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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語(1)

국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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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桓公霸諸侯
桓公憂天下諸侯하다
하야 殺死하고 國絶無嗣러니
桓公聞之하고 하다
한대 桓公築以封之하야 男女不하고 牛馬選具하다
하야 衛人出廬於한대 桓公城以封之하고散而無育이라 桓公與之三百이러니
天下諸侯稱仁焉하다
是故諸侯歸之 하다
桓公知諸侯之歸己也
故使하니 故天下諸侯
以爲幣하고 以爲奉하고 鹿皮四
하며
諸侯之使 하야 하다
故拘之以利하고 結之以信하며 示之以武 故天下小國諸侯 하여 莫之敢背하고
就其利而信其仁하며 畏其武하다
桓公知天下諸侯
故又大施忠焉하여
可爲動者爲之動하고 可爲謀者爲之謀하며
하니 諸侯稱寬하다
하고 使關市하야 以爲諸侯利하니 諸侯稱廣焉하다
築葵茲‧晏‧負夏‧領釜丘하여 以禦戎‧翟之地하니 所以禁暴於諸侯也
築五鹿‧中牟‧蓋與‧牡丘하야 以衛諸夏之地하니 所以示權於中國也
敎大成 하고
호대 而無怵惕焉하니 文事勝矣니라
是故大國慙愧하고 小國附協하니
唯能用管夷吾‧寗戚‧隰朋‧賓胥無‧鮑叔牙之屬하야功立이니라


78. 환공桓公제후諸侯패자霸者가 되다
【大義】桓公이 霸業을 성취한 뒤 제후 국가에 仁義와 은혜를 베풀고 이익을 도모해 주어 모든 국가가 저절로 귀의한 결과를 군주의 明哲과 신하의 輔弼에 의한 것이라 논하다.
환공桓公이 천하 제후의 일을 근심하여 보살폈다.
나라에 부인夫人경보慶父의 난리가 나서 두 임금이 시해당하고 나라가 단절되어 이어갈 군주가 없게 되었다.
환공桓公이 이 소식을 듣고서는 고자高子를 시켜서 나라를 존치시켜 주었다.
적인翟人을 공격하자 환공桓公이의夷儀에 성을 쌓아서 〈나라 임금에게〉 봉해 주어 남녀가 간음이나 약탈당하는 일이 없게 하고 우마牛馬 숫자도 예전에 보유했던 숫자대로 갖추어 주었다.
적인翟人나라를 공격하여 나라 사람들이 땅에 우거하자 환공桓公초구楚丘에 성을 쌓아서 봉해 주고, 나라의 가축이 산산이 흩어져서 기를 것이 없자 환공桓公이 매어서 기르던 말 3백 필을 나라에 주었다.
이렇게 하자 천하의 제후들이 〈환공桓公을〉 어질다고 일컬었다.
이에 천하 제후가 환공桓公환공桓公 자신을 위하여 행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제후들이 그에게 귀복歸服하는 것이 마치 시장 가는 사람들에 비교될 정도였다.
환공桓公은 제후들이 자기에게 귀복하고 있음을 알았다.
그래서 그들이 빙문聘問할 때 준비하는 예물禮物은 가볍게 하고, 그들 나라를 예우하는 일은 무겁게 하였다.
그러자 천하 제후들이 시원찮은 말[馬]을 예물로 쓰고 선물하는 의 깔개를 무명실로 짠 천으로 썼으며 사슴 가죽을 4등분하여 빙문의 예물로 썼다.
제후의 사신들이 빈 자루로 왔다가 갈 때는 수레에 선물을 묶어 싣고 돌아갔다.
그리하여 이익으로 제후국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신의信義로 친교를 맺고 무력武力의 힘을 보여주자 천하의 작은 나라 제후들이 환공桓公에게 맹약에 따를 것을 약속하고서는 감히 배반하는 자가 없었다.
그 이익 되게 해 주는 것에 나아갔다가 그 인후仁厚함을 믿게 되고 그 무력을 두려워하게 된 것이다.
환공桓公이 천하 제후의 대다수가 자기를 따름을 알았다.
그래서 또다시 성심을 크게 베풀었다.
행동해야 할 만한 일에는 그들을 위해 행동에 나서고 계책을 내야 할 만한 일에는 그들을 위해 계책을 세웠다.
나라와 나라를 군대로 멸망시키고도 그 땅을 소유하지 않자 제후들이 관후하다고 칭송하였다.
나라의 생선과 소금을 동쪽의 나라에 유통시키고 관문關門과 저자에서는 오가는 자들을 살피게만 하고 세금을 거두지 않아 제후들의 이익이 되게 하자 제후들이 광대한 은혜를 칭송하였다.
규자葵茲부하負夏영부구領釜丘의 요새에 을 쌓아서 산융山戎 지역을 방어하니 제후 나라들이 당하는 포악한 약탈을 막은 것이요,
오록五鹿중모中牟개여蓋與모구牡丘 등의 요새에 을 쌓아서 제하諸夏의 땅을 호위하니 중국 천지에 자신의 권위를 내보인 것이었다.
교화敎化가 크게 이루어져, 갑옷 투구 방패가 방치되고 날 있는 다섯 가지 무기[五刃]들도 거두어 갈무리되었다.
조복朝服을 차리고서 황하黃河를 건너면서도 두려워하는 기색이 없었으니 문치文治가 세상에 행하여진 것이다.
이렇게 되자 큰 나라는 부끄러워하였고 작은 나라들은 따르며 협조하였다.
이것은 오직 관이오管夷吾영척寗戚습붕隰朋빈서무賓胥無포숙아鮑叔牙와 같은 무리를 잘 등용하여 써서 패자의 공업功業을 이룬 결과였다.


역주
역주1 魯有夫人慶父之亂 : 夫人은 魯莊公의 夫人哀姜이고, 慶父는 莊公의 아우 共仲이다. 공중이 哀姜과 간통하고서 哀姜의 후원으로 군주 자리를 넘보아, 莊公이 죽은 뒤 태자 般을 시해하고 이어 다음 해에 閔公을 시해하여, 경보가 죽지 않으면 난리가 그치지 않을 것이란 말이 떠돌았다.
역주2 二君 : 太子般과 閔公을 이른다.
역주3 使高子存之 : 高子는 齊나라 卿 벼슬의 하나이다. 이때 高子는 高徯敬仲이었다. 存之는 僖公을 세워 나라를 안정시킨 일을 이른다.
역주4 翟人攻邢 : 邢은 제후국 이름으로 周公의 아들에게 封해 준 나라이다. 지금의 河北省邢臺市가 도읍지였다. 翟이 邢을 공격한 것은 魯莊公 32년(기원전 662년)의 일이다.
역주5 夷儀 : 邢나라의 고을 이름으로 지금의 山東省聊城의 경내에 있었다. 이곳에 성을 쌓아서 도읍을 옮기게 한 것이다.
역주6 : 淫略을 이르는 말로, 곧 姦淫과 掠奪이다.
역주7 翟人攻衛 : 衛나라는 周나라 武王이 아우 康叔에게 봉해 준 나라이다. 魯閔公 2년(기원전 660년)에 翟이 衛나라를 공격하여 수도인 朝歌를 함락하고 군주 懿公을 시해하였다.
역주8 : 衛나라의 땅 이름이다.
역주9 楚丘 : 衛나라의 땅 이름이다.
역주10 : 六畜, 곧 여러 가축들을 이른다.
역주11 繫馬 : 마구간에 묶어서 기른 길들여진 좋은 말을 이른다. 곧 방목하여 아무렇게나 기른 말이 아니라는 말이다.
역주12 桓公之〈非〉爲己動也 : 非는 四部備要本에 의거하여 보충하였다. ‘非’가 없을 때에는 ‘천하 제후는 桓公이 자기들을 위하여 행동함을 알았다.’ 곧 제후 자신들이 자신들을 위해 이런저런 일들을 하고 있음을 깨달았다는 말이고, ‘非’가 있을 때에는 ‘천하 제후들이 桓公이 桓公 자신을 위하여 행동하는 것이 아님을 알았다.’라고 해석된다. 桓公이 주체이기 때문에 ‘非’가 있는 것이 옳을 듯하다. ‘動’은 환난을 구제하고 재난을 분산시키는 여러 일을 이른다.
역주13 〈非〉 : 四部備要本에 의거하여 보충하였다. 자세한 내용은 주석 185)를 참고하라.
역주14 譬若市人 : 四部備要本에는 없는 말이다. 저자에 가는 사람과 같았다는 것은 시장에 가는 사람들이 이익을 얻기 위해 한 걸음이라도 빨리 가려 하듯이 桓公에게 돌아오는 제후들이 앞을 다투게 되었다는 말이다.
역주15 輕其幣而重其禮 : 幣는 聘問 가는 사신이 가지고 가는 예물이요, 禮는 빙문 온 손님에게 대접하는 예물이다.
역주16 罷馬 : 부릴 수 없는 시원찮은 말이다.
역주17 縷纂以爲奉 : 纂은 綦로 된 本도 있다. 奉은 깔개이니 玉을 올려놓는 받침용의 무늬를 수놓은 보자기이다. 縷纂은 무명실로 무늬를 짠 것이니 어려운 공정을 요하는 누에고치 실을 쓰지 않은 것을 이른다. 縷綦는 쑥색으로 짜진 천이다.
역주18 : 四部備要本에는 ‘綦’로 되어 있다.
역주19 : 《管子》 〈小匡〉篇에 鹿皮四分이라고 하여 个를 分으로 쓰고 있다. 한 마리 사슴의 가죽을 4등분하여 쓴다는 말이다. 사슴 가죽 4장보다 한 마리 가죽을 4등분하여 쓰는 것이 앞뒤 말의 輕其幣에 더 부합할 듯하여 分을 따르기로 한다. 4장이 맞다는 설도 있다.
역주20 个[分] : 四部備要本에 의거하여 고쳤다. 자세한 내용은 주석 190)을 참고하라.
역주21 垂櫜而入 : 자루를 거꾸로 드리운다는 뜻이다. 곧 아무 禮物도 없이 빈손으로 聘問 오는 것을 의미한다.
역주22 稛載而歸 : 수레에 짐을 싣고 끈으로 단단히 묶는 것을 이른다. 곧 많은 양의 예물을 얻어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역주23 旣許桓公 : 許는 맹약을 따를 것을 다짐하는 것이다.
역주24 多與己也 : 與는 따르다, 또는 복종하여 따른다는 뜻이다.
역주25 軍譚遂而不有也 : 軍은 군대로 정벌하여 멸망시키는 것이다. 譚과 遂는 다 나라 이름이다. 不有는 그 땅을 자신이 소유하지 않고 제후들에게 나누어 준 것이다. 譚나라의 멸망은 魯莊公 10년(기원전 684년)의 일이고, 遂나라의 멸망은 魯莊公 13년(기원전 681년)의 일이다.
역주26 : 四部備要本에는 ‘焉’자가 없다.
역주27 通齊國之魚鹽於東萊 : 通은 앞서 금지시켰던 것을 이때에 이르러 유통시킨 것이다. 東萊는 춘추시대 초기 萊나라이니 齊나라 동쪽에 위치해 있어서 東萊 또는 東夷라 불렸다. 뒷날 제나라에 의해 망하였다.
역주28 幾而不征 : 幾는 기미를 살핀다는 뜻이다. 이상한 복장을 한 자와 이상한 말을 하는 자를 검문하거나 살피는 행위를 이른다. 征은 세금이다. 생선과 소금을 가지고 오가는 자들에게 세금을 거두지 않음으로써 제후 국가를 이롭게 하고 먼 곳에 있는 물건들을 이르러 오게 하는 것이다.
역주29 定三革隱五刃 : 定은 진열해 두는 것이고, 三革은 가죽으로 만든 세 가지 물품인 갑옷‧투구‧방패다. 隱은 감춤이고, 五刃은 刀‧劍‧矛‧戟‧矢 등의 다섯 가지 병기이다. 이들 병장기들을 모두 거두어 갈무리해 두고 쓰지 않은 것을 이른다.
역주30 朝服以濟河 : 齊桓公이 서쪽으로 황하를 건너 晉나라의 사태를 진정시킨 일을 이른다.
역주31 : 패

국어(1) 책은 2024.01.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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