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鄭簡公使
로 來聘於晉
이러니 平公有疾
하다 하야 受館客
하니 客問君疾
하다
對曰 君之疾久矣
라 上下神祇
에 無不遍諭也
로되 而無除
러니 今夢黃熊入於寢門
이라하니 不知人鬼耶
아 厲鬼耶
아 子産曰 君之明
하고 子爲政
이어늘 其何厲之有
리오 僑聞之
호니 昔
하야 殛之于
하니 化爲黃熊
하야 以入于
이어늘 是爲
하야 三代擧之
라호라 夫鬼神之所及
은 非其族類
면 則紹其同位
라 是故天子祠上帝
하고 公侯祠百神
하며 自卿以下
는 不過其族
이라 今周室少卑
하야 晉實繼之
하니 其或者未擧夏郊也
인저 宣子以告
하야 祀夏郊
하야 러니 五日瘳
하다 公見子産
하고 賜之莒鼎
하다
정 간공鄭 簡公이 공손 성자公孫 成子를 보내어 진晉나라에 가 빙문聘問하게 하였는데, 평공平公이 병을 앓고 있었다. 한선자韓宣子가 사절使節을 인도하여 객관客館을 정해주니, 자산子産[객客]이 평공의 병세를 물었다.
한선자가 대답하였다. “우리 임금께서 병을 앓으신 지 오래되었소. 하늘과 땅의 신귀神鬼에게 두루 제사를 지내며 고告하지 않은 곳이 없는데도 병이 소멸되지 않았습니다. 요즘의 꿈에 누런 곰이 노침路寢의 문에 들어왔다고 하니, 죽은 사람의 귀신인지, 아니면 악귀惡鬼인지 모르겠습니다.”자산이 말했다. “그대의 군주君主는 현명하고, 그대는 정치를 잘하고 있는데 그 무슨 악귀가 있겠습니까? 나는 들으니, 옛날 곤鯀이 제요帝堯의 명을 어기어 우산羽山에 귀양 가서 죽자, 누런 곰으로 변화하여 우연郊祭으로 들어갔으니, 이 곤이 하夏나라의 교제郊祭를 지낼 때 배향配享하는 신이 되어 하夏‧은殷‧주周 삼대三代에 그 제사를 거행하였다고 합니다. 귀신의 영향은 그와 같은 족류族類가 아니면 그와 같은 지위를 계승한 사람에게 미칩니다. 이 때문에 천자天子는 상제上帝에게 제사 지내고, 공후公侯는 백신百神에게 제사 지내며, 경卿으로부터 이하는 그 조종祖宗의 범위를 넘지 않습니다. 현재 주周나라 왕실이 점점 미약해져서 진晉나라가 실로 그 지위를 이은 것과 다름이 없는데, 혹시 하나라에서 지내던 교제를 거행하지 않았습니까?” 한선자가 그 말을 평공에게 고告하고 하나라의 교제를 지내면서 동백董伯을 시尸로 삼았는데 교제를 지낸 지 5일 만에 병이 나았다. 평공이 자산을 접견하고 거莒나라에서 만든 정鼎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