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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語(2)

국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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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241. 范蠡謂人事與天地相參乃可以成功
[大義]정벌에서 완전한 승리를 얻으려면 그 나라에 人事上의 변란이 있고 天時가 호응하는 기회를 이용해야 실패가 없음.
又一年 王召范蠡而問焉하야
曰 吾與子謀吳할새 子曰 未可也라하더니
今其하니 其可乎
范蠡對曰
天應至矣 人事未盡也 王姑待之하소서
王怒曰
道固然乎
妄其欺不穀耶
吾與子言人事 子應我以天時러니 今天應至矣어늘 子應我以人事 何也
范蠡對曰
王姑勿怪하소서
夫人事 必將與天地相參이라야 然後乃可以成功이니이다
今其禍新民恐하야 其君臣上下 皆知其資財之不足以支長久也하니
彼將同其力하야 致其死 猶尙殆니이다
王其且馳騁弋獵호대 無至禽荒하시고 宮中之樂하사대 無至酒荒하시며 肆與大夫觴飮하사대 無忘國常하소서
彼其上將薄其德하야 民將盡其力하리니
又使之望而不得食이라야 乃可以致天地之殛이니 王姑待之하소서


241. 범려范蠡가 사람의 일과 천지의 뜻이 서로 어울려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하다
또 1년이 지나자, 월왕越王범려范蠡를 불러 물었다.
“내가 그대와 나라를 도모할 일을 의논할 적에 그대는 되지 않는다고 말했소.
지금 나라에 게가 벼를 갉아먹는 재앙이 있어서 곡식 종자가 남지 않았으니, 나라를 정벌할 수 있겠는가?”
범려范蠡가 대답하였다.
“하늘이 호응하는 조짐은 나라에 나타났으나 인사人事에 관한 변란 등은 아직 극도에 이르지 않았으니, 군왕君王께서는 아직 기다리십시오.”
월왕越王하여 말하였다.
도리道理가 본디 여러 차례 기다려야 되는 것인가?
망령된 말로 나를 속이는 것인가?
나는 그대에게 나라의 인사人事에 관한 변란을 말했을 때, 그대는 하늘이 호응하는 때가 아니라고 응답하더니, 지금 하늘이 호응하는 재앙이 나타났는데 그대는 인사人事에 관한 변란이 아직 극도에 이르지 않았다는 것으로 응답하니, 무슨 도리道理로 그러는 것인가?”
범려范蠡가 대답하였다.
군왕君王께서는 잠시 괴이하게 여기지 마십시오.
인사人事에 관한 변란은 반드시 천재지변天災地變과 서로 어우러진 뒤에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지금 나라는 게가 벼를 갉아먹는 재앙이 새로 나타나자 백성들이 두려워하여 그들의 임금과 신하 등 상하上下 모두가 그들 국가의 자원과 재물이 오랫동안 지탱하기에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들이 앞으로 힘을 하나로 합하여 목숨을 바쳐 우리를 대항하려고 하면 우리가 공격을 감행할 경우에 도리어 위태롭게 될 수가 있습니다.
군왕君王께서는 우선 일부러 말을 달리며 사냥을 하시되 짐승을 잡는 일에 온통 빠지지 마시고, 궁중에서 음악과 여색女色을 즐기시되 온통 술에 빠지지 마시고, 대부大夫들과 술자리를 벌여 마음껏 통음痛飮하시되 국가의 정상적인 법도를 잊지 마십시오.
그러면 저 나라의 통치자는 나라에 마음을 쓰지 않아 을 닦지 않고 실정失政하여 백성들의 재력財力을 모두 탕진할 것입니다.
게다가 그들이 통치자를 원망하고 밥을 먹을 수 없게 하여야 우리들이 천지天地가 내리는 주벌誅罰을 집행할 수 있을 것이니, 군왕君王께서는 잠시 기다리십시오.”


역주
역주1 稻蟹不遺種 : 게가 벼를 깡그리 갉아먹어 곡식 종자가 남지 않음. 일설에는, 벼와 게 따위의 생선까지도 모두 씨가 마른 것이라고 한다.

국어(2) 책은 2022.07.1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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