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說苑(2)

설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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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30. 景公畋於할새 夜猶蚤어늘 公姑坐睡러니 而夢有五丈夫 하야 稱無罪焉하다
公覺하야 召晏子而告其所夢하다 公曰 我其嘗殺不辜而誅無罪耶
晏子對曰 昔者先君靈公畋할새 五丈夫罟而駭獸 故殺之하야 斷其首而葬之하고 曰五丈夫之丘라하니 其此耶인저
公令人掘而求之하니 則五頭同穴而存焉이러라 公曰 嘻라하고 令吏葬之하다
國人不知其夢也하고 曰 君憫白骨이어든 而況於生者乎아하고 不遺餘力矣하고 不釋餘智矣 故曰人君之爲善易矣니라


제 경공齊 景公오구梧丘에서 사냥할 때 아침이 되기에 아직 이른 밤이어서 경공이 아직 앉아서 졸고 있었는데, 다섯 장부가 북쪽의 천막을 향하여 죄가 없다고 말하는 꿈을 꾸었다.
경공은 꿈을 깨고 나서 안자晏子를 불러 꿈을 꾼 내용을 일러주면서 말했다. “내 일찍이 무고한 사람을 죽이고 죄 없는 사람을 죽인 일이 있소?”
안자가 대답했다. “예전에 선군先君 영공靈公이 사냥할 적에 다섯 남자가 그물을 쳐서 짐승을 놀라게 하였습니다. 그 때문에 그들을 죽여서 머리를 잘라 매장을 하고 ‘다섯 장부의 무덤’이라 하였는데 아마 이곳인 듯합니다.”
경공이 사람을 시켜 무덤을 파서 찾아보니 다섯 사람의 머리가 한 구덩이에 있었다. 경공은 “아, 가련하구나!” 하고는 관리를 시켜 장사 지내주게 하였다.
나라 사람들은 경공이 꿈을 꾼 사실은 모르고 “임금께서는 죽은 사람의 백골白骨도 가엽게 여기는데, 하물며 살아 있는 사람이겠는가.” 하고는 나라를 위해 남는 힘을 버리지 않고, 남는 지혜를 그냥 두지 않았다. 그러므로 임금은 좋은 일을 하기가 쉽다고 하는 것이다.


역주
역주1 梧丘 : 길이 막다른 곳에 있는 큰 언덕이다. 《晏子春秋 雜 下 3》
역주2 (比)[北] : 저본에는 ‘比’로 되어 있으나, 《說苑校證》에 근거하여 ‘北’으로 바로잡았다.
역주3 倖盧 : 자세한 뜻은 미상이다. 우선 《晏子春秋》 〈內篇 雜 下〉에 ‘韋廬’로 되어 있는 것을 따라 천막으로 번역하였다.

설원(2) 책은 2021.01.0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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