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 叔向論忠信而本固
[大義]제후국 사이에서 명분에 걸맞는 행동을 한 나라에게는 힘의 위세를 부릴 수 없다. 대의>
諸侯之大夫
할새 楚
이 欲襲晉軍
하야 曰若盡晉師
하고 而殺
면 則晉可弱也
리라
文子聞之하고 謂叔向曰 若之何오 叔向曰 子何患焉고
是行也
에 以
爲軍
하고하야不行
호대 楚人
이 不敢謀
는 畏晉之信也
니
175. 숙향叔向이 충성스럽고 신의가 있어야 근본이 튼튼해짐을 논하다
제후국의 대부들이
송宋나라에서 회맹할 때,
초楚나라
영윤令尹자목子木이
하고자 하여, 말하기를, “만일 진나라의 군사를 모두 쓸어버리고,
조무趙武를 죽인다면, 진나라를 약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하였다.
문자가 그 말을 듣고서 숙향에게 말하기를,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하니, 숙향叔向이 말하기를, “당신께서는 무엇을 걱정하십니까?
충성은 포악으로 짓밟을 수 없고, 신의는 함부로 넘볼 수 없습니다.
충성스러움이 마음속으로부터 우러나오고, 신의가 몸에서 행하여지면 그것들은 세상의 덕스러움이 깊고, 그것들은 세상의 기초를 세움이 공고합니다.
지금 우리는 충성으로써 제후의 안녕을 도모하고, 신의로써 그것을 증험하려 하고 있습니다.
형荊나라가 제후를 맞이하는 것도 또한 그렇습니다.
이러므로 여기 맹약의 자리에 있게 된 것입니다.
만약 우리를 습격한다면, 이는 스스로 신의를 저버리는 것이고, 충성을 끊어 버리는 일입니다.
신의를 뒤집어 버리면 반드시 쓰러지게 되고, 충성을 끊어 버리면 〈제후를 부려〉 쓸 수 없게 됩니다.
그렇게 되는데 어떻게 우리를 해칠 수 있겠습니까?
또 제후를 회합시켜 두고서 미덥지 못한 짓을 저지른다면, 제후가 〈형나라에〉 무슨 희망을 걸 수 있겠습니까?
이번 회맹에서 형나라가 우리를 패퇴시킨다면
하게 될 것입니다.
죽게 되신다면
히 할 수 있는 일이 될 것입니다.
이번의 회맹에서 〈
진晉나라가〉
,
,
후차候遮나
한위扞衛를 두지 않았는데도, 초나라 사람들이 감히 습격을 도모하지 못하였으니 그것은 진나라가 〈제후들 사이에〉 신의가 있음을 두려워해서였다.
이로부터 평공平公이 죽을 때까지 초나라로 인해 생겨난 환란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