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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語(1)

국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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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襄公如楚
襄公 라가 及漢하야하고 欲還이러니 叔仲昭伯曰 君之來也 非爲 니이다
今王死라도 其名未改하고 其衆未敗어늘 何爲還이니잇가
諸大夫皆欲還이어늘 子服惠伯曰 不知所爲하니 姑從君乎인저
叔仲曰 子之來也 非欲安身也 爲國家之利也
勤遠而聽於楚 非義楚也 畏其名與衆也니이다
夫義人者 固慶其喜而其憂어늘 况畏而服焉
聞畏而往이라가 聞喪而還이나
姓實嗣
王大子又長矣 執政未改
其侮하야 而亟於前之人이면 其讎不滋大乎
若從君而走患으론 則不如違君以避難이라
且夫君子 計成而後行하나니 二三子計乎
有禦楚之術하고 而有守國之備인댄 則可也어니와 若未有인댄 不如往也라하니 乃遂行하다
公欲還하야 出楚師하야러니 榮成伯曰 不可하니이다
君之於臣 其威大矣로되 不能令於國하고 而恃諸侯 諸侯其誰暱之리잇가
若楚之克魯 諸姬不獲闚焉이온 而况君乎잇가
若不克魯 君以蠻夷 伐之 而又求入焉하여도 必不獲矣리니 不如니이다
夙之事君也 不敢不悛하리이다
醉而怒하시고 하리잇고
君其入也하소서하니 乃歸하다


53. 양공襄公나라에 가다
【大義】임금이 나약하고 昏懜할 때, 어진 신하가 外交를 잘하고 內亂을 수습하다.
양공襄公나라에 가다가 한수漢水에 이르러 〈초나라〉 강왕康王이 죽었다는 말을 듣고 되돌아오려고 하자, 숙중소백叔仲昭伯이 말하기를 “임금께서 오신 것은 〈강왕康王〉 한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고, 그 명분名分과 그 많은 무리 때문입니다.
지금 초왕楚王이 죽었어도 그 명분은 아직 바뀌지 않았고 그 무리가 아직 패배하지도 않았거늘, 어찌하여 돌아가려 하십니까?” 하였다.
여러 대부大夫들도 모두 돌아가려고 하자, 자복혜백子服惠伯이 말하기를 “어찌 할 바를 알지 못하겠으니, 우선 임금을 따를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숙중소백叔仲昭伯이 말하기를 “그대가 온 것은 몸을 편안케 하기 위함이 아니고 국가의 이익을 위해서입니다.
그러므로 멀리 애쓰는 것을 환난으로 여기지 않고 나라를 따르니, 초나라를 의롭게 여겨서가 아니고, 그 명분과 병력이 많은 것을 겁내서입니다.
의로운 사람에게는 진실로 그 기쁨을 경사로 알고 그 근심을 위로해야 하거늘, 하물며 겁내면서 복종하는 데이겠습니까?
두려운 일을 듣고서 가다가 초상이 났다는 말을 듣고 돌아가도 진실로 미성羋姓이 실로 계승할 터이지, 그 누가 대신하여 을 맡겠습니까?
왕태자王太子가 또한 장성하였고 집정자執政者도 아직 바뀌지 않았는데 우리가 선군先君을 위하여 오다가 〈그 선군이〉 죽자 돌아간다면, 그들 누가 말하기를 〈우리가 초나라〉 선군만 못해서라고 하겠습니까?
장차 그를 위하여 초상이 나더라도 거둥해야 하거늘 초상났다는 말을 듣고서 돌아간다면 그 누가 말하기를 모욕이 아니라고 하겠습니까?
〈초나라 신하가〉 그 임금을 섬기고 그 정무政務를 담당한다면 그 누가 〈집정관〉 자신을 따를 때에 두 마음 가진 제후를 둘 것이며, 그 모욕을 제거하기를 구하여 옛날 사람들보다 빨리 하려 하면 그 원한이 더욱 크지 않겠습니까?
모욕 없애기를 나약하게 하지 않아서 집정관이 두 마음을 두지 아니하고 큰 원한을 따라서 작은 나라와 환난을 맺으면 그 누가 그것을 막겠습니까?
임금을 따라 〈귀국하여〉 환난으로 가는 것은 임금을 어겨서 〈초나라로 가서〉 환난을 피하는 것만 못합니다.
또 군자는 계획을 이룬 뒤에 시행을 하는데, 그대들은 계획을 세웠습니까?
초나라를 막을 방도가 있고 나라를 수비할 계책이 있다면 돌아갈 수 있지만, 만약 있지 않다면 조문弔問하는 것만 못합니다.”라고 하니, 드디어 조문을 갔다.
돌아오다가 방성方城에 이르러 계무자季武子을 습격했다는 말을 들었다.
이 되돌아가서 초나라 군대를 출동시켜 나라를 치게 하려 하니, 영성백榮成伯이 말하기를 “안 됩니다.
임금은 신하에 비해 그 위엄이 큰 것인데 자기 나라에 명령을 내리지 못하고 제후에게 의지하면 제후들이 그 누가 친하겠습니까?
만약 초나라 군대를 얻어서 노나라를 치면, 노나라 사람들은 이미 (계무자)이 을 차지했던 것을 어기지 않았으니, 반드시 계무자의 명령을 따라서 수비가 반드시 견고할 것입니다.
만일 초나라가 노나라를 이기게 되면 여러 희씨姬氏들이 초나라를 넘볼 수 없을 것이거늘, 하물며 임금께서 넘볼 수 있겠습니까?
저들은 그 동족同族을 두어서 동이東夷를 굴복시키고 중국을 크게 물리쳐서 장차 천하에 왕 노릇 하려 하리니, 어찌 임금에게 덕을 베풀어 그것을 임금에게 주겠습니까?
만일 노나라를 이기지 못하면 임금께서는 오랑캐로써 친 것이고, 또 들어가기를 요구해도 반드시 불가능할 것이니 계무자에게 주는 것만 못합니다.
계무자가 임금 섬기는 태도를 감히 고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나라를 치려는 것은〉 술 취하여 화난 것처럼 생각하시고 그만두려는 것은 술 깨어 기뻐하는 듯이 하시면 어찌 해롭겠습니까?
임금께서는 입국入國하십시오.”라고 하자, 귀국하였다.


역주
역주1 如楚 : 宋나라와의 盟約 때문에 초나라에 朝會 가는 것이다.
역주2 康王 : 이름은 昭. 초나라 恭王의 아들.
역주3 一人 : 康王을 말한다.
역주4 爲其名與其衆也 : 名은 大國에 盟主라는 명분이 있게 됨을 말한다. 衆은 땅을 經略함이 많으며 兵力이 많음이다.
역주5 : 환난으로 여기다. 難.
역주6 : 四部備要本에는 ‘弔’로 되어 있는데, ‘吊’는 ‘弔’의 俗字이다.
역주7 : 楚나라 姓이다.
역주8 : 미
역주9 其誰代之任喪 : 任은 당함이니, 누가 마땅히 대신하여 喪을 당해 주인이 되겠는가 하니, 반드시 스스로 당하므로 조문하러 가지 않을 수 없음을 말한다.
역주10 予爲先君來……不如先君 : 우리가 초나라 先君을 위하였으므로 오다가 죽었다는 말을 듣고 간다면, 後嗣臣子가 누가 기꺼이 스스로 말하기를 ‘덕이 초나라 先君만 못해서’라고 할 자가 있겠는가라고 말함이다.
역주11 將爲喪擧……非侮也 : 만일 나라에 있다가 楚나라에 초상이 났다는 말을 들으면 장차 그를 위하여 거둥하여 가야 하거늘, 하물며 이미 漢水에 이르렀다가 초상났다는 말을 듣고 돌아간다면 그 누가 말하기를 ‘魯나라가 경멸하지 않는다.’고 하겠는가.
역주12 事其君而任其政 其誰由己貳 : 초나라 신하가 장차 그 임금을 섬기고 그 정무를 담당한다면 그 누가 기꺼이 자기를 따를 때에 제후로 하여금 두 마음 가진 자를 있게 하겠는가.
역주13 求說其侮……其讎不滋大乎 : 說은 제거함과 같다. 滋는 더욱이다. 亟은 빠름이다. 초나라 임금이 자기를 경멸한 자를 제거하기를 구하여 장차 옛날 사람들보다 빨리 하려 하면 그 원한이 더욱 크지 않겠는가라고 말함이다.
역주14 : 탈
역주15 說侮不懦……其誰云待之 : 懦는 연약함이다. 憚은 환난을 맺음이다. 초나라 사람이 그 모욕하여 뒤로 한 치욕을 없애려고 하기를 나약하게 하지 않아서 그 執政하는 신하가 두 마음을 두지 아니하고 초나라의 큰 원한으로 노나라와 환난을 맺으면 그 누가 그것을 막을 수 있겠는가라고 말함이다. 待는 막음과 같다.
역주16 : 汪遠孫의 《國語明道本攷異》에는 《說苑》에 ‘止’로 되어 있다고 하였다.
역주17 : 四部備要本에는 ‘乎’자가 없다.
역주18 及方城 聞季武子襲卞 : 方城은 초나라 北山이다. 卞은 노나라 읍이다. 季武子는 그것을 습격하여 자신이 가지려 하였다.
역주19 伐魯 : 季氏를 정벌함이다. 魯라고 말한 것은 계씨가 노나라를 전담해서이다.
역주20 魯旣不違夙之取卞也……守必固矣 : 夙은 季武子의 이름이다. 夙이 卞을 차지할 때에 魯나라 사람들은 어기지 않고 그를 따랐으니, 이는 그 명령을 따른 것이어서 반드시 마음을 함께하여 지킬 것이므로, ‘견고하다’라고 말하였음을 말한다.
역주21 彼無亦置其同類……其予君也 : 無亦은 亦(또한)이다. 同類는 同姓이다. 攘은 물리침이다. 초나라는 장차 스스로 그 동성을 魯나라에 두어서 천하를 차지하고, 魯나라 임금에게 주지 않을 것을 말한다.
역주22 予之 : 卞을 季武子에게 주는 것이다.
역주23 醉而怒……庸何傷 : 임금께서 노나라를 치려고 하는 것을, 사람이 술에 취하여 노한 듯이 하고 지금 그쳐서 깨어 기쁜 듯이 하면 무엇이 해롭겠습니까라고 말한 것이다.

국어(1) 책은 2024.01.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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