襄公
이 라가 及漢
하야 聞
䘚
하고 欲還
이러니 叔仲昭伯曰 君之來也
는 非爲
也
오 니이다
今王死라도 其名未改하고 其衆未敗어늘 何爲還이니잇가
諸大夫皆欲還이어늘 子服惠伯曰 不知所爲하니 姑從君乎인저
故
로 不
勤遠而聽於楚
니 非義楚也
요 畏其名與衆也
니이다
有禦楚之術
하고 而有守國之備
인댄 則可也
어니와 若未有
인댄 不如往也
라하니 乃遂行
하다
公欲還
하야 出楚師
하야 以
러니 榮成伯曰 不可
하니이다
君之於臣에 其威大矣로되 不能令於國하고 而恃諸侯면 諸侯其誰暱之리잇가
若不克魯
면 君以蠻夷
로 伐之
요 而又求入焉
하여도 必不獲矣
리니 不如
니이다
【大義】임금이 나약하고 昏懜할 때, 어진 신하가 外交를 잘하고 內亂을 수습하다.
양공襄公이 초楚나라에 가다가 한수漢水에 이르러 〈초나라〉 강왕康王이 죽었다는 말을 듣고 되돌아오려고 하자, 숙중소백叔仲昭伯이 말하기를 “임금께서 오신 것은 〈강왕康王〉 한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고, 그 명분名分과 그 많은 무리 때문입니다.
지금 초왕楚王이 죽었어도 그 명분은 아직 바뀌지 않았고 그 무리가 아직 패배하지도 않았거늘, 어찌하여 돌아가려 하십니까?” 하였다.
여러 대부大夫들도 모두 돌아가려고 하자, 자복혜백子服惠伯이 말하기를 “어찌 할 바를 알지 못하겠으니, 우선 임금을 따를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숙중소백叔仲昭伯이 말하기를 “그대가 온 것은 몸을 편안케 하기 위함이 아니고 국가의 이익을 위해서입니다.
그러므로 멀리 애쓰는 것을 환난으로 여기지 않고 초楚나라를 따르니, 초나라를 의롭게 여겨서가 아니고, 그 명분과 병력이 많은 것을 겁내서입니다.
의로운 사람에게는 진실로 그 기쁨을 경사로 알고 그 근심을 위로해야 하거늘, 하물며 겁내면서 복종하는 데이겠습니까?
두려운 일을 듣고서 가다가 초상이 났다는 말을 듣고 돌아가도 진실로 미성羋姓이 실로 계승할 터이지, 그 누가 대신하여 상喪을 맡겠습니까?
왕태자王太子가 또한 장성하였고 집정자執政者도 아직 바뀌지 않았는데 우리가 선군先君을 위하여 오다가 〈그 선군이〉 죽자 돌아간다면, 그들 누가 말하기를 〈우리가 초나라〉 선군만 못해서라고 하겠습니까?
장차 그를 위하여 초상이 나더라도 거둥해야 하거늘 초상났다는 말을 듣고서 돌아간다면 그 누가 말하기를 모욕이 아니라고 하겠습니까?
〈초나라 신하가〉 그 임금을 섬기고 그 정무政務를 담당한다면 그 누가 〈집정관〉 자신을 따를 때에 두 마음 가진 제후를 둘 것이며, 그 모욕을 제거하기를 구하여 옛날 사람들보다 빨리 하려 하면 그 원한이 더욱 크지 않겠습니까?
모욕 없애기를 나약하게 하지 않아서 집정관이 두 마음을 두지 아니하고 큰 원한을 따라서 작은 나라와 환난을 맺으면 그 누가 그것을 막겠습니까?
임금을 따라 〈귀국하여〉 환난으로 가는 것은 임금을 어겨서 〈초나라로 가서〉 환난을 피하는 것만 못합니다.
또 군자는 계획을 이룬 뒤에 시행을 하는데, 그대들은 계획을 세웠습니까?
초나라를 막을 방도가 있고 나라를 수비할 계책이 있다면 돌아갈 수 있지만, 만약 있지 않다면 조문弔問하는 것만 못합니다.”라고 하니, 드디어 조문을 갔다.
돌아오다가 방성方城에 이르러 계무자季武子가 변卞을 습격했다는 말을 들었다.
공公이 되돌아가서 초나라 군대를 출동시켜 노魯나라를 치게 하려 하니, 영성백榮成伯이 말하기를 “안 됩니다.
임금은 신하에 비해 그 위엄이 큰 것인데 자기 나라에 명령을 내리지 못하고 제후에게 의지하면 제후들이 그 누가 친하겠습니까?
만약 초나라 군대를 얻어서 노나라를 치면, 노나라 사람들은 이미 숙夙(계무자)이 변卞을 차지했던 것을 어기지 않았으니, 반드시 계무자의 명령을 따라서 수비가 반드시 견고할 것입니다.
만일 초나라가 노나라를 이기게 되면 여러 희씨姬氏들이 초나라를 넘볼 수 없을 것이거늘, 하물며 임금께서 넘볼 수 있겠습니까?
저들은 그 동족同族을 두어서 동이東夷를 굴복시키고 중국을 크게 물리쳐서 장차 천하에 왕 노릇 하려 하리니, 어찌 임금에게 덕을 베풀어 그것을 임금에게 주겠습니까?
만일 노나라를 이기지 못하면 임금께서는 오랑캐로써 친 것이고, 또 들어가기를 요구해도 반드시 불가능할 것이니 계무자에게 주는 것만 못합니다.
계무자가 임금 섬기는 태도를 감히 고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노魯나라를 치려는 것은〉 술 취하여 화난 것처럼 생각하시고 그만두려는 것은 술 깨어 기뻐하는 듯이 하시면 어찌 해롭겠습니까?
임금께서는 입국入國하십시오.”라고 하자, 귀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