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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語(2)

국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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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 閻沒叔寬諫魏獻子無賄也
[大義]밥 한 그릇으로 上官의 뇌물 받으려는 마음을 중지시킨 지혜.
有獄하야 將不勝이라 請納賂於러니
獻子將許之曰 與子諫乎인저
吾主以不賄 聞於諸侯하니 今以梗陽之賄 殃之 不可라하고 二人 朝而不退하다
獻子將食이라가 問誰고하니 曰閻明‧叔襃在 召之하야 使佐食이러니
比已食토록 三歎이러라
旣飽 獻子問焉曰 人有言하야 曰唯食 可以忘憂라하야늘 吾子一食之閒 而三歎하니 何也 同辭對曰 吾 小人也호이다
饋之始至 懼其不足이라 故歎하고 中食而自咎也하야 曰豈主之食而有不足 是以再歎하고 主之 願以小人之腹으로 爲君子之心하야而已
是以三歎호이다 獻子曰 하다하고 乃辭梗陽人하다


190. 염몰閻沒숙관叔寬위헌자魏獻子에게 뇌물을 받지 말도록 하다
경양梗陽 고을 사람이 옥사로 다투는 일이 있어 이기지 못할 듯하자, 위헌자魏獻子에게 뇌물을 바치고자 청하였다.
그런데 헌자가 그것을 받아들이려 하니, 염몰閻沒숙관叔寬에게 이르기를, “우리 함께 해 보자.
우리 주군께서 뇌물을 받지 않는 것으로 제후들 사이에 소문이 나 있거늘, 지금 경양 사람의 뇌물로써 흠을 남기는 것은 좋지 않다.”라 하고 두 사람이 조회하고서 물러나지 않았다.
헌자獻子가 밥을 먹으려 하다가 누가 뜰에 있느냐고 물으니, “염명閻明숙포叔褒가 있습니다.”라 하니, 불러서 함께 식사하도록 하였다.
그런데 식사를 다 마칠 때까지 세 차례나 탄식을 하였다.
밥을 다 먹고 나서 헌자가 묻기를, “사람들이 말하기를 밥 먹을 때만은 시름을 잊을 수 있다고 하는데, 그대들은 밥 한 끼 먹는 사이에 세 번씩이나 탄식을 하고 있으니 무슨 일인가?” 하니 동시에 말하기를, “저희는 소인小人이어서 욕심이 많습니다.
음식이 처음 나왔을 적에 음식이 부족할까 두려워서 탄식하였고, 밥 먹는 중에는 스스로의 잘못을 반성해서 아무려면 주군主君의 음식이 부족함이 있겠는가 라고 생각되어서 탄식하였고, 주군께서 식사를 끝내셨을 때에는 소인의 배를 군자의 마음으로 삼게 해서 적당하게 배가 부르면 그쳤으면 하는 것을 소원하여서였습니다.
그래서 세 번 탄식하였습니다.” 하니, 이에 헌자가 “좋은 말이다.” 하고서는 경양 사람의 뇌물을 거절하였다.


역주
역주1 梗陽 : 魏氏의 采邑이다.
역주2 魏獻子 : 晉나라 正卿이니 魏戊의 아버지 魏舒이다. 《左傳》 昭公 28년에, “梗陽 사람들끼리 獄事가 있었는데 경양의 대부로 있던 魏戊가 능히 판결을 내리지 못해 獄事를 위로 아버지 위헌자에게 올려 보냈는데, 옥사를 일으킨 집안의 大宗에서 女樂을 賂物로 주려 하자[以獄上/其大宗賂以女樂] 위헌자가 그것을 받으려고 하였다.”를, “魏戊가 판결을 내리지 못해 옥사를 대종인 위헌자에게 올려 보냈더니 송사하는 집안에서 여악을 뇌물로 주려고 하였다.[以獄上其大宗/賂以女樂]”로 보아야 한다는 두 가지 해석이 있다. 곧 大宗을 魏獻子로 볼 것인가, 訟事를 한 梗陽 사람의 큰집으로 볼것인가의 두 가지 해석이 달라진다. 여기에서 大宗을 魏獻子로 봐야 한다는 주장에 반하여, 韋昭는 大宗이 訟者의 큰집이니 訟者를 위해 큰집 사람이 賂物을 바쳤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역주3 閻沒 : 閻明이니 晉나라의 大夫이다.
역주4 叔寬 : 女齊의 아들인 叔褒이니 晉나라 大夫이다. 《左傳》 昭公 28년에는, 魏戊가 두 사람으로 하여금 諫하도록 시켰다고 되어 있다.
역주5 : 四部備要本에는 ‘於’로 되어 있다.
역주6 旣食 : 四部備要本에는 ‘旣已食’으로 되어 있다.
역주7 屬厭 : 屬은 적당함이고, 厭은 배부름이다.
역주8 : 두 사람의 비유가 좋아 獻子를 거스르지 않음으로써, 獻子가 능히 깨닫고 고치게 되었다는 말이다.

국어(2) 책은 2022.07.1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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