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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語(1)

국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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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12. 內史過論神
十五年 有神降於이어늘
王問於曰 是何故
固有之乎 對曰
有之하니이다
國之將興 其君齊明衷正하고 精潔惠和하야 其德足以昭其馨香하고 其惠足以同其民人이면
神饗而民聽하야 民神無怨이라
故明神降之하야 觀其政德하야 而均布福焉하나니이다
國之將亡 其君貪冒辟邪하고
淫佚荒怠하며 麤穢暴虐하고
其政腥臊하야 하고
其刑矯誣하야 百姓攜貳
明神弗蠲하고 而民有遠志하나니
民神怨痛하야 無所依懷
故神亦往焉하야 觀其苛慝하야 而降之禍
是以或見神以興하고 亦或以亡하나니이다
昔夏之興也 하고 其亡也 하고
商之興也 하고 其亡也 하며
周之興也 하고 其衰也 하니 是皆明神之志者也니이다
王曰 今是何神也
對曰 昔하니 曰房后
實有하야 協於하니 丹朱身以儀之하야하니
臨照周之子孫而禍福之하니이다
夫神壹不遠徙遷하니
若由是觀之컨대 其丹朱인저
王曰 其誰受之 對曰 在虢土니이다
王曰 然則何爲 對曰 臣聞之호니 道而得神이면 是謂逢福이요 淫而得神이면 是謂貪禍라호이다
今虢하니 其亡乎인저
王曰 吾其若之何 對曰 使하야 하고 奉犧牲‧粢盛‧玉帛하야 往獻焉호대 無有祈也하소서
王曰 虢其幾何 對曰 昔堯러시니 今其하니 神之見也 不過其이라 若由是觀之컨대 不過五年이니이다
王使大宰及祝史하고 奉犧牲‧하야 往獻焉하다
內史過從至虢한대 虢公亦使祝史 하니
內史過歸하야 王曰 虢必亡矣리이다
不禋於神而求福焉이면 神必禍之하고 不親於民而求用焉이면 必違之하나니
精意以享 禋也 慈保庶民 親也니이다
今虢公動匱百姓하야 以逞其違하고 離民怒神而求利焉하니 不亦難乎잇까
十九年 晉取虢하다


12. 내사內史에 대해 하다
【大義】나라가 興할 적엔 밝은 神이 내려와 德에 임하고, 나라가 亡할 적엔 惡을 보여 준다. 어진 德을 지닌 자에게는 福을 주고 邪惡한 자에게는 禍를 준다는 의논이다.
15년(혜왕惠王 15년. 기원전 662년)에 땅에 내려왔다.
내사內史에게 묻기를 “이는 무슨 까닭인가?
본래 이런 일이 있는 것인가?” 하니, 가 대답하였다.
“그런 일이 있습니다.
나라가 장차 흥성할 적엔 그 임금의 지혜가 민첩하고 총명하며, 중도中道를 행하고 바르며, 정성스럽고 결백潔白하며, 은혜롭고 인화仁和하여 그의 밝은 이 신령에게 향기를 맡게 하고, 그의 은혜가 백성의 마음을 하나로 합치게 합니다.
그러면 신명神明이 제사를 흠향歆饗하고 백성이 왕명王命을 따르게 되어 백성과 이 원한이 없게 됩니다.
그러므로 밝은 신명神明이 내려와서 그 임금의 정교政敎덕행德行을 관찰하여 고루 을 베풀어 주는 것입니다.
나라가 장차 망할 적엔 그 임금이 재리財利에 탐욕을 부리고, 편벽하여 바르지 못하며,
거리낌없이 즐기고 방종하며, 정치는 황폐하고 태만하며, 거칠고 추악하며, 사납고 모질며,
그 정치가 부패하여 악취가 나 제사 지내는 향기가 신명神明에게 오르지 않으며,
행하는 형벌이 법을 속이고 를 만들어 무고한 사람에게 함부로 가하여 백성의 마음이 떠나고 두 마음을 갖게 됩니다.
그러면 밝은 신명神明은 불결하게 여겨 제사를 받지 않고 백성은 멀리 떠나려는 마음을 두게 될 터이니,
백성과 신명神明이 원망하고 몹시 미워하여 의지할 곳이 없게 됩니다.
때문에 신명神明이 또 내려가서 그가 혹독하고 사악한 정치를 하는지 관찰하여 재앙을 내리는 것입니다.
이러므로 어떤 때는 이 나타남으로써 흥성하기도 하고, 또는 망하기도 합니다.
옛날 나라가 흥성할 적에는 축융祝融숭산崇山에 내려왔고, 망할 적에는 회록回祿금수耹隧에 내려와 이틀 밤을 묵었습니다.
나라가 흥할 적에는 도올檮杌비산丕山에서 여러 밤을 머물렀고, 망할 적에는 이양夷羊목야牧野에 있었습니다.
나라가 흥할 적에는 악작鸑鷟기산岐山에서 울었고, 쇠미衰微할 적에는 두백杜伯호경鄗京에서 선왕宣王을 쏘아 죽였습니다. 이는 모두 신명神明이 인간 세상에 내려왔던 일을 역사로 기록한 것입니다.”
이 말하기를 “지금 이 에 내려온 은 어떤 인가?” 하니,
대답하기를 “옛날 소왕昭王나라에 장가를 드니 이를 방후房后라고 합니다.
실로 방후房后에 결함이 있어서 옛날 단주丹朱과 부합하니, 단주丹朱방후房后의 몸에 붙어 짝이 되어 목왕穆王을 낳았습니다.
나라의 자손子孫에게 내려와서 를 주거나 을 줍니다.
은 한결같은 마음으로 사람에게 붙어서 멀리 옮겨 가지 않습니다.
만일 이것을 따라 본다면 단주丹朱일 것입니다.” 하니,
이 말하기를 “그 누가 을 받겠는가?” 하니, 대답하기를 “ 땅에서 받을 것입니다.” 하니,
이 말하기를 “그렇다면, 무엇 때문인가?” 하니, 대답하기를 “신은 들으니 ‘정도正道를 행하여 이 내려옴을 얻게 되면 이를 을 맞이했다라 이르고, 음란함을 행하여 이 내려옴을 얻게 되면 이를 탐욕으로 를 불렀다라고 이른다.’ 하였습니다.
지금 임금이 조금 황음荒淫하니 아마 망할 것입니다.” 하니,
이 말하기를 “나는 어떻게 해야 되겠는가?” 하니, 대답하기를 “태재太宰를 시켜 태축太祝태사太史를 데리고 을 가진 사람을 인솔하고 희생犧牲자성粢盛옥백玉帛을 받들고 가서 바치되 구하는 것이 없이 빌게 하십시오.” 하였다.
이 말하기를 “나라는 얼마나 더 가겠는가?” 하니, 대답하기를 “옛날 임금은 5년에 한 번 백성에게 나아갔었는데 지금 그 후예後裔가 나타났으니, 이 나타나게 되면 그 일의 를 지나지 않습니다. 만일 이것으로 본다면, 5년을 지나지 못할 것입니다.” 하였다.
태재太宰기보忌父를 시켜 부씨傅氏태축太祝태사太史를 인솔하고 희생犧牲옥창玉鬯을 받들어 땅에 가서 제사드리게 하였다.
내사內史태재太宰 일행을 따라 나라에 갔는데, 괵공虢公태축太祝태사太史를 시켜 토지土地를 더 달라고 요청하게 하였다.
내사內史가 돌아와서 왕에게 하기를 “나라는 반드시 망할 것입니다.
에게 깨끗한 정성으로 제사를 올리지 않고 을 구하면, 은 반드시 를 주고, 백성에게 친애親愛하지 않으면서 부려먹기를 구하면, 백성은 반드시 그 을 어길 것입니다.
정성스런 마음으로 에게 제사 지내는 것을 이라 하고, 자애로운 마음으로 백성을 보호하는 것을 이라 이르는 것입니다.
지금 괵공虢公은 걸핏하면 곤궁한 백성을 부려서 자신의 정당하지 못한 욕심을 만족시키고, 백성이 배반하여 떠나고 을 노하게 하면서 이익을 구하고 있으니, 나라를 보존하기가 어렵지 않겠습니까?” 하였다.
혜왕惠王 19년에 나라가 나라를 빼앗아 버렸다.


역주
역주1 : 당시 虢나라의 地名. 지금의 河南省三門硤市硤石鎭의 서쪽 15리에 있는 莘原이다.
역주2 內史 過 : 周代의 大夫 벼슬. 過는 그의 이름이다. 爵位와 祿俸을 폐지하거나 설치하는 일과 諸侯‧孤‧卿‧大夫의 策命에 관한 일을 관장한다.
역주3 馨香不登 : 神明이 제사를 받지 않음을 이른 말. 韋昭는 “登은 오름이니, 만일 향기가 올라가 神에게 맡게 하지 못하면 神이 제사를 받지 않는 것이다. 傳(書經 君陳)에 이르기를, ‘제물(黍稷)이 향기로운 게 아니라, 밝은 덕이 향기롭다.’라고 하였다.[登 上也 若香不上聞於神 神不饗也 傳曰 黍稷非馨 明德惟馨]”라 하였다.
역주4 融降於崇山 : 融은 祝融. 전설상 남방 炎帝의 보좌관으로 죽어서 불을 관장하는 神이 되었다고 한다. 崇山은 嵩山으로, 지금의 河南省登封縣 북쪽에 있다.
역주5 回祿信於耹隧 : 回祿은 火神. 信은 전쟁이나 사냥에 나가서 이틀 밤을 묵는 것을 이른다. 耹隧는 지명으로, 지금의 어디인지는 상고할 수 없다.
역주6 檮杌次於丕山 : 檮杌은 舜의 아버지 鯀이라는 說과 전설상 악한 짐승의 이름이라는 두 說이 있는데, 韋昭는 鯀이라고 하였다. 次는 이틀 밤 이상 묵는 것을 이른다. 丕山은 河南省에 있는 산으로, 大邳(伾‧岯)山이다.
역주7 夷羊在牧 : 夷羊은 전설상 신령스런 짐승. 牧은 商나라 교외의 牧野이다.
역주8 鸑鷟鳴於岐山 : 鸑鷟은 鳳의 별칭. 岐山은 陝西省岐山縣 경내에 있는 산으로, 周太王이 豳에서 이 산 아래로 옮겨와 살면서 周나라 王國의 기틀을 세웠다.
역주9 杜伯射王於鄗 : 杜는 지금의 陝西省西安市 동남쪽에 있던 나라. 伯은 伯爵. 周宣王 때 大夫였으나 무고하게 宣王에게 피살되었다. 3년 뒤 宣王이 諸侯들을 불러모아 사냥할 때, 杜伯이 厲鬼가 되어 宣王을 사살하였다 한다. 鄗는 鎬로도 쓰며, 周나라의 도읍 鎬京이다.
역주10 昭王娶於房 : 昭王은 周昭王으로 이름은 瑕. 房은 子爵의 나라 이름인데, 지금의 河南省遂平縣 지역에 있었다.
역주11 爽德 : 개인이 지녀야 할 德行을 잃음. 또는 지닌 德이 어긋남. 지닌 德에 결함이 있음을 이르는 말.
역주12 丹朱 : 堯임금의 不肖한 아들. 이름은 朱. 丹에 봉해져서 丹朱라 한다.
역주13 : 四部備要本에는 ‘憑’으로 되어 있다.
역주14 穆王 : 周穆王. 이름은 滿. 八駿馬를 타고 천하를 周遊하였다고 한다.
역주15 : 四部備要本에는 ‘實’자 앞에 ‘是’자가 더 있다.
역주16 : 四部備要本에는 ‘焉’자가 없다.
역주17 〈之神〉 : 四部備要本에 의거하여 보충하였다.
역주18 少荒 : 酒色과 사냥 등의 逸樂에 빠져서 헤어나지 못하는 상태를 이른다.
역주19 大宰 : 周官六卿의 으뜸인 冢宰. 국가의 큰 政事와 祭祀儀式 및 會盟‧朝聘 등을 주관하였다. 《通典職官 2 太宰》
역주20 祝史 : 祝과 史. 祝은 太祝으로, 국가의 福祥을 비는 일을 맡은 벼슬. 史는 太史로, 祭祀와 禮儀를 맡은 벼슬이다. 《周禮春官序官‧太史》
역주21 : 솔
역주22 狸姓 : 丹朱의 후예. 周나라에서는 傅氏가 되었다. 韋昭는 “狸姓은 丹朱의 후예이다. 神은 자기의 族類가 올리는 제사가 아니면 받지 않기 때문에 인솔하여 간 것이다.[狸姓 丹朱之後 神不歆非類 故帥以往也]” 하였다. 汪遠孫의 《國語明道本攷異》에는 “狸는 貍로 써야 된다.”고 하였다.
역주23 臨民以五 : 5년에 한 번 巡狩하여 그 지방의 다스림을 살펴서 백성의 삶을 고찰하는 일.
역주24 : 후예. 여기서는 丹朱의 神을 이른다.
역주25 : 物數. 곧 사물의 數를 이른다.
역주26 忌父 : 太宰周公忌父의 이름. 《說苑》에는 ‘己父’로 되어 있다.
역주27 傅氏 : 狸姓. 周나라에서는 傅氏가 되었는데, 곧 丹朱의 後代를 이른다.
역주28 玉鬯 : 제사 때 술을 담는 玉으로 만든 술그릇. 여기에 鬯酒를 따라 땅에 부어 降神한다.
역주29 請土 : 神에게 田土를 내려 달라고 請求하는 일.
역주30 : 四部備要本에는 ‘告’자 앞에 ‘以’자가 더 있다.
역주31 : 四部備要本에는 ‘人’으로 되어 있다.

국어(1) 책은 2024.01.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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