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以君命
으로 鎭撫敝邑
에 不腆先君之禮
로 以辱
하고 不腆之樂
으로 以節之
한대 하니 敢問何禮也
아
寡君
이 使
로 來繼先君之好
에 君以諸侯之故
로 况使臣以大禮
하시니이다
皆昭令德하야 以合好也요 皆非使臣之所敢聞也니이다
簫
歌
하야 及鹿鳴之三
은 君之所以况使臣
이니 臣敢不拜况
이리잇가
臣聞之曰
爲每懷
요 咨
爲諏
요 咨
爲謀
요 이요 이요 忠信爲周
라하니
君况使臣以大禮
하시고 重之以
이어시늘 敢不重拜
리잇가하다
50. 숙손목자叔孫穆子가 진晉나라에 빙문聘問하다
숙손목자叔孫穆子가 진晉나라에 사신으로 갔는데, 진나라 도공悼公이 연향宴享해 줄 때에 음악이 〈녹명鹿鳴〉의 3편에 이른 후에야 음악에 세 번 절하였다.
“그대가 임금의 명령으로 우리나라를 안정시켜 주어 넉넉하지 않은 선군先君의 예법으로 그대를 대접했고 넉넉지 않은 음악으로 절도 있게 하였는데, 그대는 그 큰 것을 버리고 그 작은 것에 예를 차리니 감히 묻건대 무슨 예법인가?”
“우리 임금께서 저를 시켜 선군先君의 우호를 와서 잇게 하는 데에, 임금께서는 제후의 연고로 해서 사신에게 큰 예를 내려 주셨습니다.
앞에 연주한 음악에서 〈사하번肆夏繁〉‧〈알遏〉‧〈거渠〉를 종으로 연주한 것은 천자가 원후元侯에게 연향宴享해 줄 때 사용하는 것이요,
〈문왕文王〉‧〈대명大明〉‧〈면緜〉을 노래한 것은 두 나라 임금이 서로 만날 때의 음악이니,
모두 아름다운 덕을 밝혀서 우호를 합한 것이고 모두 사신이 감히 들을 것이 아닙니다.
신은 음악을 연습하여 연주한다고 생각하였으므로 감히 절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음악 관원이 피리 불고 읊조리고 노래하여서 녹명鹿鳴의 세 편에 미친 것은 임금께서 사신에게 주신 것이니, 제가 감히 하사하심에 절하지 않겠습니까?
〈녹명鹿鳴〉은 임금께서 선군의 우호를 아름다워한 것이니, 감히 아름다움에 절하지 않겠습니까?
〈사모四牡〉는 임금이 사신의 애씀을 드러내 준 것이니, 감히 드러내 주심에 절하지 않겠습니까?
〈황황자화皇皇者華〉는 임금께서 사신에게 말씀하시기를 ‘사사로움을 품는 자마다 미침이 없으며, 묻고 꾀하고 생각하고 헤아리기를 반드시 미더운 사람에게 자문하라.’ 하시니, 감히 말씀에 절하지 않겠습니까?
신이 듣기를 ‘사사로움을 생각함이 매회每懷가 되고, 일을 물어봄이 추諏가 되고, 어려움을 묻는 것이 모謀가 되고, 예의禮義를 묻는 것이 탁度이 되고, 친척을 묻는 것이 순詢이 되고, 충신忠信이 주周가 된다.’ 하니,
임금께서 사신에게 큰 예禮를 주시고, 육덕六德으로 거듭하시거늘 감히 정중히 절하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