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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語(1)

국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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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太子晉諫靈王壅谷水
靈王二十二年 하야 將毁王宮하니 王欲壅之하다
大子晉諫曰
不可하니이다 晉聞古之長民者 不墮山하며 不崇藪하며 不防川하며 不竇澤이라하니이다
夫山 土之聚也 物之歸也 氣之導也 水之鍾也니이다
夫天地成而聚於高하고 歸物於下하며 疏爲川谷하야 以導其氣하고汚庳하야 以鍾其美하니이다
是故 聚不阤崩하며 而物有所歸하고 氣不沈滯하며 而亦不散越이라
是以民生有財用하고 而死有所葬하니이다
然則無夭昏札瘥之憂하며 而無饑寒乏匱之患이라
故上下能相固하야 以待不虞하나니 古之聖王 唯此之愼하니이다
昔共工棄此道也하고 虞於하고 淫失其身하야 欲壅防百川하며 墮高堙庳하야 以害天下하니
皇天弗福하고 庶民弗助하며 禍亂並興하야 共工用滅하니이다
其在有虞 有崇伯하야 播其淫心하야 稱遂共工之過어늘 堯用殛之於羽山하니이다
其後 伯禹念前之非度하야 釐改制量하야 象物天地하고 比類百則하야 儀之于民하고 而度之於羣生하니이다
共之從孫四佐之하야 高高下下하며 疏川道滯하며 鍾水豐物하며
封崇九山하며 決汨九川하며 陂障九澤하며 豐殖九藪하며 汨越九原하며 宅居九隩하며 合通四海하니이다
하며 하며 水無沈氣하며 火無하며
神無閒行하며 民無淫心하며 時無逆數하며하니이다
帥象禹之功하고 度之于軌儀하니 莫非嘉績하야 克厭帝心일새
皇天嘉之하사 胙以天下하야 賜姓曰姒하고 氏曰有夏하니 謂其能以嘉祉殷富生物也
胙四岳國하야侯伯하야 賜姓曰姜하고 氏曰有呂하니 謂其能爲禹股肱心膂하야 以養物豐民人也니이다
此一王四伯 豈繄多寵이리오
皆亡王之로대 唯能釐擧嘉義하야 以有胤在下하야 守祀不替其典하니이다
有夏雖衰 杞鄫猶在하고 申呂雖衰 齊許猶在하니이다
唯有嘉功하야 以命姓受하야 迄於天下러니
及其失之也 必有慆淫之心閒之
故亡其氏姓하야不振하고 絶後無主하야 替隷圉하니이다
夫亡者 豈繄無寵이리오
皆黃炎之後也로대 唯不帥天地之度하며 不順四時之序하며 不度民神之義하며 不儀生物之則하야 以殄滅無胤하야 至於今不祀하니이다
及其得之也 必有忠信之心閒之 度於天地하야 而順於時動하며 龢於民神하야 而儀於物則이라
하며 命姓受氏하고 而附之以令名하니이다
若啓先王之遺訓하며 省其典圖刑法하고 而觀其廢興者 皆可知也
其興者 必有夏呂之功焉이요 其廢者 必有共鯀之敗焉이니이다
今吾執政 無乃實有所하야 而滑夫二川之神하야 使至於爭明하야 以妨王宮이닛가
王而飾之하시면 無乃不可乎잇가
人有言曰 無過亂人之門이라하고 又曰佐 嘗焉하고 佐鬭者 傷焉이라하며 又曰 禍不好 不能爲禍라하고
夫見亂而不惕이면 所殘必多 其飾彌章하리이다
民有怨亂 猶不可遏이온 而况神乎잇가
王將防鬭川以飾宮하시니 是飾亂而佐鬭也
其無乃章禍且遇傷乎잇가
自我先王厲宣幽平으로 而貪天禍하야 至於今未弭어늘 我又章之 懼長及子孫하야 王室其愈卑乎인저 其若之何잇가
自后稷以來寧亂으로 及文武成康하야 而僅克安民하니
自后稷之始基靖民으로 十五王而文始平之하시고 十八王而康克安之하니 其難也如是하니이다
厲始革典하야 十四王矣
基德十五而始平이어늘 基禍十五 其不濟乎잇가
吾朝夕儆懼하야 曰 其何德之修라야 而少光王室하야 以逆天休오커늘 王又章輔禍亂하시니 將何以堪之리잇가
上不象天하고 而下不儀地하며 中不龢民하고 而方不順時하며 不共神祇하야 而蔑棄이라
是以人夷其宗廟하고 而火焚其彝器하며 子孫爲隷하야 夷於民하니 而亦未觀夫前哲令德之則이니이다
則此五者하면 而受天之豐福하고 饗民之勳力하며 子孫豐厚하고 令聞不忘하나니 是皆天子之所知也니이다
天所崇之子孫 或在畎畝 由欲亂民也 畎畝之人 或在社稷 由欲靖民也 無有異焉하니이다
在夏后之世라하니 將焉用飾宮하야 徼亂也리오
度之天神이면 則非祥也 比之地物이면 則非義也 類之民則이면 則非仁也
方之時動이면 則非順也 咨之前訓이면 則非正也
觀之詩書 與民之憲言이면 皆亡王之爲也니이다
上下호대 無所比度하니 王其圖之하소서
夫事大不從象하고 小不從文하며 上非天刑하고 下非地德하며 中非民則하고 方非時動而作之者 必不節矣
作又不節이면 害之道也니이다
王卒壅之하다
及景王하야 多寵人하니
亂於是乎始生하야
景王崩 王室大亂하고 及定王하야 王室遂卑하다


27. 태자 영왕靈王에게 곡수谷水 막는 일을 하다
【大義】爲政者는 天地自然의 이로움을 따르고, 백성과 神明의 뜻에 순응해야 하니, 물길을 막아 자연의 規律을 어기면 나라가 멸망하게 됨을 말하다.
주영왕周靈王 22년에 곡수穀水낙수洛水가 물길을 다투어 장차 왕궁王宮을 침식하여 무너뜨리려 하자 영왕靈王이 물길을 막으려고 하였다.
태자太子하였다.
“안 됩니다. 저는 들으니 옛날 백성을 다스리는 임금은 을 무너뜨리지 않았고, 늪을 메워 돋우지 않았고, 내를 막지 않았고, 못의 둑을 터 물을 흘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은 흙이 쌓인 것이고, 늪은 만물이 모여 사는 곳이고, 내는 천지天地의 기운이 통하도록 열어 주는 곳이고, 못은 물이 모이는 곳입니다.
천지天地가 형성될 때 흙이 모여 높은 산이 되며, 만물은 낮은 늪으로 돌아가 살며, 소통시키는 내와 협곡을 만들어 기운을 열어 주며, 저수지와 웅덩이를 만들어 대지大地를 촉촉하게 적셔 주는 물이 모이게 하였습니다.
이 때문에 흙이 모여 된 높은 을 무너뜨리지 않으며, 만물이 돌아가 살 곳이 있게 하고, 대지大地의 기운이 침체되지 않게 하며 또 멀리 흩어지게 하지 않았습니다.
이러므로 백성이 살아서는 생활할 재용財用이 있고, 죽어서는 묻힐 곳이 있게 됩니다.
그렇기에 일찍 죽고 광란狂亂하여 미혹되고 전염병으로 죽고 질병에 시달리는 근심이 없으며, 굶주리고 춥고 재물이 다하고 양식이 떨어지는 걱정이 없게 됩니다.
그 때문에 윗사람과 아랫사람이 서로 단결하여 뜻밖의 우환에 대비할 수 있었으니, 옛날의 성왕聖王은 오직 이를 신중히 하셨습니다.
옛날 공공共工이 자연에 순응해야 하는 이 도리를 버리고 편안한 즐거움에 빠져 지나치게 음란한 생활을 하면서 모든 하천을 막고 산을 무너뜨리며 웅덩이를 메워 천하를 해롭게 하려고 하였습니다.
하늘이 복을 내려 주지 않고 뭇 백성이 돕지 않으며, 천재天災병란兵亂이 일제히 일어나 공공共工이 멸망하였습니다.
유우씨有虞氏(임금) 때에는 숭백崇伯(임금의 아버지)이 있었는데, 음란한 마음을 마구 행하여 공공共工의 잘못을 그대로 답습하자 임금이 우산羽山에서 죽여버렸습니다.
그 뒤에 백우伯禹(夏禹)가 과거의 잘못된 을 생각하고 법도法度를 수정해 고쳐서 천지天地물상物象을 본뜨고, 여러 사물의 법칙을 비교하여 본받아 백성의 준칙이 되게 하였으며, 모든 만물萬物이 상해를 입지 않고 생활하게 하였습니다.
공공共工종손從孫사악四岳이 보좌하여 높은 산은 높아지게 하고 낮은 못은 둑을 쌓으며, 내를 소통시키고 막힌 곳에 물길을 터 주며, 물을 모이게 하여 만물萬物을 풍성하게 자라게 하며,
구주九州을 다스려 높아지게 하고, 구주九州의 하천을 터서 소통시키며, 구주九州의 못을 막아 제방을 쌓고, 구주九州의 호수에 생물이 풍성하게 자라게 하며, 구주九州의 토지를 평탄하게 넓히고, 구주九州의 안에서 집을 짓고 편안히 살게 하며, 온 천하가 하나로 합하여 통하게 하였습니다.
그 때문에 하늘에는 잠복한 음기陰氣가 없고, 땅에는 발산하는 양기陽氣가 없으며, 흐르는 물은 침체된 더러운 기운이 없고, 활활 타는 불은 이글거리는 불꽃이 없으며,
은 사악한 행위가 없고, 백성은 본분에 벗어나는 과도한 마음이 없으며, 사시四時는 기후가 뒤바뀌는 현상이 없고, 작물을 망치는 병충해가 없었습니다.
사악四岳이〉 우왕禹王의 공적을 따라 본받고, 자연의 법도와 규율을 헤아려 행하니, 훌륭한 공적을 거두지 않은 일이 없어 상제上帝의 마음을 흡족하게 하였습니다.
하늘이 그의 공적을 아름답게 여기어 으로 천하를 주면서 라는 을 주고, 유하有夏라는 를 주었으니, 이는 그가 아름다운 으로 백성을 부유하게 하고, 만물萬物생육生育시킨 것을 이르는 것입니다.
사악四岳에게 으로 나라를 주어 제후諸侯후백侯伯으로 임명하면서 이라는 을 주고, 유려有呂라는 를 주었으니, 이는 그가 수족手足심복心腹이 되어 만물萬物을 잘 생장生長하게 하고 백성의 생활을 풍족하게 한 것을 이르는 것입니다.
이 한 (禹王)과 사백四伯(四岳)이 어찌 이렇게 많은 은총을 하늘에서 받아 된 것이겠습니까?
이들은 모두 멸망한 의 후손들이었지만, 훌륭한 도리를 사용해 다스렸고 후대를 계승하는 자손이 있어 제사祭祀를 지켜 보존하고, 떳떳한 을 폐기하지 않았습니다.
나라가 쇠망衰亡하였으나 그 후대인 나라와 나라가 아직 존재하고, 신씨申氏여씨呂氏쇠망衰亡하였으나 나라와 나라가 아직 존재하고 있습니다.
다만 훌륭한 이 있어서 를 하사받아 천하天下를 소유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그들이 천하天下를 잃을 때에 이르러서는 반드시 태만하고 지나치게 방종한 마음이 있어서 어렵게 세운 훌륭한 공을 대신하였습니다.
그 때문에 그 을 잃고, 쓰러져 죽어서 떨치지 못하고, 후손이 끊어져 제사祭祀를 주관할 사람이 없어서 노예나 마부로 매몰埋沒되어 폐기되었습니다.
쇠망衰亡한 사람이라고 어찌 이렇게 은총이 없었겠습니까?
그들도 모두 황제黃帝염제炎帝의 후손들이지만 단지 천지天地법도法度를 따르지 않고, 춘하추동 사시四時차서次序를 순응하지 않고, 백성과 의 바람을 적절히 헤아리지 않고, 생물生物의 성장하는 규율規律을 법으로 삼지 않아서 멸망하고 후손後孫이 없게 되어 지금에 이르기까지 제사祭祀를 지내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이 나라를 얻을 때에는 반드시 충성스럽고 성신誠信한 마음이, 방종하고 향락에 빠진 행위를 대신함이 있어서, 천지天地법도法度를 헤아려 따르고 사시四時차서次序에 순응하여 움직이며, 백성과 에게 화합하고 만물萬物생장生長규율規律을 준칙으로 삼습니다.
그러므로 고귀高貴하고 밝은 을 잘 이루고, 빛나는 공업功業이 오랫동안 드러나며, 를 하사받고, 아름다운 명예가 따르게 되었습니다.
만일 선왕先王유훈遺訓계발啓發하고, 전례典禮도상圖象형률刑律법칙法則을 살피며, 역대의 흥망성쇠興亡盛衰를 관찰하게 되면 모두가 알 수 있습니다.
흥성興盛하는 경우는 반드시 하우夏禹사악四岳 같은 이 있고, 쇠폐衰廢하는 경우는 반드시 공공共工같이 정사政事를 그르친 일이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시행하는 정사政事에 진실로 선왕先王법도法度에 어긋난 일이 있어서 저 곡수穀水낙수洛水, 두 하천의 을 어지럽히자 두 하천의 정기가 물길을 다투어 왕궁王宮을 방해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께서 물길을 막고 잘못을 꾸며 감추려고 하시니, 옳지 않은 일이 아닙니까!
사람들이 말하기를 ‘정신이 혼란한 사람의 집 앞을 지나가지 말라.’ 하였고, 또 말하기를 ‘음식 만드는 사람을 돕는 자는 음식을 맛보게 되고, 싸움하는 사람을 돕는 자는 다친다.’ 하였고, 또 말하기를 ‘재앙이 일어날 원인(재물과 여색女色)을 좋아하지 않으면 재앙이 일어나지 않는다.’라고 하였습니다.
시경詩經》에 이르기를 ‘네 마리 수말이 쉬지 않고 달리니, 깃발이 펄럭거린다. 난리가 일어나 태평하지 못하니, 멸망하지 않는 나라가 없구나!’라 하였고, 또 말하기를 ‘백성들이 화란禍亂을 일으키려 함이여, 잔악殘惡한 행위를 편안한 마음으로 한다.’라 하였습니다.
난리를 당하고도 두려워하지 않으면 상해傷害를 당하는 일이 반드시 많게 되고, 잘못을 감추려고 꾸미면 더욱 드러나게 됩니다.
백성에게 원한이 있어 화란禍亂을 일으키려는 일도 오히려 막을 수 없을 텐데 더구나 이겠습니까?
께서 장차 물길을 다투는 하천을 막아 왕궁王宮을 꾸며 보호하려고 하시니, 이는 화란禍亂을 은폐하고 사람들을 도와 싸우게 하는 것입니다.
화란禍亂의 일어남을 더욱 분명히 하고 또 상해傷害를 당하지 않겠습니까?
우리 선왕先王여왕厲王선왕宣王유왕幽王평왕平王으로부터 하늘의 화란禍亂을 야기하여 지금까지 재난災難이 그치지 않고 있는데, 우리가 또 화란禍亂을 부르는 일을 드러내면 길이 자손에게 미쳐서 왕실王室이 더욱 낮아질까 두렵습니다. 어찌 해야 좋겠습니까?
후직后稷이 혼란함을 안정시킨 이후로 문왕文王무왕武王성왕成王강왕康王에 이르러 겨우 백성을 평안하게 하였습니다.
후직后稷이 기반을 닦아 백성을 편안히 살게 하면서부터 열다섯 의 노력을 거쳐서 문왕文王에 이르러 비로소 평정平定하였고, 열여덟 을 거쳐서 강왕康王에 이르러 편안한 생활을 하게 하였으니, 그 어려움이 이와 같습니다.
여왕厲王에 이르러 처음으로 선왕先王이 제정한 법도法度를 고쳐서 지금 열네 을 거쳤습니다.
의 기반을 다진 지 열다섯 만에 비로소 천하를 평정平定하였는데, 화란禍亂의 기반을 연 지 열다섯 을 지난 지금에 그 화란禍亂이 이루어지지 않겠습니까?
저는 아침저녁으로 경계하고 두려워하면서 ‘어떻게 을 닦아야 왕실王室을 조금 빛내어 하늘이 주는 아름다운 을 맞을까?’ 하고 생각하는데, 께서는 또 화란禍亂을 당할 행위를 드러내어 도우려 하시니 장차 어떻게 감당하시렵니까?
께서는 어찌 구려九黎삼묘三苗과 후대의 나라와 나라의 말왕末王이 멸망한 역사를 거울로 삼지 않으십니까?
위로는 하늘을 으로 삼지 않고, 아래로는 땅을 준칙으로 삼지 않으며, 가운데로는 백성과 화합하지 않고, 사방은 사시四時에 순응하지 않으며, 천지天地을 받들지 않아서 다섯 가지 법도法度를 멸시하였습니다.
이러므로 백성들이 그들의 종묘宗廟를 허물고, 그들의 제기祭器를 불태웠으며, 자손은 노예가 되어 지위가 떨어져서 평민平民과 동등하게 되었으니, 이 또한 전대前代성철聖哲이 행한 아름다운 준칙準則으로 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다섯 가지를 준칙準則으로 삼으면 하늘이 주는 풍성한 을 받고, 백성이 힘써 이룩한 을 누리며, 많은 자손이 태어나 계승되고, 훌륭한 명예를 잊지 않을 것이니, 이는 모두 천자天子가 알아야 할 것들입니다.
하늘이 존숭尊崇하는 사람의 자손이 혹 영락하여 논밭에서 농사를 짓는 것은 저들이 백성을 어지럽게 하려는 데에 연유한 것이고, 논밭에서 농사짓던 사람이 혹 사직社稷(朝廷)의 관원官員이 되어 있는 것은 백성들을 편안히 하려는 데에 연유한 것이니, 이것은 다른 까닭이 있는 게 아닙니다.
시경詩經》에 이르기를 ‘나라가 비춰 볼 거울은 멀리 있지 아니하여, 하후夏后의 시대에 있다.’고 했으니, 어찌 장차 하천을 막아 우리 왕궁王宮을 보호함으로써 화란禍亂을 불러들여야 되겠습니까?
천신天神의 처지에서 헤아려보면 상서롭지 못하며, 땅의 사물이 생장生長하는 규율規律로 견주어보면 적절하지 못하며, 백성이 필요로 하는 준칙準則으로 유추해 보면 인덕仁德이 아니며,
농사철에 백성을 동원하는 것으로 참고하면 시령時令에 순응하는 것이 아니며, 선왕先王유훈遺訓으로 따져보면 바른 일이 아니며,
시경詩經》‧《서경書經》과 백성의 격언格言 등으로 살펴보면 〈하천을 막는 일은〉 모두 나라를 멸망시킨 들의 행위였습니다.
상하고금上下古今의 일로 따져보아도 선례先例를 견주어 헤아릴 곳이 없으니, 께서는 그것을 고려하십시오.
큰일은 하늘의 법칙法則을 따르지 않고, 작은 일은 《시경詩經》‧《서경書經》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으며, 위로는 하늘의 법도法度에 부합하지 않고, 아래로는 땅의 규율規律에 합치하지 않으며, 가운데로는 백성이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고, 사방으로는 사시四時에 순응하지 않고 함부로 백성을 동원하는 사람은 반드시 절도節度에 부합하지 않습니다.
처리하는 일이 또 절도節度에 부합하지 않으면 재해災害를 초래하는 행위입니다.”
이 끝내 물길을 막았다.
주경왕周景王에 이르러 총애하는 신하가 많았는데.
화란禍亂이 여기에서 시작해 일어났다.
경왕景王이 죽자, 왕실王室이 크게 어지러워졌고, 정왕定王에 이르러 왕실王室이 마침내 쇠미衰微해졌다.


역주
역주1 穀洛鬭 : 穀水와 洛水의 두 물이 서로 많이 흘러 각기 물길을 차지하려는 것이 마치 싸우는 것처럼 보임을 이른 말. 穀水는 河南의 澠池‧新安을 경유하는 本流이고, 洛水는 河南의 宜陽을 경유하여 동북쪽으로 흐른다. 일설에는, ‘洛’은 ‘雒’으로 써야 된다고 한다.
역주2 : 四部備要本에는 ‘塘’으로 되어 있는데 통용한다.
역주3 : 탐
역주4 : 四部備要本에는 ‘鮌’으로 되어 있는데 同字이다.
역주5 : 四部備要本에는 ‘嶽’으로 되어 있는데 同字이다.
역주6 天無伏陰 : 陰陽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여 여름에 추위가 나타나 서리나 우박이 내리는 기후를 이른 말.
역주7 地無散陽 : 추운 겨울에 기온이 따뜻하여 복숭아나 오얏나무에 꽃이 피는 현상을 이른 말.
역주8 災[炎] : 汪遠孫의 《國語明道本攷異》에 “《文選》 〈景福殿賦〉의 李善注에 《國語》의 이 부분을 인용하면서 ‘炎’으로 썼는데, ‘炎’자가 옳다.” 하였으므로 따라 고쳤다.
역주9 害無[無害] : 四部備要本에 의거하여 바로잡았다.
역주10 : 四部備要本에는 ‘以’로 되어 있는데 ‘爲’가 옳다.
역주11 : 四部備要本에는 ‘後’자 아래에 ‘也’자가 더 있는데, 없는 것이 옳다.
역주12 祀[氏] : 韋昭注에 “혹은 ‘氏’자로 썼다” 하였고, 王引之의 《經義述聞》에 “氏자로 쓰는 것이 옳다.” 하였으므로, 따라 고쳤다.
역주13 : 四部備要本에는 ‘斃’로 되어 있는데, ‘弊’는 ‘獘’와 같고 ‘斃’의 古字이다.
역주14 : 四部備要本에는 ‘湮’으로 되어 있는데 뜻은 같다.
역주15 高朗令終 顯融昭明 : 《詩經》 〈大雅旣醉〉篇에 나오는 말로, 고명해서 끝을 잘 마치고 소명해서 매우 밝다는 뜻.
역주16 避[辟] : 四部備要本에도 ‘避’로 되어 있으나 《文選》 〈西征賦〉의 李善注에 《國語》의 이 부분을 인용하면서 ‘辟’자로 썼다. 또 《漢書》 〈五行志〉에도 ‘辟’자로 되어 있는데, 服虔의 音注에 “邪辟의 辟이다.” 하였으므로 따라 고쳤다.
역주17 雝[𩟀] : 四部備要本에 ‘𩟀’으로 되어 있는데, 宋庠의 補音本에는 “혹은 ‘饔’자로 썼다.” 하였으니, ‘𩟀’은 ‘饔’과 같으므로 따라 고쳤다.
역주18 詩曰……靡國不泯 : 《詩經》 〈大雅桑柔〉篇 제2장에 보인다. 周厲王이 정벌을 그치지 않아 환난의 근본이 됨을 풍자한 시이다. ‘騤騤’는 쉬지 않고 달려가는 모양이고, ‘旟’는 새매를, ‘旐’는 거북이와 뱀을 그린 軍旗이다.
역주19 又曰……荼毒 : 《詩經》 〈大雅桑柔〉篇 第11章에 보인다.
역주20 黎苗之王 下及夏商之季 : 黎는 九黎. 苗는 三苗. 모두 전설상의 亂政을 행한 諸侯. 少皞氏가 쇠퇴하자 九黎가 政事를 어지럽히니 顓頊이 멸망시켰고, 高辛氏가 쇠퇴하자 三苗가 또 政事를 어지럽히니 帝堯가 멸망시켰다. 夏商의 季는 夏나라의 末王桀과 商나라의 末王紂를 이른다.
역주21 五則 : 앞에서 말한 象天‧儀地‧龢民‧順時‧共神을 이른다.
역주22 : 四部備要本에는 ‘不’로 되어 있는데, ‘下’가 옳다.
역주23 詩云……在夏后之世 : 《詩經》 〈大雅蕩〉篇에 보인다. 殷나라 紂王이 멸망의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은 바로 前代에 暴政을 행하다가 멸망한 夏나라 桀王에게 있고, 周나라가 거울로 삼아야 할 것은 앞의 殷나라에 있음을 말한 것이다.
역주24 {近} : 四部備要本과 《詩經》 〈大雅蕩〉篇에 의거하여 衍文으로 처리하였다.
역주25 : 四部備要本에는 ‘以’자 앞에 ‘其’자가 더 있다.
역주26 〈則〉 : 四部備要本에 의거하여 보충하였다.
역주27 : 四部備要本에는 ‘議’로 되어 있는데 통용한다.

국어(1) 책은 2024.01.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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