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종합DB

國語(2)

국어(2)

출력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URL 오류신고
국어(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229. 申胥自殺
[大義]伍子胥는 吳王 夫差가 제나라에 승리한 뒤에 더욱 교만해져서 吳나라가 반드시 망할 줄을 알고 죽음으로써 간함.
吳王還自伐齊하야申胥曰
昔吾先王體德하사 達於上帝
譬如農夫作하야 以刈殺四方之蓬蒿하야하니 此則大夫之力也어니와 今大夫老어늘 而又不自安恬逸하야하고 出則罪吾衆하며 撓亂百度하야吳國이라
今天降衷於吳하야 齊師受服하니 孤豈敢自多리오
先王之寔式靈之 敢告於大夫하노라
申胥釋劒而對曰
昔吾先王 世有輔弼之臣하야 以能하야 以不陷於大難이러니
今王播棄黎老하고孩童焉比謀하사 曰 余令 而不違하라하시니 夫不違 乃違也 夫不違 亡之階也니이다
夫天之所棄 必驟近其小喜하고 而遠其大憂하나니
王若不得志於齊하야 而以覺寤王心이면國猶世하리이다
吾先君得之也 必有以取之 其亡之也 亦有以棄之로대
用能援持盈以沒하고 而驟救傾以時러니이다
今王無以取之어늘 而天祿亟至하니 是吳命之短也니이다
員不忍稱疾하야 以見王之親爲越之로니 員請先死하노이다
縣吾目於東門하야 以見越之入吳國之亡也하라하고 遂自殺하다
王慍曰 孤不使大夫得有見也호리라하고 乃使取申胥之尸하야 盛以하야 而投之於江하다


229. 신서申胥가 자살하다
오왕吳王부차夫差나라를 토벌하고 돌아와 신서申胥를 꾸짖어 말하였다.
“예전 우리 선왕先王합려闔廬께서 체행體行하시고 거룩하며 영명英明하셔서 상제上帝의 마음에까지 통하셨소.
비유하면 두 사람의 농부가 짝을 이루어 농사를 지어 사방에 난 쑥대를 베어 없애는 것과 같아서 에서 명성을 세웠으니, 이는 대부大夫의 공로입니다만 지금 대부大夫는 늙었는데도 스스로 조용하고 한적閑適하게 지내는 것을 편안히 여기지 못하여 집에 있으면서 나쁜 계획을 세울 것만 생각하고 조정에 나와서는 우리 백성의 마음이 이반離叛한다고 죄를 덮어씌우며, 온갖 법도를 어지럽혀 요망한 말을 퍼뜨리며 민중을 의혹시켜 나라를 해치고 있소.
지금 하늘이 나라에 좋은 을 내려 나라 군대가 우리 군대에 굴복하고 말았는데, 내 어찌 감히 스스로 잘했다고 자랑하겠소.
이는 선왕先王의 군대가 신령神靈의 도움을 받아 이룬 결과이니, 감히 대부大夫에게 이 일을 말하는 것이오.”
신서申胥가 칼을 풀어놓고 대답하였다.
“예전 우리 선왕先王께서는 대대로 보필하는 신하가 있어서 의심스러운 일을 결단하고 나쁜 일을 고려하여 큰 어려움에 빠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군왕君王께서는 노인을 내쳐 버리고 어린애들과 어울려 함께 국사國事를 도모하며 말씀하시기를, ‘내가 내린 명령을 너희들은 어기지 말라.’고 하시니, 이렇게 어기지 않는 것이 도의道義를 위배하는 것이니, 어기지 않는 것은 멸망으로 가는 계단입니다.
하늘이 버릴 적에는 반드시 적을 쳐서 이기는 눈앞의 작은 즐거움을 자주 있게 하고, 중대한 우환거리는 멀리 뒷면에 감추어 두는 법입니다.
군왕君王께서 만일 나라의 토벌에서 뜻을 이루지 못하여 군왕君王의 마음이 깨닫게 되었더라면 나라는 대를 이어 갈 수 있었을 것입니다.
우리 선군先君께서 뜻을 이루었던 것은 반드시 뜻을 이룰 만한 조건이 먼저 준비되어 있었고, 실패한 것도 역시 실패할 만한 원인이 있었습니다.
강성한 국면을 잡아 유지한 채 을 마치셨고, 여러 차례 기울어지는 위기를 시기적절하게 구제하였습니다.
지금 군왕君王께서는 성공을 얻을 만한 조건이 없는데, 하늘이 주는 이 여러 차례 내려오니, 이는 나라의 운명이 짧을 것임을 말하는 것입니다.
오원伍員은 차마 미친병을 핑계로 물러나서 군왕君王나라의 포로가 되는 것을 직접 볼 수가 없으니, 저 오원伍員이 먼저 죽겠습니다.”
죽으려 하면서 말하기를, “너희는 나의 눈을 뽑아 도성都城동문東門에 걸어 두어 나라가 쳐들어와서 나라가 망하는 것을 보게 해다오.” 하고는 마침내 자살하였다.
오왕吳王부차夫差가 화를 내면서 말하기를, “나는 대부大夫가 어떤 것도 볼 수 없도록 하겠다.” 하고는 이내 사람을 시켜 신서申胥의 시체를 거두어 가죽 부대에 담아 장강長江에 던져 버리게 하였다.


역주
역주1 訊[誶] : 汪遠孫의 《國語明道本攷異》에 “‘訊’은 응당 ‘誶’로 써야 되니 誤字이다. 《說文》 言部에 ‘誶’는 꾸짖음[讓]이다. 《國語》에 ‘誶申胥’라 하였다. 하였고, 《太平御覽》 資産部 三에도, 이 부분을 인용하면서 역시 ‘誶’자를 썼다.” 하여 고쳤다.
역주2 聖明 : 四部備要本에는 ‘明聖’으로 되어 있다.
역주3 : 耦耕. 고대에 두 사람이 어깨를 나란히 하여 밭을 갈던 일. 여기서는 伍子胥가 吳王 闔廬를 도와 나라를 다스렸던 일을 비유한다.
역주4 立名於荊 : 荊은 楚나라의 별칭. 처음 湖北省 荊山 일대에 建國하였기 때문에 荊으로 부르다가 뒤에 楚로 고쳤다. 立名은 魯定公 4년(기원전 506년)에 吳王 闔廬가 柏擧에서 楚나라 군대를 크게 격파하고 楚나라 都城 郢에까지 들어갔는데, 이는 伍子胥가 보좌한 功이었기 때문에 이른 말이다.
역주5 處以念惡 : 집에 있으면서 나쁜 생각(계획)만 함. 곧 吳나라를 나쁘게 할 계획만 세우고 있다고 억지로 뒤집어씌운 말이다.
역주6 妖孼 : 월나라가 오나라를 습격할 것이라고 요망한 말을 퍼뜨려 민중을 의혹시킴.
역주7 : 四部備要本에는 ‘㜸’로 되어 있는데 ‘㜸’은 ‘孼’의 俗字이다.
역주8 鐘鼓 : 군대를 이른 말. 옛날에는 종을 울리고 북을 쳐서 군대를 지휘했기 때문에 이른다.
역주9 遂疑計惡 : 의심스러운 일을 결단하고 나쁜 일을 고려하여 쇄신함.
역주10 : 四部備要本에는 ‘而’자 다음에 ‘近’자가 더 있는데 衍文이다.
역주11 : 四部備要本에는 ‘吳’자 앞에 ‘而’자가 더 있다.
역주12 : 四部備要本에는 ‘之’자가 없다.
역주13 辟易 : 미친 병. 정신 이상의 狂疾.
역주14 : 四部備要本에는 ‘擒’으로 되어 있는데 ‘禽’은 ‘擒’의 古字이다.
역주15 : 四部備要本에는 뒤의 ‘遂自殺’ 세 글자가 ‘將’자 앞에 있다.
역주16 : 四部備要本에는 ‘以’로 되어 있다.
역주17 鴟夷 : 가죽 부대.
역주18 : 四部備要本에는 ‘鴺’로 되어 있다.

국어(2) 책은 2022.07.1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우)031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7길 52 낙원빌딩 411호

TEL: 02-762-8401 / FAX: 02-747-0083

Copyright (c) 2022 전통문화연구회 All rights reserved. 본 사이트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