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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語(1)

국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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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西周三川皆震伯陽父論周將亡
幽王 皆震이어늘
伯陽父曰 周將亡矣로다 不失其序 若過其序 니라
陽伏而不能出하고而不能하면 於是有地震하나니 今三川實震 是陽失其所而
陽失而在陰이면 川源必塞이니 하나니라 夫水土而民用也어늘 水土이면 民乏財用이니 不亡何待리오
竭而夏亡하고 河竭而商亡이러니 今周德 其川源又塞하니이면 必竭이니라
夫國必依山川이니 山崩川竭 亡之徵也 川竭이면 山必崩하리라 若國亡인댄 不過十年이니 夫天之所棄 不過其紀니라
是歲也 三川竭하고 이러니 十一年 幽王乃滅하고 하니라


10. 서주西周의 세 에 모두 지진地震이 일어나자 백양보伯陽父서주西周는 장차 할 것이라고 하다
【大義】國都는 반드시 山川의 精氣를 의지해야 되므로 산이 무너지고 강이 마르는 것은 장차 망하게 될 징조를 보인 것이라고 예견하다.
유왕幽王이 즉위한 지 2년에 서주西周의 세 강물이 모두 지진地震으로 말랐다.
백양보伯陽父가 말하기를 “서주西周가 장차 망할 것이다. 천지의 기운은 운행하는 차서次序에 어긋나지 않아야 되니, 운행하는 차서次序가 어긋나면 백성(王)이 혼란하게 된다.
이 잠복하여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이 압박하여 이 위로 오르지 못하면, 이리하여 지진地震이 일어나게 된다. 지금 세 이 과연 지진地震이 난 것은 이 당연히 있어야 할 위치를 잃고 에 막혀서 위로 오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위치를 잃고 의 아래에 있게 되면, 강물의 근원이 반드시 막히게 되니, 근원이 막히면 국도國都가 반드시 망하게 된다. 물이 흙을 적시어 만물萬物을 내면 백성들이 그것을 이용하는 것인데, 물이 흙을 적시는 일이 없으면 백성들의 재용財用이 궁핍하게 되니, 망하지 않고 무얼 기다리겠는가?
이수伊水낙수洛水가 마르자 나라가 망했고, 황하黃河가 마르자 나라가 망했다. 지금 나라의 나라와 나라 두 시대의 말세末世와 같고, 강물의 근원이 지진地震으로 또 막혔으니, 막히면 반드시 마르게 된다.
국도國都는 반드시 산천山川에 의지하여 형성되는 것이니, 산이 무너지고 강물이 마르는 것은 망할 징조이다. 강물이 마르면 산도 반드시 무너지게 된다. 만일 서주西周국도國都가 망한다면 10년을 넘지 않을 것이니, 그것은 수의 끝이기 때문이다. 하늘이 사물事物을 버리는 것은, 인 10년을 넘지 않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 해에 세 이 마르고, 기산岐山이 무너지더니, 11년 만에 유왕幽王이 마침내 죽었고, 나라는 이내 동쪽 낙읍洛邑으로 국도國都를 옮겼다.


역주
역주1 三[二] : 四部備要本에 ‘二’로 되어 있고, 〈國語札記〉에는, “惠棟이 ‘《史記》에 二年이라’ 하였는데, 이는 〈周本紀〉를 말한다. 또 〈十二諸侯年表〉와 《漢書》 〈五行志〉에도 二年이라 하였으니, 〈公序本〉에 ‘三年’으로 쓴 것은 잘못이다.” 하였기에 ‘二’로 고쳤다.
역주2 西周三川 : 西周는 鎬京에 도읍했던 周나라 王朝. 宗周라고도 한다. 三川은 岐山에서 발원하는 涇水‧渭水‧洛水의 세 하천. 底本의 韋昭注에는 “三川은 경수‧위수‧예수이니, 岐山에서 나온다.[三川 涇‧渭‧汭 出於岐山也]”라 하여 洛水가 汭水로 되어 있다. 그러나 四部備要本의 위소 주에는 ‘洛’으로 되어 있고, 〈國語札記〉에 “망령난 사람이 잘못 〈汭로〉 고쳤다.” 하였기에 ‘洛水’를 따랐다.
역주3 天地之氣 : 陰陽의 두 氣. 陽은 하늘, 陰은 땅에 해당한다.
역주4 : 여기서 말한 ‘民’은 백성을 지칭한 것이 아니고, 王을 바로 지적해 말할 수 없어서 빌려서 말한 것임.
역주5 之亂[亂之] : 四部備要本과 《史記》에 모두 ‘亂之’로 되어 있고, 문법으로도 맞기에 고쳤다.
역주6 遁[迫] : 四部備要本에 ‘迫’으로 되어 있고, 四部備要本과 公序本의 韋昭注에 모두 ‘陽氣迫之’라 하여 본래 ‘迫’자였음을 보이고 있어 고쳤다.
역주7 : ‘오르다(升, 升騰)’는 말이다.
역주8 鎭陰 : 鎭은 塡과 통용. 陽氣가 陰氣에 막혀서 오르지 못함을 이른다. 韋昭는 “鎭은 陰氣에 눌려 압박을 받은 것이다.[鎭爲陰所鎭笮也]”라 하여 ‘鎭’을 누르다의 뜻으로 보았다. 그러나 底本에 “《史記》에 ‘塡’으로 썼다.” 하였고, 〈國語札記〉에 “鎭과 塡은 예전에 통용하였다.” 하였기에, 이를 따랐다.
역주9 〈源塞國必亡〉 : 四部備要本에 ‘源塞國必亡’의 다섯 글자가 있고, 韋昭注의 “國都는 산천을 의지해야 되는데, 지금 근원이 막혔기 때문에 國都가 장차 망할 것이다.[國依山川 今源塞 故國將亡也]”라는 말을 보면, 본래 ‘源塞國必亡’ 다섯 글자가 있던 것이 없어진 듯하여 보충하였다.
역주10 : 衍과 통용. 촉촉하게 젖는다는 뜻이다.
역주11 : 四部備要本에는 ‘無’ 다음에 ‘所’자가 더 있다.
역주12 伊‧洛 : 伊水와 洛水. 지금의 河南省登封縣 동남쪽의 옛 夏나라 都邑인 陽城 근처에 있다. 伊水는 河南省盧氏縣의 동남쪽 悶頓嶺에서 발원하여 伊陽‧洛陽 등 여러 현을 거쳐 洛水에 닿는다. 洛水는 陝西省에서 발원하여 洛陽市를 거쳐 黃河로 흘러든다.
역주13 二代之季 : 夏나라와 商나라의 末世. 夏나라의 末王桀과 商나라의 末王紂를 이른다.
역주14 數之紀 : 紀는 마침. 마지막. 數는 1에서 시작되어 10에서 마치는데, 10에 이르면 다시 바뀌어 시작되기 때문에 10은 數의 마지막이 된다.
역주15 岐山 : 지금의 陜西省岐山縣에 있는 산. 周나라의 先祖인 古公亶父가 邠에서 狄人의 괴롭힘을 피하여 岐山 아래에 터를 잡아 周나라의 기틀을 다졌다 한다. 《詩經大雅緜》‧《孟子梁惠王下》
역주16 周乃東遷 : 기원전 771년 幽王이 죽고 그 아들 宜臼가 즉위하여 平王이 되었다. 그러나 이듬해 기원전 770년에 西周鎬京이 무너지고, 지금의 河南省洛陽인 洛邑으로 遷都하였는데, 이를 周의 東遷이라고 하며, 역사에서는 東周라고 한다.

국어(1) 책은 2024.01.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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