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說苑(2)

설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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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22. 鄭簡公使 來聘於晉이러니 平公有疾하다 하야 受館客하니 客問君疾하다
對曰 君之疾久矣 上下神祇 無不遍諭也로되 而無除러니 今夢黃熊入於寢門이라하니 不知人鬼耶 厲鬼耶 子産曰 君之明하고 子爲政이어늘 其何厲之有리오 僑聞之호니하야 殛之于하니 化爲黃熊하야 以入于이어늘 是爲하야 三代擧之라호라 夫鬼神之所及 非其族類 則紹其同位 是故天子祠上帝하고 公侯祠百神하며 自卿以下 不過其族이라 今周室少卑하야 晉實繼之하니 其或者未擧夏郊也인저 宣子以告하야 祀夏郊하야 러니 五日瘳하다 公見子産하고 賜之莒鼎하다


정 간공鄭 簡公공손 성자公孫 成子를 보내어 나라에 가 빙문聘問하게 하였는데, 평공平公이 병을 앓고 있었다. 한선자韓宣子사절使節을 인도하여 객관客館을 정해주니, 자산子産[]이 평공의 병세를 물었다.
한선자가 대답하였다. “우리 임금께서 병을 앓으신 지 오래되었소. 하늘과 땅의 신귀神鬼에게 두루 제사를 지내며 하지 않은 곳이 없는데도 병이 소멸되지 않았습니다. 요즘의 꿈에 누런 곰이 노침路寢의 문에 들어왔다고 하니, 죽은 사람의 귀신인지, 아니면 악귀惡鬼인지 모르겠습니다.”자산이 말했다. “그대의 군주君主는 현명하고, 그대는 정치를 잘하고 있는데 그 무슨 악귀가 있겠습니까? 나는 들으니, 옛날 제요帝堯의 명을 어기어 우산羽山에 귀양 가서 죽자, 누런 곰으로 변화하여 우연郊祭으로 들어갔으니, 이 곤이 나라의 교제郊祭를 지낼 때 배향配享하는 신이 되어 삼대三代에 그 제사를 거행하였다고 합니다. 귀신의 영향은 그와 같은 족류族類가 아니면 그와 같은 지위를 계승한 사람에게 미칩니다. 이 때문에 천자天子상제上帝에게 제사 지내고, 공후公侯백신百神에게 제사 지내며, 으로부터 이하는 그 조종祖宗의 범위를 넘지 않습니다. 현재 나라 왕실이 점점 미약해져서 나라가 실로 그 지위를 이은 것과 다름이 없는데, 혹시 하나라에서 지내던 교제를 거행하지 않았습니까?” 한선자가 그 말을 평공에게 하고 하나라의 교제를 지내면서 동백董伯로 삼았는데 교제를 지낸 지 5일 만에 병이 나았다. 평공이 자산을 접견하고 나라에서 만든 을 주었다.


역주
역주1 公孫成子 : 춘추시대 鄭나라의 大夫 子産으로 이름은 僑이다. 鄭 穆公의 손자이고, 公子 子國의 아들이기 때문에 公孫이라 하며, 成子는 그의 諡號이다. 자산이 晉나라에 사신 간 것은 魯 昭公 7년(B.C. 535)의 일이다. 《春秋左氏傳 昭公 7년》
역주2 韓宣子贊 : 춘추시대 晉나라 正卿이다. 이름은 起이고 宣子는 시호이다. 韓闕의 아들로 아버지의 뒤를 이어 卿에 올라 悼公을 섬겼다. 平公 때 執政이 되어 魯나라에 聘問가서 易象과 魯나라의 《春秋》를 보고 周나라의 禮가 모두 노나라에 있다고 하면서 감탄하였다. 《春秋左氏傳》 贊은 賓客을 도와 인도함이다.
역주3 : 抑과 통용이다.
역주4 鯀違帝命 : 鯀은 禹王의 아버지로, 帝堯의 신하이다. 제요가 곤에게 治水의 임무를 명하였으나 곤이 치수에 실패하였기 때문에 帝의 명을 어겼다고 말한 것이다. 제는 堯를 가리킨다. 《書經 虞書 舜典》‧《史記 夏本紀》
역주5 羽山 : 山東省 臨沂市 臨沭县과 江苏省 连雲港市 東海县의 경계에 있는 산 이름이다. 堯가 鯀에게 治水를 명하였으나 실패하자, 요의 뒤를 이은 舜이 이곳에서 곤을 죽였다고 한다. 山頂에 羽淵이 있는데 곤이 죽어 이곳에 들어가 곰(혹은 자라)이 되었다고 전한다. 《書經 虞書 舜典》‧《史記 夏本纪》‧《水經注 淮水》
역주6 羽淵 : 羽山에 있는 연못으로, 鯀이 죽은 뒤 이 연못으로 들어가 神으로 化하였다 한다. 《春秋左氏傳 昭公 7년》
역주7 夏郊 : 夏나라에서 지내던 郊祭(하늘에 지내는 제사)이다. 곧 鯀의 아들 禹가 하나라의 시조가 되어 교제를 지낼 때 곤을 配享하는 神으로 함께 제사 지냈다는 말이다. 《春秋左氏傳 昭公 7년》
역주8 董伯爲尸 : 董伯은 晉나라 大夫이다. 神은 같은 종족이 지내는 제사가 아니면 歆饗하지 않는다는 말로 미루어 보면 아마 禹王과 같은 姒姓의 사람인 듯하다. 尸는 제사 지낼 때 신의 상징으로 지금의 神主처럼 신의 자리에 앉혀놓는 사람이다.

설원(2) 책은 2021.01.0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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