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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語(2)

국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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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 叔向論忠信而本固
[大義]제후국 사이에서 명분에 걸맞는 행동을 한 나라에게는 힘의 위세를 부릴 수 없다.
諸侯之大夫할새 欲襲晉軍하야 曰若盡晉師하고 而殺 則晉可弱也리라
文子聞之하고 謂叔向曰 若之何 叔向曰 子何患焉
忠不可暴 信不可犯이니라
忠自中而信自身이면 其爲德也深矣本也固矣
故不可니라
今我以忠謀諸侯하고 而以信覆之하니
諸侯也 亦云이라
是以在此니라
若襲我 自背其信이요其忠也니라
信反必 忠塞無用이니
安能害我리오
且夫合諸侯하야 以爲不信이면 諸侯何望焉이리오
荊敗我하면 諸侯必叛之하리니
子何愛於死
而可以固晉國之盟主어니
何懼焉
是行也爲軍하고하야不行호대 楚人 不敢謀 畏晉之信也
自是 沒平公토록 無楚患니라


175. 숙향叔向이 충성스럽고 신의가 있어야 근본이 튼튼해짐을 논하다
제후국의 대부들이 나라에서 회맹할 때, 나라 영윤令尹자목子木하고자 하여, 말하기를, “만일 진나라의 군사를 모두 쓸어버리고, 조무趙武를 죽인다면, 진나라를 약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하였다.
문자가 그 말을 듣고서 숙향에게 말하기를,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하니, 숙향叔向이 말하기를, “당신께서는 무엇을 걱정하십니까?
충성은 포악으로 짓밟을 수 없고, 신의는 함부로 넘볼 수 없습니다.
충성스러움이 마음속으로부터 우러나오고, 신의가 몸에서 행하여지면 그것들은 세상의 덕스러움이 깊고, 그것들은 세상의 기초를 세움이 공고합니다.
그러므로 흔들 수 없습니다.
지금 우리는 충성으로써 제후의 안녕을 도모하고, 신의로써 그것을 증험하려 하고 있습니다.
나라가 제후를 맞이하는 것도 또한 그렇습니다.
이러므로 여기 맹약의 자리에 있게 된 것입니다.
만약 우리를 습격한다면, 이는 스스로 신의를 저버리는 것이고, 충성을 끊어 버리는 일입니다.
신의를 뒤집어 버리면 반드시 쓰러지게 되고, 충성을 끊어 버리면 〈제후를 부려〉 쓸 수 없게 됩니다.
그렇게 되는데 어떻게 우리를 해칠 수 있겠습니까?
또 제후를 회합시켜 두고서 미덥지 못한 짓을 저지른다면, 제후가 〈형나라에〉 무슨 희망을 걸 수 있겠습니까?
이번 회맹에서 형나라가 우리를 패퇴시킨다면 하게 될 것입니다.
당신께서는 왜 죽음을 아끼십니까?
죽게 되신다면 히 할 수 있는 일이 될 것입니다.
무엇을 두려워하십니까?” 하였다.
이번의 회맹에서 〈나라가〉 , , 후차候遮한위扞衛를 두지 않았는데도, 초나라 사람들이 감히 습격을 도모하지 못하였으니 그것은 진나라가 〈제후들 사이에〉 신의가 있음을 두려워해서였다.
이로부터 평공平公이 죽을 때까지 초나라로 인해 생겨난 환란이 없었다.


역주
역주1 盟於宋 : 魯襄公 27년(기원전 546년)에 宋나라의 제의로 晉‧楚의 동의 아래 전쟁 종식을 명분삼아 제후국의 여러 대부들과 맺은 맹약을 이른다. 이 맹약 이후 약 40년 동안 전쟁이 없어 역사상 이를 弭兵之盟이라 불렀다.
역주2 令尹子木 : 子木은 屈到의 아들인 屈建이다.
역주3 趙武 : 晉나라의 正卿. 文子로도 불린다. 자세한 것은 〈晉語 六〉 ‘趙文子冠’章에 자세하다.
역주4 置[爲] : 四部備要本에 의거하여 고쳤다.
역주5 : 四部備要本에는 ‘損’으로 되어 있다.
역주6 : 楚나라의 별칭.
역주7 : 맞이하다의 뜻이다.
역주8 : 絶(끊다)의 뜻이다.
역주9 : 四部備要本에는 ‘斃’로 되어 있다.
역주10 此行也 : 四部備要本에는 ‘爲此行也’로 되어 있다.
역주11 : 四部備要本에는 ‘藩’으로 되어 있다.
역주12 攀輦卽利而舍 : 攀은 끌다, 輦은 수레, 卽은 나아가다의 뜻이다.
역주13 候遮扞衛 : 候遮는 낮에 세우는 경계 근무이고 扞衛는 밤에 세우는 경계 근무이다. 이를 다시 나누면, 候는 보초를 세워 망을 보는 것이고 遮는 성문을 막아 지키는 것이니 낮에 세우는 보초이고, 扞衛는 羅闉과 狗附를 이르는 말이니 羅闉은 營壘로부터 50步 밖에 화살을 메운 쇠뇌를 팽팽하게 당기고서 誰何하는 군사이고, 狗附는 20명씩 짝을 지어 營壘로부터 3백 步 밖에서 개를 데리고 전후좌우를 살피는 밤에 세우는 보초들이다. 候遮는 20명씩 짝을 지어 밤 보초를 서는 개들을 키우는 곳에서 보초를 섰다.
역주14 : 四部備要本에는 ‘矣’자가 없다.
역주15 晉나라 군대를 습격 : 《左傳》에는, “이때 초나라 사람들은 속에다 갑옷을 껴입고 있었다.[將盟於宋西門之外 楚人衷甲]”고 기록하고 있다.
역주16 제후가 반드시 그들을 배반 : 전쟁을 종식시킨다는 명분으로 제후국의 대부들을 불러 두고서 갑옷을 껴입고서 진나라를 습격한다면 제후들이 반드시 초나라를 배반할 것이란 말이다.
역주17 晉나라의 맹주 자리를 공고 : 晉나라가 신의가 있어 제후들이 반드시 진나라에 귀의하게 될 것이란 말이다.
역주18 울타리로써 군영을 삼고 : 성이나 담장을 쌓지 않고 울타리로 둘러쳐서 군영을 삼은 것이니, 곧 적의 공격에 대비하지 않은 것을 이른다.
역주19 수레를 이끌고 편리한 데로 나아가 머물러서 : 진나라에서 온 대부들이 수레를 이끌고 아무 곳이나 水草가 편리한 곳으로 나아가 쉴 곳을 정한 것을 이른다.

국어(2) 책은 2022.07.1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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