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 胥臣論敎誨之力
[大義]선천적인 소질과 후천적인 교육 관계를 살펴서, 소질에 따라 교육을 시행하며 사람에 따라 임무를 맡김. 대의>
文公
이 問於胥臣曰 吾欲使
로 傅
也
하야 而敎誨之
하니 其能善之乎
아 對曰 是在讙也
니이다
는 不可使
이요는 不可使仰
이요는 不可使擧
요는 不可使援
이요는 不可使視
요은 不可使言
이요는 不可使聽
이요昏
은 不可使謀
니이다
於是乎用四方之賢良
하며 及其卽位也
하야 詢於
하고 而咨于二虢
하며 度於閎夭
하고 而謀于
하며 諏于
하며 而訪于
하니
重之以周召畢榮
하야寧百神
하고 而
和萬民
이라 故
로 詩
에이라하니
公
이 曰 奈夫
何
오 對曰
니 戚施
는하고 籧篨
는하고 侏儒
는하고 矇瞍
는하고 聾聵
는요
진문공晉文公이 서신胥臣에게 묻기를 “내가 양처보陽處父를 환讙의 스승으로 삼아서 가르치게 하려 하니, 그가 잘할 수 있겠소!” 하니, 대답하기를, “이것은 환에게 달려 있습니다.
천상바라기는 구부리게 할 수 없고, 꼽추는 우러러보게 할 수 없고, 초요 난쟁이는 무거운 것을 들게 할 수 없고, 주유 난쟁이는 잡아당기게 할 수 없고, 소경은 보게 할 수 없고, 불손한 말을 하는 자와 벙어리는 말을 하게 할 수 없고, 귀머거리는 듣게 할 수 없고, 무식한 자와 암매한 자는 계획하게 할 수 없습니다.
소질이 장차 선하게 될 사람에게 어진 사람이 그를 인도하면 성취를 기다릴 수가 있지만, 만약 사악한 소질이 있어서 가르침이 장차 들어가지 않는다면, 그 어찌 선하게 하겠습니까!
신이 듣건대, 옛적에 태임太任이 문왕文王을 잉태했을 적에 〈태임의〉 몸이 변하지 않고 화장실에서 소변 보듯이 쉽게 문왕을 낳아서 아픔을 더하지 않았습니다.
문왕이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에 근심을 끼쳐 드리지 않았고 스승에게 있을 때에는 수고롭게 하지 않았고 스승에 처해서는 번거롭게 하지 않았고 왕계王季를 섬길 때에 노여워하게 하지 않았으며,
두 아우 괵중虢仲‧괵숙虢叔과 공경 우애하였으며 〈두 아들〉 관숙管叔‧채숙蔡叔을 사랑하였으며, 태사太姒에게 본을 보이고 그 여러 아우에게 친했으니,
《시경詩經》에 이르기를 ‘우리 부인에게 본을 보여 형제에 이르게 하여 나라를 다스린다.’라고 한 것입니다.
이에 사방의 현량賢良을 등용했으며, 즉위해서는 팔우八虞에 물어보았고, 두 아우 괵중虢仲‧괵숙虢叔에게 물어보았으며 굉요閎夭에게 헤아려 보게 하고 남궁괄南宮适과 모의했으며, 채공蔡公‧원공原公에게 물어보았고, 신갑辛甲‧윤일尹佚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주공周公‧소공召公, 필공畢公‧영공榮公이 거듭해서 모든 신神을 편안하게 하고 만민을 편안하게 하였으므로 《시경詩經》에 이르기를 ‘대신에게 순히 해서 신이 원망이 없었다.’라고 했으니,
이와 같았다면 문왕이 교육을 오로지 한 힘으로만 된 것은 아닙니다.”라고 하였다.
문공이 말하기를, “그렇다면 가르치는 것이 이익이 없소!”라고 하니, 대답하기를, “어찌 그러하겠습니까?
그러므로 사람은 살아가면서 배워야 하니, 배우지 않으면 도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라고 하였다.
문공이 말하기를, “저 결함이 있는 8가지 부류의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하겠소!” 하니, 대답하기를, “관청의 우두머리가 재량껏 일을 맡겨야 하니, 꼽추는 쇠북을 치게 하고, 천상바라기는 옥경쇠를 쳐다보며 치게 하고, 주유 난쟁이는 창 자루를 잡고 놀게 하고, 소경은 음성을 수련하게 하고, 귀머거리는 불을 맡게 합니다.
무식한 자와 암매한 자, 불손한 말을 하는 자와 벙어리, 초요 난쟁이는 관청의 우두머리가 재량껏 맡길 바가 아니니, 변방에 충원시킵니다.
가르치는 것은 몸의 소질로 인해서 이롭게 하는 것입니다.
마치 시내에 근원이 있어 이를 맞이해서 갯벌에 간 뒤에 크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