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6. 辛兪從欒氏出奔
[大義]국가의 명령을 거역하고 대부의 망명길에 따라나섰다가 붙잡힌 家臣의 기개와 辯舌. 대의>
之出
에이 使欒氏之臣勿從
케하고 從欒氏者
大戮
라하다
公曰 國有大令이어늘 何故犯之오 對曰 臣順之也니이다
執政曰 無從欒氏하고 而從君이라하니 是明令必從君也니이다
臣聞之
컨대 曰
家
는 君之
하고 再世以下
는 主之
라하며 事君以死
하고 事主以勤
은 君之明令也
니이다
自臣之祖
로 以無大援於晉國
하고 世隷
欒氏
하야 於今三世矣
니
臣故不敢不君이어늘 今執政曰 不從君者爲大戮이라하니
臣敢忘其死
하고 而叛其君
하야 以煩
리잇가 公說
하야 固止之
호대 不可
라 厚賂之
한대
君問而陳辭하고 未退而逆之면 何以事君이리잇가 君知其不可得也하고 乃遣之하다
* 이 편은 공서본公序本에는 위 편과 한 편의 글로 연결되어 있으나 사부비요본四部備要本을 따라 독립시켰다.
166. 신유辛兪가 난씨欒氏를 따라 달아나다
난회자欒懷子가 도망쳐 나갈 때에 집정執政 〈범선자范宣子〉가 난씨의 가신家臣들에게 따라가지 말도록 하면서, 난씨를 따라가는 자는 죽여서 시체를 사람들에게 내걸어 보일 것이라고 하였다.
그런데 난씨의 가신인 신유辛兪가 따라나서는 것을, 관리가 붙잡아서 평공平公에게 바쳤다.
평공이 말하기를, “국가가 큰 금령禁令을 발표하였는데, 무엇 때문에 그 명령을 범했는가?” 하니, 신유가 대답하기를, “신은 그 명령에 순종하였습니다.
집정이 말하기를, ‘난씨를 따르지 말고 군주를 따라야 한다.’고 하였으니, 이는 반드시 군주를 따라야 함을 명백하게 명령한 것입니다.
신은 듣건대, ‘3세世에 걸쳐 대부를 섬긴 가신家臣은 그 대부를 군주처럼 여기고, 2세世 이하는 대부처럼 섬긴다.’고 들었으며, 군주는 목숨을 바쳐 섬기고 대부는 부지런함으로 섬겨야 한다는 것은 군주의 명백한 명령이셨습니다.
신의 할아버지 시절부터 진나라로부터는 크게 힘입은 바 없었고, 대대로 난씨에게 신하 노릇한 것이 지금까지 3대째이옵니다.
신이 그런 연유에서 감히 군주로 섬기지 않을 수 없는데, 지금 집정이 말하기를, ‘군주를 따르지 않는 자는 사형에 처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신이 감히 그 죽음을 당하리란 것을 잊고서, 신의 군주 〈난씨〉를 배반하여
사구司寇를 번거롭게 하겠습니까?”
하니, 평공이 마음속으로 기뻐하여 굳게 만류하여 붙잡았으나, 붙잡아 둘 수 없자 후하게 재물을 내려 주었다.
신유가 사양하며 말하기를, “제가 이미 말씀 올렸습니다.
마음으로 뜻을 지키고 말한 것을 행동에 옮기는 것은 임금을 섬기는 도리입니다.
만약 임금께서 내리신 물건을 받는다면 이는 앞에서 한 말을 무너뜨리는 것입니다.
임금께서 물으신 것에 말씀 올리고서 물러나기도 전에 그 말을 거스른다면 무엇으로 임금을 섬기겠습니까?” 하니 평공平公이 머무르게 할 수 없음을 알고서 바로 내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