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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語(1)

국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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韋昭
위소韋昭
昔孔子發憤於舊史하사 垂法於하시니
예전 공자孔子께서 옛 사서史書(春秋)의 찬수纂修에 뜻을 다지고 노력하여 소왕素王에게 을 전하셨다.
左丘明因聖言以攄意하고 託王義以流藻하니 其淵源深大하고 沈懿雅麗하야 可謂命世之才 博物善作者也
좌구명左丘明성인聖人의 말씀을 따라 자기의 뜻을 펼치고 존왕尊王의 의리에 가탁하여 문장을 전하니, 근원이 깊고 크며 문장이 진중하고 아름다워 세상에서 뛰어난 재주요 박식한 좋은 작가作家라고 이를 만하다.
其明識高遠하고 雅思未盡이라
그의 밝은 지식은 고원高遠하고, 아정雅正재사才思는 다 끝나지 않았다.
故復采錄前世穆王以來 下訖魯悼智伯之誅
그러므로 다시 전대前代주목왕周穆王 이후, 아래로 노도공魯悼公지백智伯주멸誅滅한 일에 이르기까지
邦國成敗 嘉言善語 陰陽律呂 天時人事 逆順之數하야 以爲國語하니
각 나라의 성패成敗와 아름답고 좋은 말과 음양陰陽 율려律呂천시天時 인사人事역리逆理순리順理에 관한 기수氣數채록採錄하여 《국어國語》를 만들었는데,
其文不主於經이라 故號曰外傳이라하니
그 글이 《춘추春秋경문經文을 위주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름을 《춘추외전春秋外傳》이라 하였다.
所以包羅天地하고 探測禍福하며 發起幽微하고 章表善惡者 昭然甚明하야 實爲經蓺並陳하니 非特諸子之倫也
천지天地만상萬象을 포괄하고 을 탐색하여 짐작했으며, 깊고 은미한 일을 드러내고 선악善惡을 밝혀낸 것이 뚜렷이 매우 밝아서 실로 육경六經육예六藝를 함께 펼쳤으니, 단지 제자백가諸子百家의 무리가 아니다.
遭秦之亂하야 幽而復光하니 賈生史遷 頗綜述焉하니라
나라의 난리를 만나 묻혔던 것이 다시 빛을 보게 되니, 사마천司馬遷이 종합하여 기술記述하였다.
及劉光祿 於漢成世 始更考校하야 是正疑繆하고 至於章帝하야 解疑釋滯하니 昭晣可觀이나
나라 광록대부光祿大夫 유향劉向한성제漢成帝 때 처음으로 고증考證하고 교정校正하여 의심스럽고 잘못된 부분을 바르게 고쳤고, 후한後漢 장제章帝 때에 이르러 대사농大司農 정중鄭衆이 해석하는 를 지어서 의심스럽고 막혀 통하지 않던 부분을 해석하니, 명백하고 분명하여 볼 만하였다.
至於細碎하야는 有所闕略이오
그러나 미세하고 자질구레한 부분에는 빠뜨리거나 소략한 점이 있었다.
하니 其所發明 大義略擧하야 爲已憭矣
시중侍中 가규賈逵는 이를 알기 쉽게 자세히 설명하였으니, 그의 설명에 따라 대의大義가 대략 드러나 매우 분명하게 되었다.
然於文閒 時有遺忘이러니 皆英才碩儒 洽聞之士也
그러나 문장 사이에 간혹 잊고 빠뜨린 곳이 있었는데, 건안建安황무黃武 연간에 시어사侍御史 회계會稽 사람 우번虞翻상서복야尙書僕射 단양丹陽 사람 당고唐固는 모두 영재英才 석유碩儒로서 다문박식多聞博識유자儒者이다.
采摭所見하고 因賈爲主而損益之하니 觀其辭義하면 信多善者
자기가 본 것을 채집하고, 가규賈逵의 해석을 위주로 하여 줄이거나 늘려서 손질하니, 그 문사文辭와 뜻을 읽어보면 참으로 잘된 것이 많다.
然所理釋 猶有異同이라
그러나 분석하고 해석한 것에 그래도 서로 같지 않은 것이 있다.
昭以末學으로 淺闇寡聞이나 階數君之成訓하고 思事義之是非호니 愚心頗有所覺이라
내가 후학後學으로서 학문이 얕고 아는 것이 적으나, 앞의 몇 분들이 완성한 훈고訓詁에 근거하고 사리事理의 옳고 그름을 생각해 보니, 내 마음에 자못 깨우치는 것이 있었다.
今諸家並行하야 是非相貿하니 雖聰明疏達識機之士 知所去就 然淺聞初學 猶或未能祛過
지금 제가諸家의 주석이 함께 유행流行하여 옳고 그른 것이 서로 뒤섞이니, 총명하고 막힘이 없으며 기미를 아는 선비는 버리고 취할 것을 알겠지만, 아는 것이 얕은 초학자初學者는 아직 잘못된 해석을 버리지 못한다.
切不自料하고 復爲之解할새 因賈君之精實하고 採唐虞之信善하며으로 增潤補綴호대
적이 자신의 능력을 헤아리지 않고 다시 주해註解하였는데, 가규賈逵정심精深하고 소박한 주석을 따르고, 당고唐固우번虞翻신실信實하고 좋은 것을 채록하며, 또 내가 깨우친 것으로 늘리고 윤색潤色하며 보충하였다.
參之以五經하고 檢之以內傳하며으로 考其流하고 齊其訓하야 去非要하고 存事實하니 凡所發正 三百七事
오경五經으로 참고하고 내전內傳(左傳)으로 검열하며, 《세본世本》으로 원류源流를 고찰하고, 《이아爾雅》로 훈고訓詁를 정리하여 요긴하지 않은 것은 버리고 사실事實을 남겨 두니, 밝히고 정정訂正한 것이 모두 3백 7건의 일이다.
又諸家紛錯 載述爲煩이라 是以時有所見하야 庶幾頗近事情 裁有補益이나
제가諸家의 어지러운 주석을 그대로 기술記述하는 것은 번잡함이 되기 때문에 때로 옳게 본 것이 있어서 거의 실정에 가까운 것은 알맞게 잘라 보충하였다.
猶恐人之多言하야 未詳其故하니 欲世覽者 必察之也하노라
그런데도 사람들의 말이 많을까 두려워 그 원인을 자세히 말하지 못하였으니, 세상의 이 책을 보는 사람들은 반드시 이를 살피기 바란다.
역주
역주1 素王 : 帝王이 갖춰야 할 德은 가지고 있으나 帝王의 지위에는 오르지 못한 사람을 이르는 말. 孔子 같은 분을 이르며, 空王이라고도 한다. 《論衡》 〈定賢〉에 “공자는 왕 노릇 하지 못하였으나 素王의 사업이 《春秋》에 있다.[孔子不王 素王之業在春秋]”라 하였다.
역주2 鄭大司農爲之訓註 : 漢나라의 大司農을 역임한 鄭衆이 《國語章句》를 지은 일을 말한다. 오래 전에 散佚되어 篇數조차 알 수가 없다.
역주3 侍中賈君敷而衍之 : 後漢의 侍中 벼슬을 지낸 賈逵가 《左氏春秋》와 《國語》의 解詁 51篇을 지은 일을 이른다. 《左傳》은 30篇이고, 《國語》는 21篇인데, 《隋書》 〈經籍志〉에 20卷이라고 기재되었으나 唐代에 벌써 散佚되었다.
역주4 建安黃武之閒 : 建安은 後漢 獻帝의 年號로 서기 196년~219년이고, 黃武는 三國 吳 大帝(孫權)의 年號로 서기 222년~228년이다.
역주5 侍御史會稽虞君 : 三國 吳에서 侍御史 벼슬을 지낸 會稽 사람 虞翻을 말한다. 《春秋外傳國語》의 注 21卷을 저술하였다.
역주6 尙書僕射丹陽唐君 : 三國 吳의 尙書僕射 벼슬을 지낸 丹陽 사람 唐固는 《春秋外傳國語》의 注 21卷을 저술하였다.
역주7 所以覺[以所覺] : 四部備要本에 의거하여 고쳤다.
역주8 世本 : 黃帝 이후의 帝王과 諸侯의 世系와 諡號‧名號 등을 기록한 책. 漢나라 劉向은 “古代의 史官으로서 古事에 밝은 사람이 기록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秦漢시대에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며, 《漢書》 〈藝文志〉에 《世文》 15篇이 실려 있고, 《隋書》 〈經籍志〉에 劉向이 지은 《世本》 2권과 宋衷이 지은 《世本》 4권이 수록되어 있다. 《顔氏家訓 書證》‧《史通 正史篇》
역주9 爾雅 : 十三經의 하나. 漢字의 뜻을 주석한 최초의 訓詁書이다. 作者는 西周 周公의 저작설에서 西漢 중‧후기의 저작설에 이르기까지 여러 異說이 있다. 《詩經》의 어휘가 많이 채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孔子가 《詩經》을 刪定한 이후에 편찬된 것으로 추정되고, 현재에는 秦漢시대에 편찬된 책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어(1) 책은 2019.05.15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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