夫爲四隣之援하며 結諸侯之信하고 重之以婚姻하며 申之以盟誓는 固國之艱急是爲요
公使往
한대 從者曰 君不命吾子
어늘 吾子請之
는 其爲
乎
잇가 文仲曰
賢者는 急病而讓夷하고 居官者는 當事不避難하고 在位者는 恤民之患이라
今我不如齊
면 非急病也
요 在上不
下
하며 居官而惰
면 非事君也
라하다
天災流行
하야 戾於
邑
하고 饑饉荐降
하야 民羸幾䘚
하니
大懼
하고 職貢業事之不共而獲戾
하야 不腆先君之
器
로 敢告
하야
以紓執事하며 以救敝邑하야 使能共職케하시면 豈唯寡君與二三臣이 實受君賜리오
38. 장문중臧文仲이 제齊나라에 가서 쌀을 사들이다
노魯나라에 기근饑饉이 드니, 장문중臧文仲이 장공莊公에게 말하기를
“사방 이웃이 원조하며 제후끼리 신의를 맺으며 혼인으로 두터이 하며 맹세를 거듭하는 것은 진실로 국가의 위급을 위해서이고,
좋은 기물을 주조鑄造하며 보배로운 보물을 보관하는 것은 진실로 백성의 단절斷切과 기근을 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지금 나라에 기근이 들었거늘 임금께서는 어찌 좋은 기물로 제齊나라에서 쌀을 사들이지 않으십니까?” 하였다.
공이 말하기를 “누구를 시켜야 하는가?” 하니, 대답하였다.
“나라에 기근이 있으면, 경卿이 나가서 쌀을 사들이기를 요청하는 것은 옛날의 제도입니다.
신辰 제가 경卿의 자리에 있으니, 제가 제齊나라에 가겠습니다.”
장공이 그를 가게 하였는데, 추종자가 말하기를 “임금께서는 우리 님께 명령하지 않으셨거늘, 우리 님께서 요청한 것은 일을 택한 것입니까?” 하니, 장문중이 말하였다.
“어진 사람은 기근에 시급히 나서며 평이한 것에 양보하고, 관직에 있는 사람은 일에 당하여 어려운 것을 피하지 아니하고, 지위에 있는 사람은 백성의 환난을 근심한다.
지금 내가 제齊나라에 가지 않으면 기근에 시급히 나서지 않는 것이고, 위에 있으면서 백성을 걱정하지 않으며 관직에 있으면서 게으르면 임금을 섬기는 것이 아니다.”
장문중이 창규鬯圭와 옥경玉磬을 가지고 제나라에 가서 쌀을 사들이겠다고 청하였다.
“천재天災가 유행해서 우리나라에 이르고, 기근이 거듭 내려서 백성이 병들어 거의 다하였습니다.
주공周公과 태공太公께서 제사를 지내도록 명하신 것을 끊게 되고 〈우리나라 임금이〉 직책의 공물과 사업에 이바지하지 못해 죄를 얻을까 두려워해서, 넉넉지 않은 선대先代 임금의 저희 기물로 감히 묵은 곡식을 요청합니다.
귀국貴國 담당관의 근심을 누그러뜨리고 우리나라를 구제해서 능히 직책에 이바지할 수 있게 해 주시면, 어찌 다만 우리 임금과 저희 신하들만 실로 임금의 하사를 받을 뿐이겠습니까?
주공周公과 태공太公 및 여러 제후와 천신天神‧지기地祇가 진실로 길이 제향을 받아 의지하게 될 것입니다.”
제나라 사람들이 그 옥玉을 돌려보내고 쌀을 사들이게 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