大夫로 이름은 沈諸梁, 자는 子高이다. 葉縣의 尹인데 참칭하여 葉公이라 하였다. 令尹 子西를 죽이고 惠王을 협박한 白公 勝을 죽이고 令尹과 司馬를 겸직하였다. 《春秋左氏傳 哀公 16‧17년》‧《新序 雜事》
역주2 (諭)[論] : 저본에는 ‘諭’로 되어 있으나, 《群書拾補》와 《說苑校證》에 따라 ‘論’으로 바로잡았다. ‘論’은 ‘掄’과 통용으로 ‘가려 뽑다’라는 뜻이다.
역주3 {公} : 《尙書大傳》, 《韓非子》, 《孔子集語》에 모두 ‘公’자가 없다고 한 《群書拾補》에 의거하여 衍文으로 처리하였다.
역주4 : 懈와 통용한다.
역주5 亂離斯瘼 爰其適歸 : 《詩經》 〈小雅 四月〉에 보인다. 단 ‘斯瘼’이 현재의 《詩經》에는 ‘瘼矣’로 되어 있다. 《韓詩》에는 ‘斯莫’으로, 《魯詩》에는 ‘斯瘼’으로 되어 있으나, 여기서는 《魯詩》를 따른 것이다.
역주6 匪其止共 惟王之卭 : 《詩經》 〈小雅 巧言〉에 보인다. ‘惟’는 현재의 《詩經》에 ‘維’로 되어 있다.
역주7 相亂蔑資 曾莫惠我師 : 《詩經》 〈大雅 板〉에 보인다. ‘相’은 현재의 《詩經》에 ‘喪’으로 되어 있다.

설원(1) 책은 2019.03.14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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