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종합DB

國語(1)

국어(1)

출력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URL 오류신고
국어(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14. 內史興論晉文公必霸
襄王使으로 賜晉文公命한대 上卿逆於境하고 晉侯郊勞하며 館諸宗廟하고하며러니
及期하야 命於할새하고 布几筵하다
大宰涖之 晉侯以入하니 大宰以王命으로할새 內史贊之하야 而後卽冕服하다
旣畢 하고 而加之以宴好하다
內史興歸하야 以告王曰
晉不可不善也 其君必霸하리이다
逆王命敬하고 奉禮義成하니
敬王命 順之道也 成禮義 德之則也 則德以諸侯 諸侯必歸之하나니이다 且禮 所以觀忠信仁義也
所以分也 所以行也 所以守也 所以節也
忠分則均하고 仁行則報하고 信守則固하고 義節則度
分均無怨이오 行報無匱 守固不偸 節度不攜니이다
若民不怨而財不匱하고 令不偸而動不攜 其何事不濟리잇가
中能應外 忠也 仁也不淫 信也 行禮不疚 義也니이다
臣入晉境 四者不失이라
臣故曰 晉侯其能禮矣라하노니 王其善之하소서
樹於有禮 하나니이다
王從之하야 使於晉者 道相逮也하니라
王出在鄭이러니 晉侯納之하다
襄王十六年 立晉文公하고
二十一年 以諸侯朝於衡하며 且獻楚捷하야 遂爲하니 於是乎始霸하니라


14. 내사內史진문공晉文公은 반드시 패자霸者가 될 것이라고 하다
【大義】晉文公이 命服을 받을 때 禮를 준수하고 恭敬하며 忠信仁義를 갖추었으니, 뒷날 반드시 霸業을 이룰 것이라고 예언하다.
주양왕周襄王태재太宰문공文公내사內史을 통해 진문공晉文公에게 을 하사하였는데, 상경上卿이 국경에 나와 이들을 맞이하고, 진후晉侯교외郊外에 나와 위로하였으며, 종묘宗廟에서 묵게 하고, 구뢰九牢를 갖추어 성대히 대접하였으며, 궁정宮庭에 큰 촛불을 밝혔다.
명복命服을 받는 날이 되자 무공武公의 사당에서 왕명王命을 받을 적에 뽕나무로 만든 신주神主배설排設하고, 궤연几筵을 설치하였다.
태재太宰가 그 자리에 임석臨席하자 진후晉侯현단복玄端服위모관委貌冠을 쓰고 자리에 들어오니, 태재太宰왕명王命으로 면복冕服을 주었다. 그때 내사內史진후晉侯를 인도하여 세 번 왕명王命을 선포하고 진후晉侯가 세 번 사양한 뒤에 면복冕服을 받으러 나아갔다.
를 다 마치고 나서 를 행하는데 마치 왕명王命을 받아 을 대하는 와 같이 하였으며 연회를 베풀고 우호友好를 다짐하였다.
내사內史이 돌아와서 에게 보고하였다.
나라를 잘 대우하지 않을 수 없으니, 그 임금이 반드시 제후諸侯패자霸者가 될 것입니다.
왕명王命을 맞이하는 태도가 공경하였고, 명복命服을 받는 의식이 에 부합하였습니다.
왕명王命을 존경하는 것은 순종하는 도리요, 예의禮義에 부합하는 것은 준칙準則이니, 준칙準則으로 제후諸侯를 인도하면 제후諸侯들이 반드시 귀부歸附할 것입니다. 또 는 그 사람의 를 관찰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은 치우치지 않게 균등均等하고, 은 은혜를 행하고, 전일專一하게 지키고, 는 절도 있게 하는 것입니다.
이 치우치지 않으면 균등하게 되고, 이 행해지면 반드시 보답하게 되고, 으로 지키면 견고하게 되고, 로 일을 조절하면 법도法度가 있게 됩니다.
치우치지 않고 균등均等하면 백성의 원망이 없고, 은혜를 행하여 보답하면 재용財用이 부족함이 없고, 굳게 지키면 구차해지지 않고, 절도 있게 일을 처리하면 백성이 이반離反하지 않습니다.
백성이 원망하지 않고 재용財用이 부족하지 않으며, 명령命令이 구차하지 않고 백성의 행동이 이반離反하지 않으면, 무슨 일인들 이루지 못하겠습니까?
마음과 몸 밖의 일이 호응하는 것은 이요, 세 번 사양하는 도리를 행하고 복장이 에 적절한 것은 이요, 예를 준수하여 과분過分하지 않은 것은 이요, 를 행하면서 실수하지 않은 것은 입니다.
나라의 국경에 들어갔을 적에 충신인의忠信仁義 네 가지를 잃지 않았습니다.
은 이 때문에 진후晉侯를 지킨다고 말씀드리니, 께서는 나라를 잘 대우하십시오.
가 있는 사람에게 은혜를 심으면 틀림없이 그 사람에게 풍후豐厚한 보답을 받게 됩니다.”
왕이 내사內史의 말을 따르니 나라에 사신使臣 가는 자가 길에 서로 이어졌다.
혜후惠后출국出國하여 나라에 있었는데, 진후晉侯가 다시 왕실王室에 들였고,
양왕襄王 16년에 진문공晉文公제후諸侯로 세웠다.
양왕襄王 21년에 제후諸侯를 데리고 형옹衡雝에서 조회朝會하였고, 또 나라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전리품을 바치고는 마침내 천토踐土에서 회맹會盟하니, 이리하여 진후晉侯가 비로소 패자霸者가 되었다.


역주
역주1 大宰文公及內史興 : 太宰文公은 周王室의 卿士인 王子虎. 內史興은 周나라의 內史인 叔興父이다.
역주2 九牢 : 牛‧羊‧豕 각 1마리씩 갖춘 것이 一牢. 上公을 접대할 때 九牢를 쓰는데, 晉文公이 上公의 禮로 太宰文公과 內史興을 접대하여 天子에 대하여 존중함을 보인 것이다.
역주3 庭燎 : 宮殿의 뜰에 큰 촛불을 밝히는 일. 王이 보낸 使者에게 융숭한 접대의 뜻을 보이는 것이다. 《周禮秋官司烜氏》
역주4 武宮 : 晉武公의 사당. 武公의 姓은 姬, 이름은 稱. 獻公의 아버지요 文公의 할아버지인데 ‘曲沃武公’이라 일컫는다.
역주5 桑主 : 뽕나무로 만든 神主. 晉獻公의 神主를 말한다. 韋昭는 “主는 獻公의 神主이니, 練祭 때의 神主는 밤나무를 쓰고, 虞祭 때의 神主는 뽕나무를 쓴다. 禮에 장사를 지내고 나서 虞祭를 지내니, 虞祭를 지낼 때 神主를 만든다. 天子가 이때 죽은 諸侯의 世子에게 爵位를 명하면, 世子가 卽位하여 命服을 받는다. 獻公이 죽은 지 벌써 오래 되었는데 이때에 桑主를 설치한 것은 文公이 惠公과 懷公의 뒤를 계승하려 하지 않은 것이다. 때문에 아버지인 獻公의 神主를 세워 스스로 자식으로서 아버지의 위를 계승하여 아직 踰年이 안 된 禮를 행한 것이다.” 하였다.
역주6 端委 : 端은 玄端服, 委는 委貌冠. 《說文》에는 諸侯의 祭服이라 하였는데, 韋昭는 “선비의 복장이다. 諸侯의 아들이 아직 爵命을 받지 못하면 선비의 옷을 입는다.” 하였다.
역주7 冕服 : 冕은 冕旒冠(大冠), 服은 諸侯의 命服인 鷩衣. 이를 합하여 鷩冕이라 하는데, 周나라 天子와 諸侯의 禮服이었다. 《周禮春官司服》
역주8 三命 : 세 차례 王命으로 文公에게 命하면 文公은 세 번 사양하여 겸손의 뜻을 표시하는 일. 《周禮》 〈大宗伯〉에 “一命에 직책을 받고, 二命에 命服을 받고, 三命에 爵位를 받는다.” 하였다.
역주9 賓饗贈餞 : 賓은 손님을 맞이하는 禮. 饗은 손님에게 잔치를 베푸는 禮. 贈은 禮物을 증정하는 禮. 餞은 손님이 돌아갈 때 郊外에 나가 전송하는 禮이다.
역주10 如公命侯伯之禮 : 公이 天子의 命을 받아 侯伯을 접대하는 禮와 같이 함을 말한다……太宰는 上卿이어서 公이 아닌데 公이라 말한 것은 겸직했기 때문이다.
역주11 : 四部備要本에는 ‘導’로 되어 있는데 통용한다.
역주12 施三服義 : 晉文公이 세 차례 王命을 사양한 일과 冠服이 알맞았음을 이른 말. 韋昭는 “賈逵는 ‘三은 忠과 仁과 信을 이른다.’ 하였다. 내 생각에는 施三은 세 번 사양한 것을 이른다. 服義의 義는 알맞음이니, 冠服이 알맞은 것은 玄端服과 委貌冠을 이른다.”라고 하였다.
역주13 禮[節] : 四部備要本에 의거하여 ‘節’로 고쳤다.
역주14 艾人必豐 : 남이 나에게 보답함이 반드시 많을 것임. 艾는 보답함, 豐은 豐厚함이다.
역주15 惠后之難 : 惠后는 周惠王의 王后인 陳嬀로, 襄王의 繼母이다. 惠王에게 사랑을 받아 王子帶를 낳자, 子帶를 세워 太子를 삼으려 하였으나 미처 세우지 못하고 惠王이 죽었다. 襄王이 즉위하자 子帶는 齊나라로 달아났는데 襄王이 국내로 돌아오게 하였더니 襄王의 王后인 隗氏와 간통하므로 隗氏를 廢位시켰다. 大夫인 頹叔과 桃子가 子帶를 王으로 옹립하고, 狄의 군대를 빌려 襄王을 공격하니 襄王은 鄭나라로 망명하였다.(뒤에 晉文公이 子帶를 誅殺하고 襄王을 復位시켰다.)
역주16 〈王〉 : 四部備要本에 의거하여 ‘王’자를 보충하였다.
역주17 : 四部備要本에는 ‘雍’으로 되어 있는데 통용한다.
역주18 踐土之盟 : 鄭나라 땅인 踐土에서 晉文公의 주도로 諸侯들과 會盟한 일. 周襄王 21년(서기전 631년)에 晉文公이 城濮에서 楚나라와 싸워 이기고, 諸侯들을 인솔하여 衡雍에서 天子를 뵙고 楚나라에서 노획한 전리품을 바친 다음 踐土에서 會盟하였다. 이때 襄王이 晉文公을 諸侯의 首長으로 策命함으로써 晉文公이 霸主가 되었다.
역주19 命服 : 天子가 신하에게 내려 준 官服. 周代에 官秩을 一命에서 九命까지 아홉 등급으로 나누어 두고, 그 命數의 등급에 따라 官服을 주는 일정한 제도가 있었으므로 붙여진 명칭. 諸侯는 七命으로, 七章의 冕服을 주었다. 《詩經小雅采芑》

국어(1) 책은 2024.01.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우)031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7길 52 낙원빌딩 411호

TEL: 02-762-8401 / FAX: 02-747-0083

Copyright (c) 2022 전통문화연구회 All rights reserved. 본 사이트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