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 趙文子冠
[大義]趙文子가 관례를 행한 뒤에 여러 경대부를 뵙고 훈계를 받을 때, 특히 선조들의 업적을 이어 뜻을 세우도록 훈계받음. 대의>
하고하며하고祥於謠
하며 考
於朝
하고 問謗譽於路
하야 有邪而正之
하니 盡戒之術也
라
始與不善이면 不善이 進不善하야 善이 亦蔑由至矣니
人之有冠
은 猶宮室之有牆屋也
하니而已
라加焉
이리오하고
夫宣子
는 盡諫於
하야 以諫取惡
호대 不憚死進
하니 可不謂忠乎
아
吾子勉之
하야 有宣子之忠
하고 而納之以成子之文
이면 事君必
하리라하고
見
한대 叔子曰 抑年少而
者衆
하니 吾安容子
리오하고
從欒伯之言이면 可以滋요 范叔之敎면 可以大요 韓子之戒면 可以成이라
조문자趙文子가 관례를 하고 난무자欒武子를 뵈니, 난무자가 말하기를, “아름답구나!
옛적에 내가 장자莊子대부大夫조삭趙朔을 섬길 적에 겉은 빛났지만 내실은 없었으니, 청컨대 내실에 힘쓰도록 하라.”고 하였다.
중항선자中行宣子를 뵈니, 중항선자가 말하기를 “아름답구나!
〈그대의 덕이 성취되는 것을 못 봐서〉 애석하다.
범문자范文子를 뵈니, 범문자가 말하기를, “이제야 경계해 줄 만하다.
현명한 사람은 총애가 이르면 더욱 경계하고, 〈지혜가〉 부족한 사람은 총애를 얻으면 교만해진다.
그러므로 국가를 일으키는 임금은 간언하는 신하에게 상을 주고, 방탕한 임금은 간언하는 신하에게 벌을 준다.
나는 듣건대 옛날의 왕자王者는 정치와 덕이 이미 이루어졌어도 또한 백성들에게 물었다고 한다.
이에 악공에게 조정에서 간언이나 잠언을 읊게 했고, 지위에 있는 자에게 시를 올리도록 해서 미혹되지 않도록 했으며, 시가詩歌에 전하는 말을 채취해 듣고, 선악善惡을 가요歌謠에서 분별하며, 백관의 일들을 조정에서 살피고, 길에서 비방과 칭찬을 물어서 간사함이 있으면 바로잡았으니, 경계를 다한 방도이다.
선왕先王은 교만한 것을 미워했다.”라고 하였다.
극구백郤駒伯을 뵈니, 극구백이 말하기를 “아름답구나!
그러나 청년은 늙은 자만 못한 것이 많다.”라고 말하였다.
한헌자韓獻子를 뵈니, 한헌자가 말하기를 “경계하라.
성인은 처음부터 선인善人과 함께하는 데에 있으니 〈공경할지어다.〉
처음부터 선인과 함께하면 선인이 선인을 나아오게 하여 불선한 자가 이를 길이 없고,
처음부터 불선한 자와 함께하면 불선한 자가 불선한 자를 나아오게 하여 선인이 또한 이를 길이 없으니,
마치 초목의 생장이 각각 그 부류로 하는 것과 같다.
사람에게 관례가 있는 것은 궁실宮室에 담장과 지붕이 있는 것과 같으니, 오물을 제거하여 깨끗이 할 따름이라, 또한 무엇을 더하겠는가!”라고 하였다.
지무자知武子를 뵈니, 지무자가 말하기를 “우리 그대는 힘쓸지어다.
성자成子와 선자宣子의 후예로 〈젊어서 경卿이 못 되고〉 늙어서 대부大夫가 된다면 부끄럽지 않겠는가!
성자의 문文과 선자의 충忠을 잊을 수 있겠는가!
성자는 과거의 기록을 통달해서 선군先君을 돕고 법령을 통달하여 끝내 정치를 맡았으니, 문文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있는가!
선자는 양공襄公과 영공靈公에게 간언을 다해서 간언함으로써 미움을 받았으되 죽음으로 간언에 나아가기를 꺼리지 않았으니, 충忠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있는가!
우리 그대는 힘써서 선자의 충을 간직하고 성자의 문으로 〈임금께〉 바친다면, 임금을 섬기기에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라고 하였다.
고성숙자苦成叔子를 뵈니, 고성숙자가 말하기를, “대저 나이가 젊어서 대부가 되는 이가 많으니, 내가 어찌 자네를 용인하랴!” 하였다.
온계자溫季子를 뵈니, 온계자가 말하기를 “누가 너만 같지 못하겠느냐!
그 버금가는 자리를 구해야 될 것이다.”고 하였다.
장로張老를 보고서 이를 말했더니, 장로가 말하기를, “훌륭하다.
난백欒伯의 말을 따르면 더할 수가 있고, 범숙范叔의 가르침을 따르면 클 수가 있고, 한헌자의 경계를 따르면 이룰 수가 있다.
인사人事가 갖추어졌으니, 뜻은 그대에게 있다.
삼극三郤의 말은 망할 사람의 말이니, 어찌 일컬을 것인가!
지무자知武子의 가르침이 훌륭하니, 선주先主들이 그대를 덮어 윤택하게 해 주는 것이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