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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語(2)

국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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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 知伯國諫知襄子
[大義]권력자의, 諫言을 무시하는 오만이 빚은 패망.
하야 宴于藍臺할새
知襄子戲하고 而侮러니
聞之하고 諫曰 主不備 難必至矣리이다 曰難將由我 我不爲難이면 誰敢興之리오
對曰 異於是하니이다
하고하고하고治之難하니 皆主之所知也니이다
有之하니 曰 一人三失이어니 怨豈在明이리오
不見 是圖라하고 有之하니 曰 怨不在大하며 亦不在小라하나니이다
夫君子 能勤小物이라 故無大患이어늘
今主一宴而恥人之君相하고
又弗備하사 曰不敢興難이라하시니 無乃不可乎인저
夫誰不可喜 而誰不可懼잇가
蜹蛾蠭蠆 皆能害人이요 况君相乎잇가
弗聽하다
自是五年 乃有晉陽之難하니 段規하야 首難하야 而殺知伯于師하고 遂滅知氏하다


204. 지백국知伯國지양자知襄子에게 간하다
나라로부터 돌아와서 삼경三卿들이 남대藍臺에서 잔치를 벌였다.
지양자知襄子한강자韓康子를 희롱하고 단규段規에게 모욕을 주었다.
지백국知伯國이 이 소식을 듣고서는 해 말하기를, “주군께서 대비하시지 않으면, 환란이 반드시 닥칠 것입니다.” 하니, 〈지양자가〉 말하기를, “환란은 나로부터 비롯될 것인데, 내가 환란이 될 짓을 하지 아니하면, 누가 감히 그 환란을 일으키겠느냐?” 하였다.
대답하기를, “말씀하신 것과는 다릅니다.
극씨郤氏 집안 사람들은 거원車轅의 환란이 있었고, 조씨趙氏 집안은 맹희孟姬의 참소가 있었고, 난씨欒氏 집안은 숙기叔祁의 무함이 있었고, 범씨范氏중항씨中行氏함치函治의 환란이 있었는데 모두 주군께서 아시는 바입니다.
하서夏書〉에 ‘한 사람이 세 번 잘못했으니, 원망이 어찌 드러난 일에만 있겠는가?
드러나지 않은 것들을 미리 도모해야 할 것이다.’라는 말이 있고, 〈주서周書〉에 ‘원한이라는 것은 큰일에 있는 것도 아니며 또 작은 일에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하였습니다.
군자는 능히 작은 일에 애를 쓰므로 큰 환란이 없는 것입니다.
지금 주군께서 한 잔치 마당에서 남의 주군과 가신의 우두머리를 부끄럽게 하였습니다.
그리고서 또다시 그것을 대비하지 아니하고 ‘그들이 감히 난을 일으키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시니, 불가한 말씀이 아니겠습니까?
누군들 사람을 기뻐하게 하지 못하며, 누군들 사람을 두렵게 하지 못하겠습니까?
모기‧개미‧벌‧전갈 같은 것들도 모두 능히 사람을 해치는데, 하물며 주군과 가신의 우두머리이겠습니까.” 하였다.
그러나 〈지백은〉 이 말을 듣지 아니하였다.
이로부터 5년 뒤에 진양晉陽의 환란이 있었으니, 단규가 그 잔치로부터 돌아와 맨 먼저 난을 일으켜서 지백을 전쟁의 와중에서 살해하고, 마침내 지씨 집안을 멸망시켰다.


역주
역주1 還自衛 : 魯悼公 4년(기원전 464년)에 知襄子가 鄭나라를 정벌하고 衛나라 길로 돌아온 것이다.
역주2 三卿 : 知襄子‧韓康子‧魏桓子이다.
역주3 韓康子 : 康子는 韓宣子의 증손이자, 莊子의 아들인 虎이다.
역주4 段規 : 魏桓子의 家臣 중 우두머리. 《資治通鑑》에는 韓康子의 가신의 우두머리라고 하였다.
역주5 知伯國 : 晉나라의 大夫. 知氏 집안 사람이다.
역주6 郤氏有車轅之難 : 郤犨와 長魚蟜가 전답을 두고 다투었는데, 郤犨가 長魚蟜를 체포하여 수갑을 채우고, 그의 부모와 처자식까지 한 대의 수레 끌채에다가 함께 묶어 둔 일이 있었다. 나중에 長魚蟜가 厲公의 총애를 입게 되자 소위 三郤으로 지칭되던 당시 극씨 집안의 사람 郤至‧郤犨‧郤錡 등을 일거에 멸망시킨 일을 이른다. 〈晉語 四〉 ‘長魚蟜脅欒中行’章을 참고할 것.
역주7 趙有孟姬之讒 : 趙는 趙同과 趙括 두 사람을 말한다. 孟姬는 趙文子의 어머니인 莊姬. 맹희가 媤叔父가 되는 趙嬰과 간통하고 지내자, 嬰의 형인 同과 括이 嬰을 내쳤다. 孟姬가 이를 원망하여 친정오라비인 景公에게 참소하자, 景公이 趙同과 趙括을 죽였다. 〈晉語 九〉 ‘郵武正諫趙簡子無殺尹鐸’章의 주석 63)을 참고할 것.
역주8 欒有叔祁之愬 : 欒은 欒盈이다. 叔祁는 范宣子의 딸이니 欒盈의 어머니이다. 숙기가 家臣의 우두머리인 州賓과 간통하는 것을 안 아들 盈이 근심하자, 叔祁가 친정아버지인 宣子에게 참소하여, 欒氏 집안을 멸망시킨 일을 이른다. 〈晉語 八〉 ‘陽畢敎平公滅欒氏’章을 참고할 것.
역주9 范中行有函治之難 : 函治의 ‘函’은 四部備要本에는 ‘亟’이라 썼고 ‘治’는 ‘冶’로 쓴 것도 있는데, 분명하지 않다. 范은 范吉射, 中行은 中行寅을 이른다. 函治는 范皐夷의 食邑이다. 皐夷가 아버지인 范吉射의 총애가 없자 范氏 집안에 亂을 일으키려고 하였다. 당시 范氏와 中行寅이 서로 화목하게 지냈다. 그러므로 皐夷가 范氏와 中行寅을 축출하고자 꾀하여 마침내 그들을 멸망시키니, 魯定公 13년(기원전 497년)의 일이다.
역주10 : 四部備要本에는 ‘亟’으로 되어 있다.
역주11 夏書 : 《書經》 〈五子之歌〉篇를 이른다.
역주12 周書 : 《書經》 〈康誥〉篇을 이른다. 〈康誥〉의 말은 원망은 어디에서 일어날지 모른다는 의미이다.
역주13 : 잔치로부터 돌아갔다, 知伯을 배반하다의 두 가지 의미가 있다.

국어(2) 책은 2022.07.1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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